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에서 흙탕물이 나와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보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박기태
채수연
독자기고
EduExperts
이주연
Richard Matson
수필기행

수도에서 흙탕물이 나와요!

0 개 1,454 김도형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작년 큰 홍수로 비 피해를 입은 후,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리면 마음이 불안해지시죠? 지붕에서 물이 떨어지고, 게러지로 물이 차는 경험을 하신 분이라면 그때의 충격으로 조금만 비가 세게 내려도 불안해질 수 있을 겁니다. 저희 집도 작년 큰 비가 내릴 때 지붕 거터가 넘쳐서 집 안으로 폭포처럼 물이 흘러 들어왔던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그 이후로 비가 오면 거터부터 확인하게 됩니다. 거터에 낙엽이 쌓이지 않게 정기적으로 청소만 해줘도 물이 넘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23267752031991c91c645f78372eddc4_1719363845_0239.png
 

최근 저희에게 가장 많이 문의가 오는 내용은 지붕에서 물이 새는 것과 수돗물에서 흙탕물이 보이는 문제입니다. 특히 비가 많이 내린 후 수돗물에 흙탕물이 섞여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칼럼에서는 흙탕물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지붕 문제는 더 복잡한 부분이라 지붕 전문 업체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집에서 물을 틀었을 때 흙탕물이 나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비가 많이 내려 워터케어의 여과장치에 과부하가 걸리거나 메인 관이 터진 경우, 혹은 워터케어에서 수도 네트워크 공사를 할 때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워터케어는 공사 시작 전에 영향을 받는 집들에게 미리 일정을 알려줍니다. 대부분의 경우, 물을 틀었을 때 누런 물이 나오면 워터케어에서 인근 지역에서 공사를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큰 메인 수도관을 자르고 누수가 있는 파이프를 고치거나 새로운 라인을 설치할 때, 파이프 작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땅 작업도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흙이나 자갈이 물 속에 들어가게 됩니다. 수도 공사가 끝나고 다시 물이 공급될 때 이 흙탕물이 집으로 들어오게 되는 것입니다. 흙뿐만 아니라 작은 돌덩이도 함께 들어올 수 있습니다.


수도관은 집집마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물 공사가 끝나고 누군가 물을 처음 사용하면, 흙과 돌덩어리가 그 집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세면대나 주방에서 처음 사용했다면 물이 막히지 않고 흐를 가능성이 높지만, 샤워를 했다면 며칠 후 샤워 물줄기가 예전처럼 세지 않음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는 샤워 헤드에 잔여물이 끼었기 때문입니다. 샤워 헤드를 떼어내어 깨끗이 씻어서 사용하시면 나아질 것입니다. 샤워기 청소 방법은 유튜브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흙탕물로 인해 집 전체의 수압이 약해졌다면, 집 파이프 어디엔가 작은 돌멩이가 끼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때는 전문 플러머를 불러 집 전체 파이프를 점검하고, 잔여물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샤워헤드와 모든 수도꼭지의 에어레이터(필터)를 청소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얼마 전 한 집에서는 손톱만 한 자갈이 메인 밸브에 끼어 있어 집 전체의 수압이 약해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찬물은 흘려보낼 수 있지만, 집에 전기로 물을 데워 보관하는 핫워터 실린더를 사용하는 경우, 흙탕물이 실린더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실린더는 60도 이상의 온도로 물을 가열해 유해한 균을 살균하므로 건강에는 문제가 없지만, 원치 않은 무기물질이 쌓이게 됩니다.


얼마 전에도 저희 넥서스 플러밍에 문의가 있었습니다. 샤워 필터를 사용했는데 찬물에서는 이물질이 거의 없지만, 뜨거운 물을 틀면 필터에 이물질이 잔뜩 낀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실린더 통에 쌓인 무기물질 때문입니다. 무기물질은 보통 실린더 통 아래에 가라앉고, 위쪽의 맑은 따뜻한 물이 집으로 공급됩니다. 그러나 뜨거운 물을 많이 사용하면 많은 양의 찬물이 실린더로 공급되면서 갑작스러운 물 흐름이 생기고, 이로 인해 실린더 통 안의 이물질이 떠오르게 되어 샤워 필터에 걸리게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뜨거운 물은 60도 이상의 온도로 가열되기 때문에 유해한 균들은 이미 제거되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수돗물을 마실 수 있다고 할 때, 이는 찬물을 의미합니다. 핫워터에서 나온 물은 무기물 함량이 높기 때문에 절대로 그냥 마시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23267752031991c91c645f78372eddc4_1719363881_0274.png
 

많은 분들이 주방에 필터를 사용하고 있어서 뜨거운 물도 마셔도 되는 것이 아닌지 물어보십니다. 아닙니다. 주방 밑에 설치된 필터는 찬물만 여과합니다. 뜨거운 물은 실린더를 통해 그대로 나오는 것입니다. 요즘 샤워기에 다는 필터들은 뜨거운 물도 여과하는 기능이 있지만, 용량이 작은 필터는 1-2주일에 한 번씩 교체하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집니다. Puretec에서 나온 제품은 6-12개월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흙탕물로부터 집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요즘처럼 워터케어가 네트워크 공사를 많이 하고 인근 지역에서 수도 공사가 많아 집에서 흙탕물이 나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 집 전체에 필터를 설치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인터넷에 “Whole house filtration”을 검색하면 여러 제품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제품은 보통 빗물을 받아 사용하는 집들이 사용하는 시스템입니다. 빗물의 경우 세균 걱정이 있어서 자외선 소독까지 추천되지만, 시티 메인 워터를 사용하는 경우 자외선 소독은 선택사항입니다. 뉴질랜드의 필터 시스템은 보통 2개에서 3개의 필터로 구성됩니다. 사용량에 따라 필터는 6개월에서 12개월 안에 교체하면 됩니다. 집 전체의 물을 여과하기 때문에 필터 시스템은 작지 않습니다. 집 외벽에 큰 필터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 미관상 좋지 않아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디자인도 예쁘게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23267752031991c91c645f78372eddc4_1719363897_0405.png
 

