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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으로 당뇨는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당뇨로 인한 합병증을 통해 자신이 당뇨환자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다는 것이다. 당뇨는 말 그대로 당분이 오줌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에너지원이 부족해진 신체는 저장된 지방이나 단백질을 소모하게 되어 체중이 감소하고 허약해지게 된다. 그 뿐만이 아니라 상처가 잘 낫지 않으며 피로감도 쉽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당뇨병은 만성화가 되었을 경우 혈관이상, 고혈압, 중풍 등의 병을 일으킨다. 유전 또한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부모 가운데 한 사람이 당뇨에 걸리면 2세가 당뇨에 걸릴 확률은 25%, 부모 모두에게 당뇨가 있으면 2세가 당뇨에 걸릴 확률이 50%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당뇨의 원인을‘고량진미’를 들고 있는데, 이 뜻은 술과 기름진 음식을 뜻하는 것이다. 2형 당뇨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많은 당뇨환자들이 혈당조절을 위해 음식관리에 애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동의보감에서는 당뇨의 종류를 3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당뇨를 ‘소갈’이라 칭한다.
첫째: 상소(上消)는 물을 많이 마시나 식사는 적게 하며 소변이 맑다.
둘째: 중소(中消)는 물도 많이 마시고 식사도 많이 하며 소변은 붉고 노랗다.
셋째: 하소(下消)는 소변이 탁하고 기름이 섞인듯하며 얼굴이 검어지고 몸이 말라간다.
어떻게 보면 상ㆍ중ㆍ하소는 당뇨병의 만성적인 진행경과에 따른 증상 변화와도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현대의학은 당뇨병의 증상구분이 없이 일률적인 혈당강하제 및 인슐린 요법을 적용하지만, 한의학에서는 같은 당뇨병환자라도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치료법을 사용한다는 것이 그 특징이다.
동의보감에 소개된 당뇨치료약을 살펴보자면, 상소에는 인삼백호당, 전씨백출산, 중소에는 조위승기탕, 하소에는 육미지황환, 가감신기환, 보신지황환 등의 처방들이 보인다. 성질이 거의 다른 여러 가지 처방들을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당뇨뿐 아니라 모든 병이 그러하듯이 당뇨병의 진행경과, 증상적 특징, 체질적 상태 등을 모두 고려하여 처방이 이루어짐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당뇨병 환자에게 있어 운동과 음식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은 공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운동과 음식관리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혈당관리는 가능하지만 근본적인 당뇨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문제인 것이다. 결국 오랜 시간이 흐르다 보면 혈관이상 등의 합병증이 발생되는 것이다.
동의보감에서 말하고 있는 여러 가지 종류의 치료처방들은 꽤나 효과가 우수하다고 알려진 처방들이다. 수많은 한의학 연구논문에서 이를 증명하고 있다.
적절한 운동과 음식관리, 이외에도 동의보감이 추천하는 치료처방을 통하여 많은 당뇨환자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