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의 꼬리표, 소외열대질환에서 아이들을 지킵니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김수동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정동희
EduExperts

가난의 꼬리표, 소외열대질환에서 아이들을 지킵니다

0 개 1,464 월드비전

4e60cf4d4b8e562abd4e5cdbf70310b9_1629930898_4759.jpg
 

소외열대질환. 이름부터 생소한 이 병은 아열대 지역에서 흔히 발생하는 댕기열, 말라리아, 기생충 같은 감염성 질병이에요. 전 세계, 약 15억 명의 사람들이 이 병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데 이 중 6억 여 명이 아프리카에 살고 있어요. 가난한 아프리카 대륙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건 꿈같은 일이죠. 월드비전 국제개발사업1팀 김은석 차장은 우간다 마유게 지역에서 소외열대질환 퇴치 사업을 펼치며 그 곳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김은석 차장이 전하는 기생충과의 치열한 싸움 현장으로 지금, 떠나볼까요?


오늘도 기생충과 한판승!


안녕하세요? 월드비전 국제개발사업1팀 김은석 차장입니다. 제가 있는 우간다 동부, 거대한 빅토리아 호수 연안에 위치한 마유게 지역은 습하고 더운 날씨가 계속되어 기생충을 비롯한 각종 벌레가 살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에요. 여기에 사람들의 몸에 밴 비위생적인 생활 습관 등으로 소외열대질환을 일으키는 기생충인 ‘주혈흡충증’과 ‘장내 기생충’이 들끓었지요.


‘주혈흡충증’은 사람의 대변, 소변에서 배출되는 기생충인데요. 간 손상, 방광 손상, 방광암에 이르는 다양한 ‘장내 기생충’은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익숙할 수 있는데 회충, 구충 등 우리 몸 속 장안에 침투하는 기생충이에요. 영양 결핍, 빈혈 등 성장을 방해하는 질병을 일으키는 주범이죠.


저는 마유게 지역에서 이 두 종류의 기생충과 매일매일 싸우고 있어요.

4e60cf4d4b8e562abd4e5cdbf70310b9_1629930936_0392.jpg
 

기생충과 잘 싸워 이기는 방법


우간다에 바글바글한 두 가지 기생충, 기억하시죠? 주혈흡충증과 장내 기생충! 이 두 개 기생충과 잘 싸워 이기기 위해 월드비전은 세 가지 퇴치 전략을 세워 열심히 실행하고 있어요.


먼저 주혈흡충증 퇴치 방법입니다.


첫째, 이 질환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에 사는 고위험군 주민과 어린이들에게 주기적으로 예방 치료약을 투약해요. 대규모로 투약을 진행해서 질병이 전파되는 경로를 단단히 차단하는 거예요.


둘째, 주혈흡충증은 달팽이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달팽이를 없애는 활동을 펼치고 있어요.


셋째, 깨끗한 물과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식수 위생 사업을 펼쳐서 사람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갑니다.


장내 기생충을 퇴치하는 방법도 비슷해요.


대규모 집단 투약으로 장내 기생충을 제거하고 전파를 막습니다. 깨끗한 물과 화장실을 만들어 위생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 역시 중요하고요. 우간다 마유게 지역의 장내 기생충 대부분이 구충임을 고려해서, 구충 예방을 위해 맨발로 다니는 주민과 어린이들에게 신발을 제공해서 피부를 통한 감염을 예방하고 있어요.


틈틈이 찍은 사진으로 좀더 생생하게 월드비전 사업을 보여드릴게요.


기생충약 집단 투약 현장이에요.


소외열대질환 퇴치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예방약을 주기적으로 투약하는 거예요. 1년에 1회 혹은 2회 집단 투약을 하는데요. 필요한 약품을 구매하거나 기증받고, 투약 받을 사람들을 등록합니다. 정확한 투약을 해야 되기 때문에 키와 몸무게를 측정해서 적절한 약의 양을 결정해요. 꼼꼼한 과정을 거친 후 약품 별 투약 방법에 맞게 집단 투약을 진행합니다.


