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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하거나 음식을 씹는 행위를 제외하고도 하루 중 우리의 턱관절은 침을 삼키기 위해 잠을 잘 때에는 1분에 1번, 잠을 자지 않을 때에는 1분에 2번 움직인다. 한번 움직일 때마다 아래위 턱관절이 부딪히면서 3.5 파운드의 힘이 작용하는데, 이렇게 단순히 침을 삼키는 경우만 따져봐도 턱관절에 미치는 힘이 하루에 3.5 톤이나 된다.
턱관절이 삐뚤어지면 목뼈, 즉 경추가 틀어지고, 경추가 틀어지면 많은 문제가 생기는데 이것을 턱관절 증후군이라고 한다. 상황에 따라서 증세가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치료 방법 역시 복잡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치아나 턱관절에 문제가 있으면 치과 전문의나 추나 전문 한의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 얼핏 생각하기에 정형외과에서 치료받아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턱관절에 이상이 있는지 알아보려면 둘째 손가락을 끝을 귀 바로 앞에 있는 둥근 뼈에 대고 입을 벌렸다 다물었다 해보는데, 그 부위에서 소리가 나거나 아프면 턱관절의 기능이 정상이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감각이 예민하거나 숙달된 사람들에게는 구별하기 쉽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어려운 방법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말을 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가벼운 통증이 느껴진다면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면 된다.
첫째, 식사할 때, 하품할 때, 딱딱한 것을 씹을 때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아프다.
둘째, 이유를 알 수 없는 편두통이나 후두통, 전두통이 나타난다.
셋째, 목.어깨.팔이 저리거나 뻣뻣하다.
넷째, 시력감퇴.눈의 피로.초점의 장애 등 눈에 나타나는 증세가 있다.
다섯째, 귀의 장애, 즉 귀울림.중이염.귀의 통증.청력장애 등이 나타난다.
여섯째, 축농증 또는 비후성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일곱째, 허리가 아프거나 어지럽고 만성적인 피로가 쌓인다. 또한 만성적인 위장장애.불안.초조.건망증.우울증.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등 여러 가지 증세가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요통이 있다.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경추에도 문제가 생기고 이어서 허리뼈에도 이상을 초래하여 요통이 생긴다.
턱관절의 치료는 관련부위의 조직을 면밀히 검사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X-ray를 참고하여 정확하게 진단한 다음, 추나 요법으로 압박을 받는 신경과 근육을 이완시키고 이탈된 목뼈.턱뼈.머리를 정상적으로 복원시킨다. 증세가 심한 경우 치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교정 장치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과도하게 긴장된 신경과 턱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턱관절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흔히 집에서 팔베개를 하거나 엎드려서 신문이나 책을 보는데 이는 턱관절에 아주 해로운 자세이다. 또한 음식을 먹을 때 너무 딱딱한 것을 씹어먹는 것을 즐긴다든지, 껌을 너무 오랫동안 씹는다든지 하는 것은 의식하지 못하는 동안에 턱관절을 서서히 고장 나게 만드는 원인이다.
또 요즘 아이들은 치아에 문제가 생겨서 교정하는 일이 많은데, 이런 경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치과 전문의의 반론이 있을 수 있지만, 턱관절질환에 관심을 가진 한의사로서 심미적인 관점에서의 교정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기능적인 관점에서의 교정이 더욱 우선시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그리고 치과 치료를 하고 난 후에는 반드시 긴장된 양쪽 볼의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킨 후에 교합을 맞추어 주도록 담당 치과 의사에게 요청하는 것이 좋다.
현재 가벼운 턱관절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다음과 같은 간단한 운동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턱을 잘 움직일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아래턱을 앞으로 내밀고 1초 동안 그대로 유지한 다음 이완시키는 운동을 하는데 하루에 7~8번 반복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