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보다 무서운 골목상권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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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보다 무서운 골목상권 침해

0 개 1,711 마이클 킴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은 오래된 주제이며 풀기 어려운 숙제입니다. 다양한 경제주체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뉴질랜드에는 많은 자동차 보험회사들이 있습니다. 허나 교민분들이 알고 계신 IAG, AMI, State, NZI, Lumley, ASB, BNZ, Westpac, NAC, AIG, Co-operative Bank 등의 모든 보험상품 브랜드들은 IAG 라는 호주 주식 시장에 상장된 Insurance Australia Group의 호주 기업의 일부입니다. 이러한 다른 각기 브랜드를 가진 보험회사들은 실제로 하나의 기업이며 해당 이익이  해외로 흘러 나간다는 사실을 모르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뉴질랜드 마켓에 75% 이상의 고객 점유율이 각기 다른 브랜드의 보험상품으로 IAG 라는 거대한 하나의 우산속에 속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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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G 는 뉴질랜드 전역에 수직적으로 빠르게 통합하고 있으며 “오클랜드, 웰링턴, 해밀턴, 크라이스트처치에 리페어허브 REPAIR HUB 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판금수리소를 열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사실상 시장 독점 경영체제가 되어가고 있으며, 반경 5KM 로 주변에 작고 큰 자영업자들이 업무량이 현저히 줄어 생존의 위협을 받고 고용능력을 악화시키고 있으며 현재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고객 서비스 품질저하 또한 우려되고 있습니다.  


CRA (Collision Repair Association)의 총책임자인 Neil Pritchard 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은 폭발적인 재료비 상승 및 인적자원 난제 및 매출 하락과 폐업 위기를 간신히 견디고 있는 상황에 IAG의 대기업의 인프라와 막대한 자본력이 들어오면 IAG 보험의 교통사고 수리 산업 진입으로 소비자의 제한된 권리, 소규모 독립 수리소 생존을 위협하며 산업의 불투명성을 높일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허나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대기업 골목상권 진출은 결코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이 중소기업생계 위협 vs “소비자 이익 증대냐” 로 나뉠 수 있겠지만 사실 문제는 그러한 거래에서 누가 소비자의 편에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런 관계에서 투명성을 상실하게되면 소비자 보호 방법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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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수리를 IAG 자체 직영 공장으로 고객을 유도, 의뢰함으로써 보험사가 작업 자체 모니터링함으로 인해 중립성과, 형평성이 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보험사가 가격을 결정하고 감독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다른 업계와 동일하고 평등한 환경에서 운영되지 않을 수 있으며, 불공정한 조건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독점적인 운영으로 소비자가 교육이 되고 길들여지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감소하고 더 많은 자동차가 불필요하게 폐기될 수 있으며 운전자의 보험 비용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REPAIR HUB 브랜드로 운영될 11개의 새로운 시설 각각은 연간 최대 5,000개의 작업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토탈 60,500대) 이는 평균 패널 수리점이 처리할 수 있는 작업량의 4배이며 업계 전체 볼륨의 약 15%입니다. 연간 매출 10억 달러를 추정합니다.


2019년에 처음으로 시험적으로 설립된 이스트 타마키 Repairhub (non- structural) 성공적인 시험 단계를 마쳤으며 자체 조사에 따르면, 수리가 완료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2.9일에 정도였으며. 2020년 “2,000개 이상의 수리가 완료되고 평균 고객 순추천고객 점수가 10점 만점에 9.3점으로 고객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IAG NZ의 인접 및 공급망 총괄 책임자인 Dean MacGregor 보험사가 수리 허브 시설에 대해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해 왔으며 고객이 최우선 사항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고객은 공인 수리 점 네트워크, 수리 허브 또는 다른 수리 점 중 어느 수리점에 갈지 선택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앞으로 나아갈 때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심 곳곳에 작고 큰 판금 수리공을 두고 자본력으로 손쉽게 시장의 우위를 점하기보다는 손을 내밀어 함께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는 비전을 공유하는 기업풍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되길 기원합니다.


대기업 골목상권 진출은 자영업들의 경쟁심을 유발하여 질 높은 서비스 등의 경쟁력을 갖추게 할 수 있습니다. 고객을 더 존중하고 품질 좋은 서비스, 차별화된 서비스와 같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 고객은 불편함을 조금 더 감수하더라도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발길을 이끌게 됩니다. 대기업에 맞서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더 노력이 필요할 것 입니다.


골목상권은 우리 경제의 밑거름이며 많은 이들의 삶의 터전입니다. 골목을 노리는 대기업들이 되새겨야 할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뉴질랜드에는 위에서 언급한 회사 외에 많은 자동차 보험회사들이 있습니다.


ANDO, QBE, FMG, MAS, TOWER, PROTECTA, AA, JANSSEN, ZURICH, VERO, QUEST, TOYOTA 등 한번쯤은 다 들어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의 선택할 권리, 안전할 권리,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 의사를 반영시킬 권리, 보상받을 권리 등 현명한 소비자의 권리들을 알고 누려 스마트 컨슈머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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