4e60cf4d4b8e562abd4e5cdbf70310b9_1629931096_6182.jpg
 

4e60cf4d4b8e562abd4e5cdbf70310b9_1629931110_2581.jpg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식수시설도 만들었지요. 


4e60cf4d4b8e562abd4e5cdbf70310b9_1629931135_4214.jpg
 

마을에 수도시설이 완공된 날, 주민들이 즐거운 기념식을 열었어요. 대량의 수원을 발굴해서 태양광을 이용한 펌프로 깨끗한 물을 공급합니다. 또, 1만 여 명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할 수 있는 거대한 식수 탱크도 설치 되었답니다.


학교 화장실을 새롭게 건축했어요.


4e60cf4d4b8e562abd4e5cdbf70310b9_1629931158_9694.jpg
 

화장실 사용 후 손을 닦을 수 있는 시설까지 구비된 위생적인 화장실을 건축했어요.


4e60cf4d4b8e562abd4e5cdbf70310b9_1629931170_1416.jpg
 

식수 위생 사업으로 깨끗한 화장실을 건축하고 있지만 여전히 구덩이만 파여 있거나, 엉성하게 벽을 두른 채 용변을 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화장실은 비가 조금만 와도, 용변이 밖으로 흘러 나와 자연을 오염시키고, 여러 가지 질병의 온상이 되죠. 그래서 주민들이 위생적이고 튼튼한 화장실의 중요성을 알고 스스로 이런 화장실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요. 주민들이 따라 만들 수 있는 샘플 화장실을 먼저 지어주고 현지 기술자들 교육도 진행합니다. 이렇게 지역 주민과 계속 소통하면서 화장실을 지어 나가도록 돕고 있습니다.


질병 검사실 직원들에게 전문 기술을 전했어요.


4e60cf4d4b8e562abd4e5cdbf70310b9_1629931192_7254.jpg
 

코로나19 발생 이전, 한국 의료진이 우간다에 방문해서 기생충으로 인한 질병을 검사하는 우간다 직원들에게 전문 기술을 전수했어요.


주민들이 위생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인식 개선 활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4e60cf4d4b8e562abd4e5cdbf70310b9_1629931210_9753.jpg
 

주민들의 잘못된 위생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마을 주변 노상 방뇨와 배변 장소를 표시한 지도를 그리고 있어요. ‘마을 배변 지도 그리기’는 노상 방뇨와 배변이 건강을 얼마나 해치는 지 쉽게 배울 수 있어 바른 습관을 기르는 데 매우 유용한 활동이에요.


4e60cf4d4b8e562abd4e5cdbf70310b9_1629931225_2106.jpg
 

손 씻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스스로 간이 세면대를 만들어 실천할 수 있도록 주민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요.


구충 감염 예방을 위해 아이들에게 신발을 지원했어요.


4e60cf4d4b8e562abd4e5cdbf70310b9_1629931244_6972.jpg
 

피부로 감염되는 장내 기생충인 구충은 맨발로 생활하는 우간다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발병되고 있어요. 아이들이 이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 신발을 지원했습니다. 말끔한 신발을 받은 아이들은 신기해 하기도 했고, 또 무척 즐거워했어요.


가난의 꼬리표를 달고 있는 질병. 소외열대질환은 많은 아이들의 바르고 건강한 성장을 막습니다.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밝게 웃으며 자라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저는 이 곳에서 우간다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출처: 한국월드비전

후원문의 뉴질랜드 월드비전 박동익 간사

연락처: 027 625 0204 / 이메일: peter.park@worldvision.org.nz

https://www.worldvision.org.nz/give-now/sponsor-a-child-korean/


■ 월드비전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전쟁 고아와 미망인을 돕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현재 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전쟁과 가난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 이웃을 돕기 위해 구호, 개발 및 옹호사업을 진행하는 국제구호개발 NGO입니다. 뉴질랜드 월드비전은 1970년에 설립되어 현재 31개국에서 290만명의 지구촌 이웃을 돕고 있습니다.


