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성모 아프리카 아이들의 '엉클조'가 되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김수동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정동희
EduExperts

가수 조성모 아프리카 아이들의 '엉클조'가 되다

0 개 1,279 월드비전

bb102007258431703028c82ddc1e4f96_1591072301_4484.jpg
 

비행기로 25시간,

거리만큼 마음도 멀었던

아프리카


bb102007258431703028c82ddc1e4f96_1591072350_3779.jpg
 

“왜 이곳에 오게 된 걸까?’ 르완다로 향하는 비행기에서조차 계속 고민했어요. 물음표를 안고 25시간 만에 도착한 르완다는 참 아름다웠어요. 그때 누가 그러더라고요. “이 나라는 왜 이렇게 슬프도록 아름다운 걸까요?” 그때까지만 해도 ‘슬프도록’이라는 표현이 와 닿지 않았어요.”


낯선 마음으로 찾은 아프리카 르완다.

그곳에서 13살 소년 이노센트를 만났다.

 

bb102007258431703028c82ddc1e4f96_1591072420_091.jpg
 

“좁고 굽이진 길을 지나 이노센트를 만났어요. 병으로 부모님을 잃고 11살 여동생을 홀로 돌보는 열세 살 소년이었어요. 온종일 땅을 곡괭이질하고 벽돌을 날라도, 남매는 제대로 된 한 끼조차 먹지 못한대요.”


이노센트가 선물해 준

세상 최고의 진수성찬


bb102007258431703028c82ddc1e4f96_1591072465_456.jpg 


“산에 나는 이름 모를 풀들을 주식으로 먹고사는 남매의 현실이 보고도 믿기지 않았어요. 이노센트가 준비한 그 풀 죽을 함께 먹는데, 사실 카메라가 켜져 있어서 첫 숟갈을 뜬 것 같아요. 두 번째 숟갈은 정말 역하더라고요.


그렇게 세 번째 숟갈을 먹는 순간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났어요. ‘작고 여린 아이들도 이런 음식을 매일 먹고 살아가는데, 아이들을 지켜주겠다던 내가 먹기 힘들어하는구나.’


 

bb102007258431703028c82ddc1e4f96_1591072504_9258.jpg
 

그 음식은,

저에게 세상에서 제일 귀한

진수성찬이었습니다.


bb102007258431703028c82ddc1e4f96_1591072536_2592.jpg 


흙 마당의 단출한 나무 의자에 앉아

함께 음식을 먹고 온기를 나누며,

조성모의 마음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bb102007258431703028c82ddc1e4f96_1591072557_4891.jpg
 

“가장 마음이 저몄던 건, 아이들이 풀을 먹으면서도 이조차 먹지 못하는 친구들을 걱정한다는 거예요. 그런 아이들을 보며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계속 물음이 떠올랐어요.


그러며 제 마음속에 조그마한 소망이 생겼어요. 아이들에게 삼촌이 되어주자. 허락되는 대로, 인연이 닿는 대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아이들의 ‘엉클조’가 되어주자.”

 

bb102007258431703028c82ddc1e4f96_1591072591_5387.jpg
 

가수 조성모에게 생긴

새로운 이름, 엉클조


bb102007258431703028c82ddc1e4f96_1591072618_9235.jpg
 

“굶주림과 가난보다 더 힘든 것은 ‘무관심’이에요. 아무도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 함께 눈물을 흘리며 깨달았어요. ‘나눔에 대해서 참 오해했었구나.” 


bb102007258431703028c82ddc1e4f96_1591072644_512.jpg 


“나눔이라는 건 금전적인 도움을 넘어서, 누군가에게 살아갈 힘이 되어 주는 것이었어요. 관심, 사랑 그리고 기억하는 마음으로 함께하는 것.”

남은 30년, 40년의 삶을 어떻게 살지,

조성모는 아이들과 마주 잡은 손에서 찾았다.


삶의 새로운 길을 열어준 

르완다에서의 시간


bb102007258431703028c82ddc1e4f96_1591072727_2035.jpg
 

“20년 가까이 가수 생활을 하며, 무대에서 노래 부르고 박수받는 일이 어느새 익숙해졌어요. 르완다에 와서 보니, 호흡하는 매 순간, 꿈꾸던 삶을 누리는 순간, 가족들과 함께 점심을 먹는 순간, 모두가 기적 같은 시간이더라고요.

 

bb102007258431703028c82ddc1e4f96_1591072754_1945.jpg
 

“제가 아이들의 눈물을 닦아 준 게 아니에요. 아이들이 저의 눈물을 닦아 주었어요. 마음에 덮여있던 때를 벗겨주고 모난 마음을 둥글게 깎아 줬어요.


가수, 라디오 DJ, 프로듀서, 정말 바쁘게 살았지만 뚜렷한 목표나 소망이 없었던 제가, 이곳 르완다에서 삶의 이유를 찾고 돌아갑니다.”


