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 서비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김수동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정동희
EduExperts

원더랜드 서비스

0 개 429 조기조

일본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에 늦었다. 조직은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채택하여 안전하면서도 고객(국민)의 요구에 보다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하는데 보다 나은 프로그램이나 클라우드 환경을 갖추고 스마트 센서 등을 채택하여 운영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데이터의 저장과 검색, 관리를 아주 편리하게 한다. 관리란 권한 있는 사람들이 공유하고 어디서나 접속하여 일을 보게 하는 것이다. 데이터의 입력과 출력을 이용자나 기계가 스스로 할 수 있다. 일본이 아날로그에서 벗어나기를 주저하였는데 그 대표적인 것으로 늘 도장을 찍는 것이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늦다 보니까 자체적으로 소셜 앱 같은 것이 나올 수가 없었다. 이런 결과로 한국의 카톡을 만든 기업이 비슷하게 라인(Line)을 만들었고 전 일본 국민들의 소통 앱이 된 것이다. 동남아에서도 쓰는 라인은 이용자가 2억 명이 넘는다. 라인의 가능성을 알아차린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네이버와 합작 투자하여 세운 ‘A 홀딩스’란 기업이 반반을 소유해서, ‘라인야후’가 된 것이다.



근래에 미국이 틱톡(TikTok)을 규제하자 일본이 라인야후에 대해서 한국이 손을 떼라고 압박하는 것은 알고 보면 빅데이터 때문이다. 많다는 빅데이터를 잘 저장하고 관리해야 인공지능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가공하지 않은 원시적인 데이터는 정말로 무궁무진한 지하자원과 같은 것이다. 이 자원을 캐내어서 제련을 하고 정련을 하면 귀중한 금속, 보물이 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 채굴)이라는 말을 쓴다. 사람들이 주고받고 나누거나 찾는 것이 무엇일까? 그것이 바로 입고, 쓰고, 먹고, 자고, 즐기는 것이며 돈이 되는 것이다. 이 빅데이터는 너무 다양하고 많아서 보관(저장)과 처리(발굴)가 쉽지 않았으나 컴퓨터와 메모리가 발달하고 통계기법과 인공지능까지 가세한 덕에 땅 짚고 헤엄치기가 된 것이다.


라인야후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버는 일본에 있지만 한국의 기업이 개발하고 관리한다는 것이 께름칙할 것은 당연지사, 자기들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존, 활용하고 싶고 껄끄러운 한국과는 거리를 두고 싶은 것이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이 가장 무서운 상대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로봇 개라는 것을 만들었는데 이 로봇 개에 무기를 장착시켜 전쟁에 내 보낼 것이라 한다. 안정적이며 잘 달리고 지칠 줄 모르고 게다가 지능을 갖추어 있어서 피아를 잘 구별한단다. 누가 어떻게 이 로봇 개를 당할까? 이것이 어디 로봇 개로 끝날 일이던가?


대만총통이 새로 취임하자 중국이 겁을 주고 있다. 중국이 대만의 공중을 넘어 공해상으로 왕대포를 날렸다. 중국의 함정과 항공기들이 위협시위를 했다. 중국 본토에 더 가까운 진먼도(금문도)에 집중포화를 쏟아 부으면 녹아내릴지도 모른다. 하나의 중국이라며 누구도 내정간섭이니 용납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아마 믿는 구석이 있는 모양이다. 그게 무엇일까? 디지털 시대에 손자병법이 먹힐까마는 차세대의 전쟁은 디지털 전쟁이다. 적의 지휘통제시스템인 C4I(지휘; Command, 통제; Control, 통신; Communication, 컴퓨터; Computer, 정보; Intelligence)를 해킹하고 전파교란을 하거나 초강력 전자파로 장비를 망가뜨릴 수도 있다. 아니면 앞선 인공지능 기술로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유리한 작전을 짜는 것이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려고 오면 벌떼같이 많은 드론을 공중과 수중으로 보내 자폭시켜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중국도 그러하지 않겠는가? 그러면 드론의 인해전술이 될 것이다.


일본이 아날로그에 안주하다가 놀랐듯이 중국은 문화대혁명으로 10년이나 잠을 잤다. 잠에서 깨고 보니 반도체란 것이 나왔고 스마트폰이란 것이 나와서 경기(驚氣)를 했을 것이다. 당장에 삼성의 애니콜을 보고 애미콜을 만들어 썼다. 인건비가 싸니 세계의 공장이 되었고 그 길로 G2에 올랐다. 숨을 죽이며 때를 기다리다가 중국몽을 꾸고 있다. 세계 1등이 될 수 있다는······.


6월 5일, 영화 “원더랜드(Wonderland)”가 개봉되었다. 싱글맘으로 어린 딸 하나를 둔 바이리(탕웨이)는 딸에게 자신이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죽기 전에, “원더랜드” 서비스에 가입한다. 그러면서 자신을 어릴 적 꿈인 고고학자로 설정해달라고 부탁한다. 바이리의 딸은 엄마가 고대 유적지에 발굴활동을 하러 갔다고 믿고 인공지능, 원더랜드가 만든 엄마, 바이리의 아바타와 스마트폰으로 계속 소통한다. 어디까지나 영화다. 그런데 언젠가는 일어날 일 같다.


