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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2012. 13:16 jj (202.♡.85.222)
자녀교육 특강
아침이슬처럼 맑은 눈동자 하나가 나를 바라봅니다. 밤이나 낮이나 쉬지 않고 끊임없이…. 그리고 그 눈동자는 말합니다. “궁금해요. 배우고 싶어요. 그렇게 하면 되는 거군요. 당장 해 볼 거예요. 고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엄마 선생님.”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선생님은 바로 부모입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먹는 법부터 입는 법, 심지어는 잠자는 법까지도 가르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하기에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고, 그래서 아이를 보면 그 부모를 알 수 있다고들 합니다.
아이를 보고 있으면 마치 나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꽃을 보면 향기를 먼저 맡는 아이, 책을 가까이하며 늘 책과 함께 하는 아이, 물건 정리를 제법 잘하는 아이.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참으로 흐뭇한 마음이 들지요. 하지만 늘 밝은 면만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나의 작은 잘못된 행동 하나도 아이에게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밥은 먹지 않고 군것질만 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멀쩡한 옷을 갈아입는가 하면,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을 때는 무조건 울어버리기까지….
좋은 행동과 습관만 따라 하면 좋으련만, 아빠·엄마가 하는 일은 무엇이든 옳다고 믿는 아이는 이미 많은 것을 부모가 하는 그대로 배웁니다. 부모의 사소한 행동 하나도 아이에게는‘법’이 되고 맙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부모의 행동 하나하나를 바라보는 아이들. 오늘은 또 어떤 신기한 일을 배울 수 있을까? 하루하루가 아이들에겐 설렘이고 즐거움입니다.
부모 이상의 훌륭한 스승은 없다고 합니다. 특히, 아동기에 있어서 어머니의 양육 태도는 출생 후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 틀림없지요. 때문에, 아동의 원만한 인성과 지능, 생활 태도를 결정짓는 요인의 근본은 부모의 양육 태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문제아동을 만드는 것도, 그들 부모와 가정 환경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기에, 문제아동의 행동 양식이 청소년기의 비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회문제와 다른 자녀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부모 양육 태도에 대한 개입은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쩌면 아빠, 엄마를 꼭 닮았니?” 가끔 호기심 어린 눈으로 칭찬함을 주위에서 봅니다. 그러나 외모만 닮는 것이 아닙니다. 함께 생활하다 보면 생활 습관은 물론 말버릇, 걸음걸이조차도 부모를 닮아 갈 수 있지요.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다’ ‘딸은 엄마를 닮고 아들은 아빠를 닮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가정에서 엄마, 아빠가 생활하는 모습을 보며 자라 온 아이들이 유치원, 학교생활에서도 그대로 행동함은 당연할는지 모릅니다.
아이의 얼굴 표정에서 그들 부모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듯이, 부부간의 불화가 잦은 가정의 아동은 얼굴 표정이 밝지 못합니다. 부모가 물려줄 수 있는 올바른 행동과 습관은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양식이요 밑거름입니다. 내 아이가 좀 더 따뜻하고 배려 깊은 아이가 되길 바란다면 부모인 내가 먼저 실천하면 됩니다. 맛있는 음식은 이웃과 나누어 먹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헌 옷이나 보지 않은 책을 기증하는 등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간단한 일부터 실천해봅시다. 또 규칙과 질서를 잘 지키는 아이가 되길 바란다면 교통신호 지키기, 휴지는 휴지통에 넣기, 약속 지키기 등 규칙에 관련된 손쉬운 일은 어떨까요!.
아침이슬처럼 맑은 눈동자 하나가 나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 눈동자 속에 내 모습이 그대로 비쳐집니다. “엄마! 이것 좀 도와줄래요? 이렇게 해주면 안 될까요?”라고 말하는 아이의 공손한 모습에 나도 몰래 입가에 미소가 띄워집니다. ‘어머! 우리 아이의 따뜻하고 다정한 말씨, 어디서 배운 걸까?’ 나의 거울이 나를 바라보며 웃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