비가 오면 손발이 저리나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김수동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정동희
EduExperts

비가 오면 손발이 저리나요?

0 개 626 박기태

누구나 한 번쯤 오랫동안 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가 움직일 때 저릿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저리다’는 느낌은 개인에 따라 저리다, 쑤시다, 감각이 없다 등 여러 가지로 표현되는데, 한의학에서는 이런 손발 저림을 비증이라고 한다. 비증은 단지 저리기만 한 것이 아니라 무거우면서 아프고 찌릿찌릿한 지각장애를 모두 일컫는다.


33966fd78304102bbf63b45bddea5666_1701161300_623.png
 

저리는 증세는 당뇨병성 신경염이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에게 흔한 알코올성 신경염을 앓는 환자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때로는 저린 동시에 마비가 오기도 하는데, 이것은 지각신경과 운동신경 모두에 장애가 오기 때문이며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중풍이다. 그리고 경추나 요추질환에 의해 팔 다리로 가는 신경통로에 장애가 생겨 저린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이 정확한 진단이다.


한의학에서는 풍(風) 한(寒), 습(濕)의 세 가지 기운이 섞이고 합해져서 비증이 생기며, 이 세 가지 기운이 많고 적음에 따라 통증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본다.



예를 들어 풍의 기운이 더 많으면 행비(行痺) 라고 하여 아픈 곳이 여기저기 자리를 옮기면서 나타나고, 차가운 기운이 더 많으면 통비(痛痺) 라고 하여 저리면서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또 습한 기운이 더 많으면 착비(着痺) 라고 하여 아픈 통증이 한 곳에 모이는 경향이 있는 데, 보통 비가 오려고 할 때 아픈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대기에 뭉쳐 있는 습한 기운이 우리 몸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런 증세가 나타난다.


이런 비증을 서양의학에서 보는 질병과 비교해 보면 류머티스성 관절염, 신경염, 신경통과 비슷하다. 아픔이나 저린 증세처럼 신경증세를 나타내는 질병은 모두 비증에 해당한다.


한의학에서 비증 치료는 풍, 한, 습의 많고 적은 기운을 조절하여 풀어주는 데 중점을 둔다. 우선 질병 초기에는 이런 나쁜 기운을 발산시키거나 아래로 내려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초기 치료가 되지 않아서 비증을 오래 앓다 보면 우리 몸의 경락에 기와 혈이 울체 되어 영양 장애에 빠지게 되는데, 그 결과 피부의 감각이 없어지고 근육이 야위며, 관절이 굳어져서 몸을 구부렸다 폈다 할 수 없어 신경 마비가 생길 수 있다. 이럴 때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근육과 관절에 활력을 주는 치료를 한다.


결국 손발이 저린 증세는 병의 경중과 완급을 따지고 전반적인 건강상태까지 고려하여 치료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리고 주의해야 할 것은 정확한 진단 없이 무조건 침부터 맞고 보자는 식은 위험하다. 침치료를 장기적으로 하다 보면 그로 인해 기력이 약화될 수 있고, 또한 통증이 다소간 경감되었다고 안심하다가 오히려 조기 진단이 꼭 필요한 질병들을 놓쳐서 결국 병을 더 키우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을 있지 않아야 한다.


평화, 놀랄 만큼 많이 주는 행복 에너지

댓글 0 | 조회 141 | 21시간전
▲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에… 더보기

욕실 리노베이션 : 쉽지 않은 선택들

댓글 0 | 조회 446 | 22시간전
지난 호에 이어 이번에도 욕실 리노베… 더보기

대설주의보

댓글 0 | 조회 233 | 22시간전
시인 최 승호해일처럼 굽이치는 백색의… 더보기

차생활로 삶을 향기롭고 기품 있게

댓글 0 | 조회 132 | 22시간전
예로부터 차(茶)는 일상생활에서 신체… 더보기

선택과 집중

댓글 0 | 조회 180 | 1일전
“인생은 연속되는 선택의 과정이자 그… 더보기

37. 나의 식사 적량은 얼마인가?

댓글 0 | 조회 370 | 1일전
개인적인 식사 적량은 그 사람의 장건… 더보기

병을 이기는 여섯 가지 실천

댓글 0 | 조회 200 | 1일전
첫째, 마음을 편히 하십시오.둘째, … 더보기

의대 적성고사 “UCAT” 제대로 알고 준비하기

댓글 0 | 조회 427 | 2일전
뉴질랜드에서 의대를 보유하고 있는 오… 더보기

오클랜드 공항

댓글 0 | 조회 946 | 2일전
도시의 외곽에서 살아가는 나로서는, … 더보기

방학, 자녀와 함께 건강한 게임 습관을 만들어 보세요

댓글 0 | 조회 265 | 2일전
방학이 되면 청소년들이 게임에 몰두하… 더보기

미안한 일

댓글 0 | 조회 192 | 2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여름 지내고 편… 더보기

디지털 시대, 메모는 생존의 기술

댓글 0 | 조회 161 | 2일전
메모를 잘하며 살던 한 ‘수첩 공주’… 더보기

보약 한 첩보다 아침식사!

댓글 0 | 조회 671 | 6일전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연령별 아… 더보기

이런 고등학교는 피하세요

댓글 0 | 조회 1,832 | 6일전
필자가 뉴질랜드에 처음 이민 왔을 1… 더보기

36. 지방산, 오메가3과 오메가6의 균형이 가져다 주는 좋은 일들

댓글 0 | 조회 764 | 8일전
신체 내의 염증 반응과 관련하여 오메… 더보기

잊혀져 버린 정의, 그들을 기억하며

댓글 0 | 조회 317 | 2024.11.20
▲ 항일 투쟁과 반독재 투쟁으로 점철… 더보기

축복으로 받아들이는 마음

댓글 0 | 조회 192 | 2024.11.20
언젠가 TV에선 얼굴 없는 사람에 대… 더보기

11월의 기도

댓글 0 | 조회 181 | 2024.11.20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올해 겪은… 더보기

대자유의 맛, 다선일미의 차 명상

댓글 0 | 조회 162 | 2024.11.20
예로부터 스님들은 차를 마시며 수행을… 더보기

욕실 리노가 망설여지는 이유

댓글 0 | 조회 669 | 2024.11.20
최근 몇 주 동안 잘못된 욕실 설치로… 더보기

사랑

댓글 0 | 조회 120 | 2024.11.20
시인 정 호승그대는 내 슬픈 운명의 … 더보기

아오테아로아 (멀고 긴 흰구름의 나라)

댓글 0 | 조회 225 | 2024.11.20
식물 줄기로 얼기설기 엮어 만든 삼각… 더보기

전하지못한 이야기 ‘해금강’

댓글 0 | 조회 211 | 2024.11.19
지인 j 님께!H 여사와 우리 셋이 … 더보기

지피지기 백전백승! 뉴질랜드/호주 의대 제대로 도전하기

댓글 0 | 조회 839 | 2024.11.19
의대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심상치 않… 더보기

고요할 수록 밝아지는 것들

댓글 0 | 조회 183 | 2024.11.19
경남대학교에서 86년부터 18년까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