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 | 지난칼럼 |
사람은 누구나 항상 쾌적한 몸 상태를 원한다. 하지만 인체는 생활환경상의 문제나 질병상의 문제로 인하여 수시로 피로감을 겪게 된다. 수면 부족이나 과로 등의 생활환경 문제로 인한 피로감은 스스로 조절이 가능하겠지만, 딱히 원인을 짐작하기 힘든 피로감을 겪고 있다면 질병과의 연관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 간 肝의 기능 실조를 들 수 있다.
간이 나빠져서 오는 피로감은 휴일에 푹 쉬어도 회복되지 않는 피로감을 뜻한다. 또한 피로감 외에도 반드시 나타나는 동반증상이 있다. 그것은 항상 목 뒷덜미, 어깨근육이 뻐근하고 아프거나 불편한 증상, 눈이 자주 침침하거나 충혈되는 증상, 별일도 아닌데 자기도 모르게 화를 벌컥벌컥 내는 증상, 조금만 과식을 해도 오랜 시간, 속이 더부룩한 증상, 가끔씩 자세를 갑자기 바꿀 때 옆구리나 등 부위의 통증을 느끼는 증상 등이다.
간이 나빠진 분들은 위의 증상들이 대부분 동시에 나타난다. 이런 경우에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방법도 있는데, 문제는 혈액검사상의 G.P.T, G.O.T 수치는 간의 염증정도를 나타내기 때문에 간의 기능까지 알기는 어렵다 라는 것이다. 감마 G.T.P의 경우는 알코올의 영향, Bilirubin은 쓸개기능 정도를 살펴볼 수 있을 뿐 역시 간의 기능을 알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혈액검사에 문제가 없으면 자신의 간이 건강하다고 오해한다는 것이다. 초기 간암환자의 대부분이 G.P.T, G.O.P, 감마-G.T.P, Bilirubin 등이 정상으로 나온다.
간의 기능에 문제가 발생되면, 가장 큰 문제는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는 독소, 찌꺼기 등을 해독하는 능력이 약화되어 점점 독소가 쌓이게 되고 결국에는 암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보편적인 경우를 살펴보면 피곤할 때 가장 많이 찾는 것이 Vitamine-C이다. 물론 Vitamine-C를 복용하면 복용하는 동안에는 피로감을 훨씬 덜 느끼게 된다. 하지만 Vitamine-C를 장기간 복용한다고 해서 간이 좋아진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실제로는 간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데도 Vitamine-C의 약효 때문에 본인은 모르고 지나간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병을 키우고 있다는 뜻이다. Vitamine-C 외에도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홍삼의 경우는 위험도가 더 크다. 간이 나빠진 사람이 홍삼을 복용하게 되면 간은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불에 타고 있는 공장에 기름을 끼얹는 형국이라 할 수 있다.
필자가 이러한 예를 드는 이유는 아무리 단순피로라 하더라도 정확한 진단없이 약을 선택하면 생각지도 못한 불행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겪는 거의 모든 병들의 증상 중에는 항상 피로감이 따른다. 그래서 만성 피로를 느끼는 분들은 필히 양의사 또는 한의사의 진단이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피로는 건강의 반대말”이라는 격언을 가슴에 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