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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호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남반구의 오존층이 많이 파괴되어 천기 면에서 취약한 상태에 있더군요. 산소가 결핍되어 몸도 많이 나른하고요. 산소량이 부족한데 어떻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되었습니다.
생물체가 유지되는 것은 산소 때문입니다. 모든 생물체는 산소와 탄소로 유지됩니다. 동물은 산소를 들이 마시고 탄소를 내보내는 작용으로, 또 식물은 반대로 탄소를 들이마시고 산소를 내보내는 작용으로 생명을 유지합니다. 그런데 호주는 산소량이 극도로 적어서 그런 면에서 취약했습니다. 그래서 건강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고요.
건강을 유지하려면 운동이나 도인법을 통해서 몸의 경락과 혈을 여는 게 필요합니다. 하지만 완전히 건강해지려면 자신의 경락이 모두 천기화(天氣化) 되어야 합니다.
내경, 외경 이런 말씀을 드렸었지요? 몸에만 경락이 있는 게 아니라 우주에도 경락이 있습니다. 내경(內經)이 몸 안의 기경팔맥이라면, 외경(外經)은 우주의 기가 흐르는 경락입니다. 우주의 기가 흐르는 외경과 연결이 되어야만 인간은 어느 정도 건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몸에 병이 왜 생기는가 하면 우주기와의 연결고리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너무 몰두해서 땅만 바라보거나 너무 인간관계에 몰두하거나 하면 우주기와의 연결고리가 떨어집니다.
아무리 운동을 많이 하고 또 편안한 마음을 가진다 하더라도 우주기와 우리 몸이 연결되지 않으면 완전한 건강은 얻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원래 우주의 축소판이기 때문입니다. 우주의 축소판이기 때문에 원래의 기운을 찾아야만 건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병이 오고, 하나를 극복하면 새로운 병이 또 오고, 또 오고…… 이러는 것은 자체 내의 기운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지요.
똑같은 병균이나 세균이 온다 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병에 걸리고 어떤 사람은 건강한 것은 자체 내의 면역력에 달려있습니다. 그러한 면역력을 좌우하는 것이 상화(相火)의 기운인데, 곧 우주기를 이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