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줄 때 사랑을 받는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김수동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정동희
EduExperts

사랑을 줄 때 사랑을 받는다

0 개 1,041 채수연

리커넥트는 2019년도에 라누이 방과 후 프로그램을 Ranui Library에서 시작하였다. 그 이후 지금까지 2년 동안 매주 한 번씩 진행하였고, 현재 2021년에는 일주에 두 번씩 소외계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처음에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계기는 소외계층 아이들의 부모님이 맞벌이하는 경우가 많아서 몇 아이들이 방과 후 도서관에서 문이 닫힐 때까지 게임을 하며 놀거나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아이들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아이들에게 안전한 공간과 재밌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방과후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리커넥트가 소외계층에 아이들을 도우려고 하는 목적은 그 아이들을 가난의 대물림에서 그들을 보호하려고 하는 것에 있다. 만약 아이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면, 그 아이가 가난을 대물림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많은 아이들이 정부 지원 보조금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외계층 아이들이 사회에서 불평등한 교육을 받고 있으며, 그로 인해 취업률이 낮아진다. 그로인해 결과적으로는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지는 상황에 부닥쳐있다.


사실 리커넥트가 실질적으로 아이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과의 관계를 형성함을 통해 안전한 공간을 마련하고, 아이들과의 꾸준한 관계를 통해 신뢰를 쌓고, 장기적으로 영향을 주고 싶기에 3년 동안 꾸준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맨 처음 도서관에 갔을 때는 도서관을 돌아다니면서 세네 명의 아이들을 모으기 시작하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매주 화요일, 목요일에 대략 20명 정도에 아이들이 모인다. 아이들이 모이면 건강한 간식을 나눠주고 창의성 가득한 프로그램들을 매번 다르게 진행한다. 현직 교사로 일하고 있는 멤버가 모든 프로그램을 미리 짜서 아이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진행하고 있는 현직 교사 친구가 처음에 자기 이름조차도 몰랐던 아이들이 이제는 안면이 터서 먼저 반갑게 맞아주고 안아줄 때 관계를 형성에 나가고 있음이 피부로 와닿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감사하다고 한다. 


a2581cf4188f4214f1e3c30553cefb39_1627365480_5675.png
 

이제는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아이들의 가족들도 만나서 이야기를 시작함으로써 커뮤니티와 관계를 맺기 시작했고,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재밌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며 감사 표현하시는 가족분들과 이야기 하면 우리가 하는 일이 헛되지 않음을 본다. 매달 프로그램을 거듭해 나갈수록 비록 우리가 하는 일이 누구에겐 작아 보일지라도 또 반대로 어떤 아이에겐 매일 기다려지는 시간이 된다는 것이 우리가 계속해서 라누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이유가 된다. 


a2581cf4188f4214f1e3c30553cefb39_1627365503_8967.jpg
 

아이들에게 왜 이 시간이 기다려 질까? 라는 생각을 했을 때, 우리는 한가지 이유밖에 찾을 수 없었다. 바로 우리 안에 사랑이 있기 때문 아닐까 - 사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준다고 생각 하지만 우리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그래서 우리도 아이들을 만나는 시간이 기다려지는 것 같다.  라누이 프로그램에는 다양한 아이들이 온다. ADHD가 있는 아이도 있고, 학교에서 어울리지 못하여 소극적인 아이도 있고, 형제들끼리 욕을 하면서 싸우는 아이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아이를 동등하게 대한다. 그 아이의 행동이 잘못된 것을 가르쳐주되, 그 아이의 존엄성을 지켜 주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가 그들을 사랑과 존중으로 그 아이들을 대할 때 그 아이들은 사랑받고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사랑받는다는 것을 느낄 때 그 아이들은 조금씩 변해간다.  그것이 우리가 계속 이 프로그램을 장기적으로 이어 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a2581cf4188f4214f1e3c30553cefb39_1627365517_8278.jpg
 

라누이 프로그램은 멤버들과 봉사자들의 자원봉사로 진행된다. 사회를 돕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르는 젊은이들을 모집하여 봉사자로 함께 매주 화요일 , 목요일에 3시 30 분에서 5시까지 Ranui Library에서 돕고 있다. 또한 시간이 안 맞아 참석하기 어려운 어른분들이나 직장인 분들은 후원을 통해,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간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도우며, 프로그램에 필요한 여러 준비물들을 살 수 있도록 후원해 주시고 있다.  


