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 다르고 속 다르고”- 종교편향(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보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박기태
채수연
독자기고
EduExperts
이주연
Richard Matson
수필기행

“겉 다르고 속 다르고”- 종교편향(Ⅰ)

1 3,240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
종교편향은 정치 지도자나 공직자, 지휘관들이 개인적 종교와 신앙을 사적인 자리에서 표현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공적인 자리에서 종교와 신앙적 발언을 하여 공직의 힘을 이용한 전도, 포교의 행위로서 종교 갈등과, 사회불안을 유발시켜 국론 분열과 경제성장을 둔화 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승만 대통령이나 김영삼 대통령도 독실한 개신교 신자였다. 그러나 그 시절에는 종교로 인한 불협 화음의 기억이 없다. 왜 이명박 정권에서만 종교 편향이 끊임 없이 문제되고 있는가.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대통령과 일부 정부 인사들의 종교 편향적 인식이다.

대통령부터 청와대에서 종교 편향에 해당하는 행위나 언사를 한다면 대통령 인사권 아래 있는 관료들은 알아서 충성 맹세를 할 수 밖에 없다.

헌법파괴 종교차별 이명박 정부 규탄 '범(汎)불교도대회'가 27일 스님과 불교 신자 등 20만 명(경찰 추산 6만 명)이 참석 한 가운데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이명박 정부에서 봇물처럼 터지는 공직자들의 종교차별 언동과 이에 대한 대통령의 방조는 정교(政敎) 분리와 종교차별 금지를 명시한 헌법을 위배하고 국민 화합을 해치고 있다"며 "대통령은 종교 · 계층 · 지역 차별의 벽을 허물고 국민화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불교계가 이렇게 나서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청와대는 지난 6일 부시 미국 대통령 초청 환영 청와대 오찬에서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를 초청해 식전 기도를 하고, 후진타오 중국 주석 환영 만찬에서는 기독교방송인 CBS어린이합창단을 초청하여 공연한 것이 확인돼 물의를 빚었다. 다 종교 국가에서 청와대가 교회도 아니고 대통령의 예배당도 아닌데 왜 국가 공식행사에 친 기독교적인가 이다.

정부는 출범 초부터 소망교회 인맥을 중시해 '고소영 내각' 이란 소리를 들었다.

청와대 전 경호처 처장은 '모든 정부 부처의 복음화가 나의 꿈'이라고 발언했다.

김성이 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신앙심이 부족해 사회 복지 정책이 실패했다"고 했고, 포항시를 기독교 도시로 만드는 데 시 예산 1%를 쓰겠다고 다짐 했던 정장식 전 포항시장을 중앙공무원 교육원장에 임명됐다.

전국경찰복음화 금식대성회 홍보 포스터에 어청수 경찰청장의 얼굴 사진이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와 나란히 실려 전국경찰서 벽보에 붙여졌다.

경기여고 교장은 학내 불교문화재인 석등 · 석탑을 교내 공원화 사업을 추진한다면서 땅에 파묻었다가 교사와 학생들의 반발로 다시 꺼내어 방치 훼손했다.

오현섭 여수시장은 '여수세계박람회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서, 주님의 복음을 증거하는 복음박람회를 준비 하겠다'고 신문에 기고하고. 여수시청에서 수시로 기독교행사를 열고 있다.

또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평일 근무시간에 기독교 학교 연맹 소속 88개 학교로 구성된 서울교육발전위원회가 시내 모 교회에서 주최한 '서울교육 발전을 위한 기도회'에 참석하여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국토해양부의 '알고가 교통정보시스템'에 교회 성당은 작은 부분까지 표시된 반면 대형사찰은 물론 적은 사찰까지 전부 누락되고 또 '경관법', '경관계획수립지침'에 향교와 지방문화재 등은 포함되었으나 전통사찰은 대상에서 제외시켜 국가 행정에서 사찰이 사라진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지리정보시스템 학교현황 서비스'에 교회와 성당은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아이콘이 상세히 표시돼 있는데 비해, 조계사는 물론 봉은사, 도선사 전통 사찰과 대형 사찰은 몽땅 빠졌다.

정부가 운영하는 지도에서 사찰이 누락된 사실이 알려 지면서 불교계의 분노가 극에 달한 가운데, 이번에는 서울 시가 운영하는 서울시 GIS포털시스템에 서울 조계사와 화계사 등 주요 사찰에 대해 명칭이 빠져 있다. 반면 조계사 맞은편 서울중앙교회 등은 표시되어 의도적으로 사찰을 누락 시켰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서울특별시와 KBS 1TV는 <대한민국 60년 경축전야 음악 회>와 관련하여 "요르단의 큰 강둑과 시온의 무너진 탑들에 참배하라", "예루살렘의 잔인한 운명처럼", "주님이 너에게 용기를 주시리라" "주님 저에게 죽음을 주시옵소서" 등 종교 편향적 선곡과 찬송 구절을 자막 처리하여 방송을 내 보내 편향적 종교색을 드러냈다.

