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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2010. 09:51 코리아포스트 (219.♡.51.6)
스티븐의 집이야기
Future Proof Building의 4번째 원칙은 집 짓는 과정에서의 품질관리에 관한 내용 즉 Quality assurance로 지난 호의 Life Cycle Costing과 중복되는 내용이 많아 생략하였다. 이번 호에서는 FPB의 5번째 원칙으로 자연과 자원 보호 그리고 집과 우리의 생활과의 관계를 알아 보겠다.
뉴질랜드 정부는 Resource Management Act 1991이라는 법률을 제정하여 자연 환경을 파괴할 수 있는 개발을 최대한 제한하고 있는데 이는 대 단지 개발뿐 아니라 한 채의 개인주택을 지을 때에도 적용된다. 이전에는 각종 개발 등 생활이 윤택해지는 것에만 관심을 갖고 그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고 그 파괴에 의한 부작용이 우리에게 되돌아 오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대에 들면서 환경 변화와 파괴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직접적인 피해사례가 속속 발표되면서 사람들이 지구와 환경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게 되고 정부와 각 단체들은 지구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그의 시행을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제는 개인 개인이 이러한 문제에 책임의식을 갖고 내가 사는 집 테두리 안에서부터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어야 하겠다.
물 아껴쓰기와 빗물 활용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전원지역은 지붕에서 모아지는 빗물을 물탱크에 받아서 저장하여 사용한다. 연간 집 한 채의 지붕에서 모을 수 있는 빗물의 양은 약 18만 리터 정도라고 한다.
노스쇼어 시는2000년대 초반부터 신축 주택에 물탱크를 설치하고 그 물을 세탁기, 화장실 변기, 가든 탭 등에 따로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야만 준공검사를 받을 수가 있다. 이 물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수도요금도 줄일 수 있고 자원을 보호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또한 세탁기, 식기세척기, 샤워, 욕조, 세면대 등에서 한번 사용한 물을 다시 받아서 가든이나 변기에 다시 사용하는 그레이 워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친 환경 자재의 사용과 쓰레기 처리
자원의 고갈, 공해, 지구 온난화 등의 문제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방법은 가능한 한 생활 속에서 친 환경 자재를 엄선하여 그 사용을 생활화 하는 것이다. 비닐 봉지 사용을 줄이고 썩는 비닐 봉지 사용 등이 그 예이다.
뉴질랜드 국내에서 한 달에 버려지는 쓰레기는 럭비구장 크기의 운동장에 30층 정도의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정도의 양이라 하니 결국 이용할 수 있는 땅의 면적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자원을 아끼고 지키며 살아간다면 작게는 가계 지출을 줄일 수 있고 크게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지킬 수 있으며 나아가서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물려주는 큰일을 해 나가는 것이다.
다음 호에서는 집의 안전 장치, 소음 관리 등에 대해서 알아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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