잊혀져 버린 정의, 그들을 기억하며

댓글 0 | 조회 261 | 3일전
▲ 항일 투쟁과 반독재 투쟁으로 점철… 더보기

축복으로 받아들이는 마음

댓글 0 | 조회 153 | 3일전
언젠가 TV에선 얼굴 없는 사람에 대… 더보기

11월의 기도

댓글 0 | 조회 133 | 3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올해 겪은… 더보기

대자유의 맛, 다선일미의 차 명상

댓글 0 | 조회 117 | 3일전
예로부터 스님들은 차를 마시며 수행을… 더보기

욕실 리노가 망설여지는 이유

댓글 0 | 조회 562 | 3일전
최근 몇 주 동안 잘못된 욕실 설치로… 더보기

사랑

댓글 0 | 조회 98 | 3일전
시인 정 호승그대는 내 슬픈 운명의 … 더보기

아오테아로아 (멀고 긴 흰구름의 나라)

댓글 0 | 조회 182 | 3일전
식물 줄기로 얼기설기 엮어 만든 삼각… 더보기

전하지못한 이야기 ‘해금강’

댓글 0 | 조회 182 | 5일전
지인 j 님께!H 여사와 우리 셋이 … 더보기

지피지기 백전백승! 뉴질랜드/호주 의대 제대로 도전하기

댓글 0 | 조회 783 | 5일전
의대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심상치 않… 더보기

고요할 수록 밝아지는 것들

댓글 0 | 조회 161 | 5일전
경남대학교에서 86년부터 18년까지,… 더보기

35. 몸의 진액 부족이 가져다 준 소화 불량과 다양한 문제들

댓글 0 | 조회 454 | 5일전
몸의 모든 신진대사 활동은 물, 더 … 더보기

(A2+) 프리미엄 우유가 온다

댓글 0 | 조회 1,305 | 8일전
완전식품(完全食品)이란 인간에게 필요… 더보기

한국의대 입시 어디로 갈 것인가? 파트 2

댓글 0 | 조회 324 | 10일전
11월 14일 2025학년도 수능시험… 더보기

나는 이런 사람이 좋다

댓글 0 | 조회 344 | 2024.11.06
시인 헨리 나우헨그리우면 그립다고말할… 더보기

작가 한강의 노고를 기리며

댓글 0 | 조회 367 | 2024.11.06
▲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 더보기

받아 적고 읽어 주고

댓글 0 | 조회 167 | 2024.11.06
나는 타자(打字)가 서툴고 느리다. … 더보기

달이와 함께 만난 동물 부처들

댓글 0 | 조회 143 | 2024.11.06
안동 봉정사 영산암 응진전 용과 사슴… 더보기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다

댓글 0 | 조회 425 | 2024.11.06
고등학교 때의 일이다. 조회 시간에 … 더보기

Panic Attack

댓글 0 | 조회 495 | 2024.11.05
공황발작은 갑작스럽고 강렬한 불안감이… 더보기

New NCEA

댓글 0 | 조회 436 | 2024.11.05
대부분의 학부모님께서 이미 알고계시듯… 더보기

34. 소화기관의 병은 이런 순서로 치료해 보세요

댓글 0 | 조회 324 | 2024.11.05
몸의 각종 부위 중에 피부와 점막들은… 더보기

아플수록 마음관리를 잘 해야

댓글 0 | 조회 238 | 2024.11.05
장영희 교수님을 아시나요? 제가 이 … 더보기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883 | 2024.11.02
한국인 232만명이 고혈압(高血壓),… 더보기

한국의대 입시 어디로 갈 것인가? 파트1

댓글 0 | 조회 494 | 2024.10.31
대한민국은 4대 개혁 의료개혁, 연금… 더보기

33. 음식, 식습관, 장건강, 심성 그리고 영성의 축

댓글 0 | 조회 410 | 2024.10.30
지금까지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가 장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