앞으로 제 삶은,

많이 달라질 것 같아요.


bb102007258431703028c82ddc1e4f96_1591072810_2668.jpg
 

 [출처] 조성모, 아프리카 아이들의 ‘엉클조’가 되다|작성자 월드비전


아동후원문의 뉴질랜드 월드비전 박동익 Manager 

연락처: 027 625 0204 / 이메일: peter.park@worldvision.org.nz


※ 월드비전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전쟁 고아와 미망인을 돕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현재 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전쟁과 가난으로 고통 받는 약 1억만명의 지구촌 이웃을 돕기 위해 구호, 개발 및 옹호사업을 진행하는 국제구호개발 NGO입니다. 뉴질랜드 월드비전은 1970년에 설립되어 현재 31개국에서 290만명의 지구촌 이웃을 돕고 있습니다.



 

잊혀져 버린 정의, 그들을 기억하며

댓글 0 | 조회 263 | 3일전
▲ 항일 투쟁과 반독재 투쟁으로 점철… 더보기

축복으로 받아들이는 마음

댓글 0 | 조회 155 | 3일전
언젠가 TV에선 얼굴 없는 사람에 대… 더보기

11월의 기도

댓글 0 | 조회 137 | 3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올해 겪은… 더보기

대자유의 맛, 다선일미의 차 명상

댓글 0 | 조회 120 | 3일전
예로부터 스님들은 차를 마시며 수행을… 더보기

욕실 리노가 망설여지는 이유

댓글 0 | 조회 567 | 4일전
최근 몇 주 동안 잘못된 욕실 설치로… 더보기

사랑

댓글 0 | 조회 99 | 4일전
시인 정 호승그대는 내 슬픈 운명의 … 더보기

아오테아로아 (멀고 긴 흰구름의 나라)

댓글 0 | 조회 185 | 4일전
식물 줄기로 얼기설기 엮어 만든 삼각… 더보기

전하지못한 이야기 ‘해금강’

댓글 0 | 조회 184 | 5일전
지인 j 님께!H 여사와 우리 셋이 … 더보기

지피지기 백전백승! 뉴질랜드/호주 의대 제대로 도전하기

댓글 0 | 조회 784 | 5일전
의대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심상치 않… 더보기

고요할 수록 밝아지는 것들

댓글 0 | 조회 164 | 5일전
경남대학교에서 86년부터 18년까지,… 더보기

35. 몸의 진액 부족이 가져다 준 소화 불량과 다양한 문제들

댓글 0 | 조회 456 | 5일전
몸의 모든 신진대사 활동은 물, 더 … 더보기

(A2+) 프리미엄 우유가 온다

댓글 0 | 조회 1,307 | 8일전
완전식품(完全食品)이란 인간에게 필요… 더보기

한국의대 입시 어디로 갈 것인가? 파트 2

댓글 0 | 조회 327 | 2024.11.13
11월 14일 2025학년도 수능시험… 더보기

나는 이런 사람이 좋다

댓글 0 | 조회 347 | 2024.11.06
시인 헨리 나우헨그리우면 그립다고말할… 더보기

작가 한강의 노고를 기리며

댓글 0 | 조회 370 | 2024.11.06
▲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 더보기

받아 적고 읽어 주고

댓글 0 | 조회 168 | 2024.11.06
나는 타자(打字)가 서툴고 느리다. … 더보기

달이와 함께 만난 동물 부처들

댓글 0 | 조회 145 | 2024.11.06
안동 봉정사 영산암 응진전 용과 사슴… 더보기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다

댓글 0 | 조회 426 | 2024.11.06
고등학교 때의 일이다. 조회 시간에 … 더보기

Panic Attack

댓글 0 | 조회 496 | 2024.11.05
공황발작은 갑작스럽고 강렬한 불안감이… 더보기

New NCEA

댓글 0 | 조회 438 | 2024.11.05
대부분의 학부모님께서 이미 알고계시듯… 더보기

34. 소화기관의 병은 이런 순서로 치료해 보세요

댓글 0 | 조회 324 | 2024.11.05
몸의 각종 부위 중에 피부와 점막들은… 더보기

아플수록 마음관리를 잘 해야

댓글 0 | 조회 241 | 2024.11.05
장영희 교수님을 아시나요? 제가 이 … 더보기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885 | 2024.11.02
한국인 232만명이 고혈압(高血壓),… 더보기

한국의대 입시 어디로 갈 것인가? 파트1

댓글 0 | 조회 497 | 2024.10.31
대한민국은 4대 개혁 의료개혁, 연금… 더보기

33. 음식, 식습관, 장건강, 심성 그리고 영성의 축

댓글 0 | 조회 412 | 2024.10.30
지금까지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가 장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