라누이 어린이 방과 후 프로그램 관련해서 함께 하시고 싶은 분들이나, 도와 주실 수 있는 분들은 아래로 연락하기를 바란다.


Contact Details :

채수연 Vicky Chae: 0211448491 (HR manager, Reconnect)

후원계좌: 06-0145-0777013-00 (ANZ)


■ 리커넥트 - 개인과 사회, 이웃과 이웃, 나라와 나라를 연결하는 사람들


잊혀져 버린 정의, 그들을 기억하며

댓글 0 | 조회 261 | 3일전
▲ 항일 투쟁과 반독재 투쟁으로 점철… 더보기

축복으로 받아들이는 마음

댓글 0 | 조회 153 | 3일전
언젠가 TV에선 얼굴 없는 사람에 대… 더보기

11월의 기도

댓글 0 | 조회 133 | 3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올해 겪은… 더보기

대자유의 맛, 다선일미의 차 명상

댓글 0 | 조회 117 | 3일전
예로부터 스님들은 차를 마시며 수행을… 더보기

욕실 리노가 망설여지는 이유

댓글 0 | 조회 562 | 3일전
최근 몇 주 동안 잘못된 욕실 설치로… 더보기

사랑

댓글 0 | 조회 98 | 3일전
시인 정 호승그대는 내 슬픈 운명의 … 더보기

아오테아로아 (멀고 긴 흰구름의 나라)

댓글 0 | 조회 182 | 3일전
식물 줄기로 얼기설기 엮어 만든 삼각… 더보기

전하지못한 이야기 ‘해금강’

댓글 0 | 조회 182 | 5일전
지인 j 님께!H 여사와 우리 셋이 … 더보기

지피지기 백전백승! 뉴질랜드/호주 의대 제대로 도전하기

댓글 0 | 조회 783 | 5일전
의대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심상치 않… 더보기

고요할 수록 밝아지는 것들

댓글 0 | 조회 161 | 5일전
경남대학교에서 86년부터 18년까지,… 더보기

35. 몸의 진액 부족이 가져다 준 소화 불량과 다양한 문제들

댓글 0 | 조회 454 | 5일전
몸의 모든 신진대사 활동은 물, 더 … 더보기

(A2+) 프리미엄 우유가 온다

댓글 0 | 조회 1,305 | 8일전
완전식품(完全食品)이란 인간에게 필요… 더보기

한국의대 입시 어디로 갈 것인가? 파트 2

댓글 0 | 조회 324 | 10일전
11월 14일 2025학년도 수능시험… 더보기

나는 이런 사람이 좋다

댓글 0 | 조회 344 | 2024.11.06
시인 헨리 나우헨그리우면 그립다고말할… 더보기

작가 한강의 노고를 기리며

댓글 0 | 조회 367 | 2024.11.06
▲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 더보기

받아 적고 읽어 주고

댓글 0 | 조회 167 | 2024.11.06
나는 타자(打字)가 서툴고 느리다. … 더보기

달이와 함께 만난 동물 부처들

댓글 0 | 조회 143 | 2024.11.06
안동 봉정사 영산암 응진전 용과 사슴… 더보기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다

댓글 0 | 조회 425 | 2024.11.06
고등학교 때의 일이다. 조회 시간에 … 더보기

Panic Attack

댓글 0 | 조회 495 | 2024.11.05
공황발작은 갑작스럽고 강렬한 불안감이… 더보기

New NCEA

댓글 0 | 조회 436 | 2024.11.05
대부분의 학부모님께서 이미 알고계시듯… 더보기

34. 소화기관의 병은 이런 순서로 치료해 보세요

댓글 0 | 조회 324 | 2024.11.05
몸의 각종 부위 중에 피부와 점막들은… 더보기

아플수록 마음관리를 잘 해야

댓글 0 | 조회 238 | 2024.11.05
장영희 교수님을 아시나요? 제가 이 … 더보기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883 | 2024.11.02
한국인 232만명이 고혈압(高血壓),… 더보기

한국의대 입시 어디로 갈 것인가? 파트1

댓글 0 | 조회 494 | 2024.10.31
대한민국은 4대 개혁 의료개혁, 연금… 더보기

33. 음식, 식습관, 장건강, 심성 그리고 영성의 축

댓글 0 | 조회 410 | 2024.10.30
지금까지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가 장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