집 전체 정수 시스템은 메인 공급 라인을 통해 들어오는 물이 먼저 침전 필터를 통과해 큰 입자가 제거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그런 다음 추가적인 오염물질이 제거되는 탄소 필터를 거칩니다. 일부 시스템에는 특정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2차 필터나 미생물 안전을 위한 자외선 소독기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처리된 물이 집 전체에 분배됩니다. 핫워터 실린더로 들어가는 물도 정수된 물이기 때문에 무기물질의 침전이 줄어들고, 샤워할 때도 정수된 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염소와 기타 강한 화학물질은 피부와 머리카락의 천연 오일을 제거하여 건조함과 자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필터링된 물은 이러한 화확물질을 최소화하여 피부와 머리카락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칼슘과 마그네슘이 많이 함유된 물은 배관과 가전제품에 석회 침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정수 시스템은 세탁기, 식기세척기, 핫워터실린더 등의 내부 부품을 보호하여 수명을 연장시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설치를 위해서는 집에 메인 워터가 어디로 어떻게 들어오는지 확인하고, 설치 위치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치 위치와 필요한 시스템 구성 요소를 결정하기 위해 전문 플러머의 조언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다양한 디자인의 필터 시스템이 나와 있으니, 먼저 인터넷으로 다양한 상품과 가격대를 비교해보시고 집 외관과 조화를 이루는 제품을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청소년 도박 문제와 온라인 게임의 연관성: 팬데믹과 게임 플랫폼의 영향

댓글 0 | 조회 87 | 12시간전
최근 시드니 대학교 연구진은 로블록스… 더보기

2. 마우이와 태양을 길들인 이야기

댓글 0 | 조회 57 | 12시간전
태초의 뉴질랜드, 이곳은 마오리 전설… 더보기

전생에 시아버지를 안 모신 업

댓글 0 | 조회 151 | 12시간전
제 먼 친척 중에 굉장히 선(善)을 … 더보기

성공적으로 AE워크비자를 옮기려면?

댓글 0 | 조회 245 | 2일전
뉴질랜드에서 합법적인 체류를 위해서는… 더보기

IT가 세상을 바꾼다

댓글 0 | 조회 226 | 2일전
40여 년 전 미국을 처음 방문한 이… 더보기

누수 피해 보험 청구 어떻게 진행되나요?

댓글 0 | 조회 291 | 2일전
안녕하세요, Nexus Plumbin… 더보기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행복

댓글 0 | 조회 99 | 2일전
템플스테이 50회 참가자 - 신동천·… 더보기

계약법 (contract law) 주요 분쟁

댓글 0 | 조회 207 | 2일전
뉴질랜드 법을 비롯한 “보통법” (c… 더보기

초개인화 시대, 우리의 아이들은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156 | 2일전
우리는 지금 초개인화(Hyper-Pe… 더보기

벙커에서 배우는 인생의 탈출법

댓글 0 | 조회 135 | 2일전
골프를 하다 보면 한 번쯤 벙커에 빠… 더보기

뉴질랜드의대 정원확대! 합격 전략은?

댓글 0 | 조회 421 | 2일전
올해도 오클랜드 대학교 또는 오타고 … 더보기

전기차(EV)와 내연기관차의 유지보수 차이, 하이브리드 차량 관리법

댓글 0 | 조회 359 | 2일전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EV)와… 더보기

지지익선(知知益善)

댓글 0 | 조회 79 | 2일전
분신처럼 함께하는 스마트폰 없이 살아… 더보기

고칼륨혈증과 만성콩팥병

댓글 0 | 조회 161 | 6일전
필자는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좋아하며… 더보기

드라이버 한 방의 유혹 - 인생도 한 번에 해결될까?

댓글 0 | 조회 165 | 6일전
골프장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은 티샷을… 더보기

강제적인 시간외 근무

댓글 0 | 조회 955 | 2025.03.26
일반적으로 고용계약서에는 정해진 근무… 더보기

1. 타네 마후타(Tane Mahuta) – 거대한 생명의 나무

댓글 0 | 조회 378 | 2025.03.26
뉴질랜드의 북섬 깊은 곳, 와이포우아… 더보기

아, 놀라워라,“은퇴 부모 영주권”

댓글 0 | 조회 2,402 | 2025.03.26
고국의 은퇴하신 부모님이 늘 마음에 … 더보기

맑은 차 한잔에 담긴 선의 경지를 엿보다

댓글 0 | 조회 151 | 2025.03.26
<해남 대흥사 일지암>최상… 더보기

아픈 분들을 생각하며

댓글 0 | 조회 293 | 2025.03.26
새벽에 잠이 깨어 일어나 앉았습니다.… 더보기

법인 파산 (Liquidation) 및 개인파산 (Bankruptcy)

댓글 0 | 조회 573 | 2025.03.25
지난 칼럼에서는 법인 상대로 최후통보… 더보기

밥 한 번 먹자

댓글 0 | 조회 320 | 2025.03.25
문밖을 나서기 불편했던 추위가 사그라… 더보기

찬란한 배신

댓글 0 | 조회 361 | 2025.03.25
<미수(米壽, 88세) 기념작&… 더보기

대학 입시를 잘 준비하는 법

댓글 0 | 조회 285 | 2025.03.25
필자는 오는 4월 5일 한국대학 및 … 더보기

여수

댓글 0 | 조회 180 | 2025.03.25
시인 김 명인여수, 이 말이 떨려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