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가 떨어지면 추위를 잘 타고 다리에 힘이 없고 허리와 무릎이 시리며 배가 아프고 설사가 잦아서 항상 힘이 없게 된다. 밤에 화장실에 자주 가고 성기능이 떨어지며 음위증(발기부전), 유정, 몽설, 자궁이 냉해서 오는 불임 등은 모두 양기의 부족에서 오는 증상이다.
양기가 부족한 경우 신장의 양기를 높이는 일반적인 보양 약으로는 녹용(녹각), 음양곽, 산수유, 두충, 육종용, 작약, 복분자 등이 널리 사용된다.
사슴의 뿔인 녹용은 간에 열이 많고 폐기능이 약한 체질의 사람에게 더 효과가 좋은데 정력부족, 이명, 현기증, 음위증, 손발에 힘이 없는 증상, 성장장애 등의 치료에 효과적이고 야뇨증, 오줌소태, 월경과다, 자궁출혈, 하혈 등의 증상을 잡는데 사용된다.
위장기능이 약하고 냉한 경우는 백작약, 백복령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간이 약하고 열이 없고 몸이 냉하며 기름진 음식에 소화를 못하는 경우, 감염, 불임, 자궁질환, 무월경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녹용보다는 복분자(서국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복분자는 보양제이면서 간기능 회복, 시력강화, 야맹증 등에 효과가 좋고, 폐기를 회복하여 거칠고 건조한 피부를 매끄럽고 탄력적인 피부로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체내 호르몬분비를 조절하여 여성의 갱년기를 늦추거나 관절염, 피부노화, 자궁질환 및 생식기 건조 등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고 원지, 석창포, 토사자 등과 함께 수험생의 두뇌활동, 기억력 향상 등에 사용된다.
또한 복분자는 맛이 달고 독이 없어서 어린이에게도 사용할 수 있고 간, 신경 등의 발달에 도움이 되어 식욕을 높이고 몸을 따뜻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도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