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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체에 필요한 콜레스테롤은 75% 정도가 간에서 만들어지는데 이의 합성과정을 방해하여 콜레스테롤의 생성을 저해시키는 약이 Statin이다.
따라서 Statin은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떨어뜨리는 효과는 좋지만, 그에 반해 여러가지 부작용이 많이 나타난다는 것이 문제이다.
동맥경화증과 고혈압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라면 Statin을 복용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으나, 단지 약간 높은 콜레스테롤증, 중성지방 상승 등의 이유로 Statin을 복용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위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Statin 부작용은 생각보다 다양하며 또한 심각하다. 일반적으로 가장 흔한 부작용 증상은 무기력증,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빠른 노화, 정력저하, 성욕감퇴, 위장장애 등이다. 많은 분들이 위의 부작용 증상들을 경험하고 있지만 이것들이 Statin 부작용 인줄 모르고, ‘내가 운동부족인가? 과로 때문인가? 스트레스 때문인가? 영양부족인가?’ 등등의 고민들을 하게 되고 그에 따라 건강식품을 찾아 복용하기도 하며, 침이나 마사지 치료를 받기도 하며, 한약을 처방 받기도 한다.
또한 소수의 그룹에서는 해열진통제를 수시로 복용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하지만 항상 결과는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후로 운동을 선택하여 열심히 해 보지만 그 또한 마찬가지로 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위와 같은 경우라면 Statin약물 부작용을 고려해야 하며, 단기간이라도 Statin을 끊고 난 후에 나타나는 결과를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필자가 정말 강조하고 싶은 점은 Statin의 부작용이 위에서 언급한 일반 증상들 외에도 심각한 질병까지 초래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는 것이다. Statin 장기복용환자에게서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문제가 당뇨병 발생 및 악화, 간과 신장의 손상, 근육손상, 기억력 감퇴 및 치매 진행 등이다. 특히, 이러한 위험한 부작용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그룹이 있다. 65세 이상의 노령층, 여성, 당뇨병환자, 간기능 수치나 신장기능 수치가 좋지 않은 사람들, 과음하는 사람들, 체격이 작고 약한 사람들, 콜레스테롤 때문에 여러가지 건강식품들을 복용하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그룹에 속해 있는 분들은 특히 조심하고 자세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만약에 Statin 부작용의 진행 정도를 확인하고 싶다면 본인이 느끼고 있는 신체증상 이외에도 꼭 필요한 것이 혈액검사 결과이다. 혈액검사 결과를 정확하게 해독, 해석하는 것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몸이 힘들어서 한의원을 찾아오신 분들 중에 위의 경우가 다수 확인되곤 한다. 그래서 statin 복용을 중지하고 한약을 쓰자고 권유를 드리지만 흔쾌히 응하시는 분들은 드물다. 콜레스테롤의 약에 대한 신뢰가 깊어서인지, 의사 처방에 대한 신뢰가 깊어서 인지는 알 수가 없으나 진짜 중요하고 정확한 팩트는 혈액검사 결과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지 콜레스테롤 수치만을 얘기하는 의사가 아니라 전반적인 혈액수치 변화를 면밀하게 살피고 얘기해 주는 의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