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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한 두 번쯤은 스테로이드 치료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스테로이드는 염증치료에 워낙 뛰어난 효과가 있어서 면역질환으로 인한 염증, 항생제 치료에도 잘 낫지 않는 염증 등에 주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문제는 뛰어난 효능 이상으로 그 부작용도 크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치료에 사용되어지는 스테로이드는 부신피질 호르몬을 인공적으로 합성한 것이다. 가공 식품이 천연식품보다 해롭듯이 합성 스테로이드로 마찬가지다. 원래 인체내에서 만들어지고 분비되어지는 천연 스테로이드(부신 피질호르몬)는 우리 몸 어디에서나 생기는 염증을 스스로 치료해주는 좋은 역할을 한다.
우리가 매일 먹고 있는 야채류, 곡류 등의 천연식품에도 스테로이드는 미량이지만 함유되어 있다. 한약재의 대부분도 식품과 마찬가지로 미량 함유되어 있다. 이렇게 매일 먹는 음식과 한약에도 스테로이드는 함유되어 있지만 문제가 없는 이유는 천연 스테로이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천연물에서 스테로이드를 추출 후 농축하여 사용할 방법은 없는가?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그렇게 할 경우 턱없이 비싼 가격이 형성되어 현실적으로는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합성 스테로이드의 문제점을 이해하기 쉽게 한 예를 들자면, 대부분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증상이 심할 때 합성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거나 피부에 연고를 바르면 빠르게 증상이 호전이 된다. 하지만 이를 중단하면 스테로이드 리바운드 현상이라고 하는 증상악화를 경험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약을 계속 쓸 수 없는 이유가 장기간의 투약으로 아토피 피부염이 완치되는 것도 아니고 또한 장기간의 투약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은 상상외로 크다는 것이다.
Moon face, 비만, 여드름, 부종, 흥분, 불면, 가슴 두근거림, 식욕증가, 소아 성장장애, 생리이상 등등 수도 없는 부작용이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많은 아토피 환자들이 자연치료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합성 스테로이드는 증상이 너무 심한때만 일시적으로 처방하면서, 평소에는 천연식품, 한약속에 들어있는 미량의 천연 스테로이드를 지속적으로 복용해 나가는 방식으로 치료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100% 완치는 어렵다 하더라도 내 몸 스스로가 염증을 조절하는 기능을 유지해 나갈 수는 있게 되는 것이다.
또 다른 흔한 경우를 보자면, 관절염이 심한 노인환자분들이 합성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이 역시 즉각적인 효과가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주사를 맞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도 평균적으로 세번째 주사까지는 효과를 보지만 그 이후에는 효과도 없어지며 오히려 뼈와 힘줄, 인대까지 손상이 되는 부작용으로 결국에는 관절이 망가지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한가지 더 명심해야 할 부분은 WHO(세계보건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간을 손상시키는 약 종류 중에서 가장 위험한 약이 호르몬제라고 한다. 여러가지 호르몬제 가운데 가장 부작용이 많고 위험한 약이 합성 스테로이드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