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안의 개구리가 가르켜준 교훈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Danielle Park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김수동
최성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우물안의 개구리가 가르켜준 교훈

0 개 3,409 코리아타임즈
길을 잃어버렸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 혼자 '바보'가 된 채 가만히 서 있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시간은 자꾸만 갔다..


L학원에서의 생활 시작.

첫 날엔 하루종일 Level testd와 Orientation.

원래의 '나'답게 씩씩하게 당당하게 보내고, 난 Upper-intermediate class로 배정받았다.

그 설렘을 안고 화요일부터 수업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맙소사..!!

갑자기 나의 모든 것들이 180도로 바뀌기 시작한 건 그 때부터였다.

수업 하루 받고 나서 내가 느낀 것은 오직 하나!

난 그야말로.. '우물안의 개구리'였던 것이다.

이 곳은 '또 다른 세상' 같았다.



topic 하나 주면 다들 서슴없이 술술 토론을 하는 반면,

난 멍하니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모두들 나보다 훨씬 뛰어난 것 같았다.

특히 speaking.

원래 내가 speaking이 약한 걸 알고 있었지만, 정말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다들 발음도 좋고 어찌나 빠르고 길게 말하던지..


갑자기 모든 게 무서워졌다.

정말 '악몽' 같은 시간들이었다.

그냥 난 그렇게 시간만 버리면서 견디기만 했다.



처음엔 반을 다시 내려달라고 해볼가 고민도 했었다.

그래도 일주일이 지나고나니 문득 '어쩌면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Lisening과 Speaking이 좀 어려울 뿐이지 나머지 부분은 곧잘 따라갈 수 있었다.

내가 처음에 무조건 너무 어렵다고만 생각 한 것 같았다.

그 때부터 난 힘들더라도 '원래의 나'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한 달이 너무나도 빠르게 지나가버렸다.



잠시동안 학원을 옮긴 것에 대해 후회를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아는 오빠가 내가 해 준 말은..

내가 '우물안의 개구리'였다는 걸 느낀 것만으로도 일단은 작은 성과가 있다는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 달 동안 내가 힘들었던 것은..

배우는 게 어려워서라기 보다는 내가 내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보다 잘 하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다는 이 상황을..

  

지금은.. 후회는 없다. 힘들었지만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자심감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더 나아질 거라고 내 자신을 믿는다. ^-^

이제 제법 새로운 친구들도 생기고, 적응도 잘 해가고 있다.

열심히 하다가도 가끔씩 '내가 정말 잘 하고 있는건가'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머릿속이 한없이 복잡해진다.

이렇게 방황하는 내 자신이 한심스럽기도 하다. 휴우-

다음 편에는 이런 나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하고자 한다..




중제 스님의 시간은 오늘도 발효 중

댓글 0 | 조회 160 | 4일전
동화사 사찰음식체험관에서 듣는 중제 … 더보기

반수연 작가의 문학적 복수

댓글 0 | 조회 117 | 4일전
▲ 첫 소설집 ‘통영’을 낸 반수연 … 더보기

한의학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하기

댓글 0 | 조회 192 | 4일전
다시 또 알레르기가 시작하는 시기가 … 더보기

new NCEA 분석과 대책

댓글 0 | 조회 507 | 4일전
뉴질랜드 고등학교 학력제도인 현 NC… 더보기

부부 공동재산과 별도재산

댓글 0 | 조회 850 | 4일전
한국은 부부별산제, 즉 부부가 별도로… 더보기

추석 도시락

댓글 0 | 조회 384 | 4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추석날 아내가 … 더보기

30. 한국인들에게 당뇨 환자가 많은 이유와 그 해결책

댓글 0 | 조회 520 | 4일전
먼저 한국인들에게 당뇨 환자가 많은 … 더보기

영원한 사랑의 메신저

댓글 0 | 조회 130 | 5일전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언니에게서 전화… 더보기

병을 받아들이고 친구처럼 지내라

댓글 0 | 조회 152 | 5일전
지금 여러분의 몸은 어떠십니까? 살 … 더보기

우버드라이버는 고용된 직원인가 (4)

댓글 0 | 조회 315 | 5일전
독립계약자와 피고용인의 차이점은 피고… 더보기

사라진 동화마을

댓글 0 | 조회 121 | 5일전
시인 반 칠환더 이상 불순한 상상을 … 더보기

딥 페이크와 텔레그램

댓글 0 | 조회 155 | 5일전
1997년 말 IMF에서 돈을 빌려야… 더보기

콜레스테롤의 날

댓글 0 | 조회 376 | 9일전
콜레스테롤(Cholesterol)은 … 더보기

29. 키토 다이어트, 간혈적 단식, 모방 금식법, 쥬스 다이어트, 오토파지 다이…

댓글 0 | 조회 448 | 9일전
요즘은 다이어트 시대같다. 이런 저런… 더보기

몸이 아플 때 이용 가능한 다양한 의료 서비스

댓글 0 | 조회 962 | 2024.09.17
What Happens if you … 더보기

28. 항생제를 꼭 먹어야 할 때나 먹고 싶지 않을 때의 비책

댓글 0 | 조회 523 | 2024.09.17
항생제는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린 … 더보기

김민기의 우리말 사랑

댓글 0 | 조회 377 | 2024.09.11
▲ 가수로서의 정체성을 거부하며 사석… 더보기

봄은 언제 오는가

댓글 0 | 조회 364 | 2024.09.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새 교과서를 받… 더보기

뉴질랜드 아리랑

댓글 0 | 조회 529 | 2024.09.11
한민족에게는 ‘아리랑’이 있고 뉴질랜… 더보기

27. 부작용 없는 만능 소화제를 체험하자

댓글 0 | 조회 776 | 2024.09.11
가장 탁월한 소화제는 각자에게 이미 … 더보기

만성피로는 마음이 일어나기 싫은 것

댓글 0 | 조회 342 | 2024.09.11
만성피로는 마음이 일어나기 싫은 것입… 더보기

혼전/혼중계약서는 어느정도 유효한가

댓글 0 | 조회 512 | 2024.09.10
기존 두 칼럼에 걸쳐서 Propert… 더보기

도박피해 인식주간(Gambling Harm Awareness Week)

댓글 0 | 조회 182 | 2024.09.10
뉴질랜드의 도박피해 인식주간(Gamb… 더보기

나는 무엇에 쓰일 것인가?

댓글 0 | 조회 198 | 2024.09.10
공주 학림사‘이뭣고’화두 참선공주시 … 더보기

사랑한다 말 못하고 가을비가 내린다고 말했습니다

댓글 0 | 조회 243 | 2024.09.10
시인 나 태주사랑한다는 말은 접어두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