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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건강식품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핫한 건강식품이 베르베린이라고 한다. 특히 기능의학을 바탕으로 치료하는 의사들이 가장 많이 권유하고 처방하는 건강식품이기도 하다. 베르베린은 천연물질로서 여러 식물 종류에서 추출할 수 있는데 한약재 중에서는 황연, 황백, 강황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미 수천 년 동안 항균•항 염증약으로 사용되어져 왔는데 요즘 들어서야 그 진가가 드러나는 모양새다.
‘전가의 보도’라 불릴 만큼 베르베린의 의학적 효능은 다양하다. 살펴보자면, 콜레스테롤 개선, 심장병의 개선, 당뇨병, 비만, 우울증 및 불안증 완화, 항암작용, 강력한 항 염증 작용 및 항균 작용, 면역 체계 강화 등 수많은 효과들이 확인되고 증명되어졌다. 무엇보다도 베르베린은 신체의 대사기능을 조절하는 AMPK라는 아주 중요한 효소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귀한 성분 중 하나이다.
AMPK는 고 콜레스테롤증, 당뇨병, 비만, 심장병 등과 같은 대사질환과 연관되는 대사조절의 핵심 효소이기 때문에 에너지 수요와 공급에 작용하여 신체와 세포의 에너지 균형조절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다. 즉, AMPK가 활성화되면 혈당강화, 염증 감소, 중성지방 감소가 일어나면서 당뇨병과 심장병이 개선되며, 중풍 위험도가 줄어들고 복부지방이 빠지는 효과를 본다는 의미다. 그 외에도 베르베린은 장내의 환경을 개선시키고, 특히 백혈구를 활성화시켜 항암작용 및 전반적인 면역 체계를 강화시킨다.
모든 약물이 그러하듯 효과가 있으면 부작용도 있기 마련이다. 베르베린도 마찬가지다. 이 베르베린은 아주 차가운 약성을 지니고 있다. 염증이라고 하는 것은 열이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베르베린이 강력한 항 염증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체질적으로 열이 많고 몸이 뚱뚱한 편에 속하는 분들에게는 효과적이지만, 반대로 몸이 차고 약한 분들은 피해야 하는 것이다. 베르베린을 복용하고 난 후 효과를 보지 못했다 거나, 위나 장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분들의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또한 평소에 홍삼을 드시거나 꿀을 자주 드시는 분들도 효과를 볼 수 없는데, 그 이유는 홍삼이나 꿀은 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찬 성분의 베르베린을 만나게 되면 중화작용이 되어 홍삼도 베르베린도 둘 다 아무 효과도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베르베린 함유식물들 중에서 베르베린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는 한약재가 황연이다. 한의학 처방 중에서는 이 황연을 적절히 사용하여 심장병과 중풍의 치료 및 예방, 우울증 및 불안증의 치료를 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천왕보심단이라 불리는 처방이다. 이 처방은 정신을 안정시키고 불안증을 해소하며 심장 기능을 강화시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장기간 복용을 하여도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황청심환 보다 훨씬 더 대중적인 적용이 가능한 처방이라 추천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