새 정부가 기독교는 감싸고 불교를 차별한다는 오해를 부를 만한 일들이 계속돼 온 것이다. 지금의 사태는 기독교 장로 신분인 이명박 대통령과 연관이 되어 있다고 보인다. 서울 시장 재직 시절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한다"는 발언으로 다른 종교의 반발을 샀던 터다. 대통령 취임 후엔 이를 거울 삼아 더 조심하고 경계했어야 옳다. 오해를 부를 만한 사태가 계속될 때 공직자들의 종교 편향적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징계하겠다는 명확한 지침을 내렸어야 했는데 청와 대가 앞장서서 종교편향을 이끌고 있는 모양새이니 이명박 정부 출범 6개월이 이러한데 남은 4년 6개월을 그냥 보기만 하고 시정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다음호 계속).

ⓒ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http://www.koreatimes.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ironm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청소년 도박 문제와 온라인 게임의 연관성: 팬데믹과 게임 플랫폼의 영향

댓글 0 | 조회 135 | 3일전
최근 시드니 대학교 연구진은 로블록스… 더보기

2. 마우이와 태양을 길들인 이야기

댓글 0 | 조회 86 | 3일전
태초의 뉴질랜드, 이곳은 마오리 전설… 더보기

전생에 시아버지를 안 모신 업

댓글 0 | 조회 190 | 3일전
제 먼 친척 중에 굉장히 선(善)을 … 더보기

성공적으로 AE워크비자를 옮기려면?

댓글 0 | 조회 276 | 4일전
뉴질랜드에서 합법적인 체류를 위해서는… 더보기

IT가 세상을 바꾼다

댓글 0 | 조회 240 | 4일전
40여 년 전 미국을 처음 방문한 이… 더보기

누수 피해 보험 청구 어떻게 진행되나요?

댓글 0 | 조회 321 | 4일전
안녕하세요, Nexus Plumbin… 더보기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행복

댓글 0 | 조회 108 | 4일전
템플스테이 50회 참가자 - 신동천·… 더보기

계약법 (contract law) 주요 분쟁

댓글 0 | 조회 222 | 4일전
뉴질랜드 법을 비롯한 “보통법” (c… 더보기

초개인화 시대, 우리의 아이들은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172 | 4일전
우리는 지금 초개인화(Hyper-Pe… 더보기

벙커에서 배우는 인생의 탈출법

댓글 0 | 조회 144 | 4일전
골프를 하다 보면 한 번쯤 벙커에 빠… 더보기

뉴질랜드의대 정원확대! 합격 전략은?

댓글 0 | 조회 436 | 5일전
올해도 오클랜드 대학교 또는 오타고 … 더보기

전기차(EV)와 내연기관차의 유지보수 차이, 하이브리드 차량 관리법

댓글 0 | 조회 379 | 5일전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EV)와… 더보기

지지익선(知知益善)

댓글 0 | 조회 85 | 5일전
분신처럼 함께하는 스마트폰 없이 살아… 더보기

고칼륨혈증과 만성콩팥병

댓글 0 | 조회 167 | 8일전
필자는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좋아하며… 더보기

드라이버 한 방의 유혹 - 인생도 한 번에 해결될까?

댓글 0 | 조회 172 | 8일전
골프장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은 티샷을… 더보기

강제적인 시간외 근무

댓글 0 | 조회 958 | 2025.03.26
일반적으로 고용계약서에는 정해진 근무… 더보기

1. 타네 마후타(Tane Mahuta) – 거대한 생명의 나무

댓글 0 | 조회 387 | 2025.03.26
뉴질랜드의 북섬 깊은 곳, 와이포우아… 더보기

아, 놀라워라,“은퇴 부모 영주권”

댓글 0 | 조회 2,428 | 2025.03.26
고국의 은퇴하신 부모님이 늘 마음에 … 더보기

맑은 차 한잔에 담긴 선의 경지를 엿보다

댓글 0 | 조회 151 | 2025.03.26
<해남 대흥사 일지암>최상… 더보기

아픈 분들을 생각하며

댓글 0 | 조회 296 | 2025.03.26
새벽에 잠이 깨어 일어나 앉았습니다.… 더보기

법인 파산 (Liquidation) 및 개인파산 (Bankruptcy)

댓글 0 | 조회 573 | 2025.03.25
지난 칼럼에서는 법인 상대로 최후통보… 더보기

밥 한 번 먹자

댓글 0 | 조회 323 | 2025.03.25
문밖을 나서기 불편했던 추위가 사그라… 더보기

찬란한 배신

댓글 0 | 조회 373 | 2025.03.25
<미수(米壽, 88세) 기념작&… 더보기

대학 입시를 잘 준비하는 법

댓글 0 | 조회 288 | 2025.03.25
필자는 오는 4월 5일 한국대학 및 … 더보기

여수

댓글 0 | 조회 185 | 2025.03.25
시인 김 명인여수, 이 말이 떨려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