죽고 살고가 마음대로 되나? 이승과 저승을 어떻게 연결할까?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것이 오직 꿈으로만 가능하다. 그런데 믿고(信) 소통(疏通)하는 것, 그게 바로 통신(通信)이다. 우연일까? 단어를 잘 못 정한 걸까? 원더랜드라는 영화를 보면서 인공지능이 그 많은 차원의 우주와 다른 세계를 어떻게 연결할는지 궁금하다. 손오공이 뛰어봐야 부처님 손바닥 안 이더라고 했다. 그리고 불경에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했다. 우리가 여러 차원을 넘나드는 무한한 상상의 세계, 무한히 큰 우주의 끝인 극(極)과 영겁(永劫)의 시간, 불가사의(不可思議)라는 것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그런 영화다. 과연 정보 기술이, 미래의 과학이 다른 차원을 연결해서 소통하게 할 수 있을까? 1 초에 지구를 일곱 바퀴 반이나 도는 빛이 1년 동안 가는 거리가 1 광년(光年)이다. 무량대수(無量大數;10의 68승) 광년의 시간을 되돌려 과거로 가는 것이 가능할까? 꿈에서나 가능하니 꿈 같은 일이다.


688af94907c4226f817b74a74a575f52_1720573900_5024.jpg
 

■ 조 기조(曺基祚 Kijo Cho)


. 경남대학교 30여년 교수직, 현 명예교수 

. Korean Times of Utah에서 오래도록 번역, 칼럼 기고 

. 최근 ‘스마트폰 100배 활용하기’출간 (공저) 

. 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비상근 이사장으로 봉사 

. kjcho@uok.ac.kr

잊혀져 버린 정의, 그들을 기억하며

댓글 0 | 조회 253 | 2일전
▲ 항일 투쟁과 반독재 투쟁으로 점철된 생애를 담은 자서전 ‘최후의 분대장’의 작가 김학철항일 독립운동가이자 작가였던 고 김학철(1916~2001)의 인생을 다룬… 더보기

축복으로 받아들이는 마음

댓글 0 | 조회 147 | 2일전
언젠가 TV에선 얼굴 없는 사람에 대한 얘기가 나오더군요. 미국에 얼굴 없는 사람이 있답니다. 그런데 아이입니다. 태어난 지 2년 반 쯤 되었는데 얼굴이 없답니다… 더보기

11월의 기도

댓글 0 | 조회 127 | 2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올해 겪은 놀란 일을더 여유롭게 견뎌내지 못해부끄럽습니다당신 손 놓치지 않을나를 뽑아 견디게 하셨으니슬펐지만 아름다움이었습니다기차역에서… 더보기

대자유의 맛, 다선일미의 차 명상

댓글 0 | 조회 110 | 2일전
예로부터 스님들은 차를 마시며 수행을 했다. 차가 수행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벽암록』의 저자인 송대 원오 극근(圓悟 克勤:1063~1135) 선사의 다선일미… 더보기

욕실 리노가 망설여지는 이유

댓글 0 | 조회 553 | 2일전
최근 몇 주 동안 잘못된 욕실 설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신 고객분들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욕실은 단순히 깨끗하고 예쁘게 마감하는 것을 넘어서서, 안 보이는 곳… 더보기

사랑

댓글 0 | 조회 94 | 2일전
시인 정 호승그대는 내 슬픈 운명의 기쁨내가 기도할 수 없을 때 기도하는 기도내 영혼이 가난할 때 부르는 노래모든 시인들이 죽은 뒤에 다시 쓰는 시모든 애인들이 … 더보기

아오테아로아 (멀고 긴 흰구름의 나라)

댓글 0 | 조회 178 | 2일전
식물 줄기로 얼기설기 엮어 만든 삼각 돛,큰 나무 속을 파내어 만든 통나무 배,긴 나무를 균형지게 본체 좌 우측으로 동여맨 카누에 몸을 싣고,가족과 친지들을 뒤로… 더보기

전하지못한 이야기 ‘해금강’

댓글 0 | 조회 180 | 4일전
지인 j 님께!H 여사와 우리 셋이 모이면 노후의 삶을 어디에서 살면 좋겠냐는 말을 자주 했었지요.서울에서 나고자라 나이먹은 사람들끼리 시골살이를 동경하는 막연한… 더보기

지피지기 백전백승! 뉴질랜드/호주 의대 제대로 도전하기

댓글 0 | 조회 776 | 4일전
의대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심상치 않은 요즘, 뉴질랜드도 예외가 아니다. 또한 전문직에 대한 직업 안정성과 지속성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의대 치대 약대 등의 … 더보기

고요할 수록 밝아지는 것들

댓글 0 | 조회 158 | 4일전
경남대학교에서 86년부터 18년까지, 33년을 일 하다가 은퇴한 지 6년이 되어간다. 어느 사이 고희(古稀)에 들었고 앞만 보고 가려하는데, 원고 청탁을 받아 잠… 더보기

35. 몸의 진액 부족이 가져다 준 소화 불량과 다양한 문제들

댓글 0 | 조회 443 | 4일전
몸의 모든 신진대사 활동은 물, 더 정확히 말하면 몸의 진액과 관계된다. 그래서 진액이 고갈되면 다양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이는 기계의 그리스나 윤활류가 부… 더보기

(A2+) 프리미엄 우유가 온다

댓글 0 | 조회 1,303 | 7일전
완전식품(完全食品)이란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갖춘 식품을 말한다.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요리가 아닌 가공하지 않은 원료 상태로 섭취해도 사람에게 필요한 영… 더보기

한국의대 입시 어디로 갈 것인가? 파트 2

댓글 0 | 조회 318 | 9일전
11월 14일 2025학년도 수능시험이 치러지고 수시전형은 11월 현재 진행중이며 내년 1월 정시전형을 앞두고 있다.2025학년도는 그 어느때보다도 많은 변화가 … 더보기

나는 이런 사람이 좋다

댓글 0 | 조회 339 | 2024.11.06
시인 헨리 나우헨그리우면 그립다고말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불가능 속에서도한줄기 빛을 보기 위해애쓰는 사람이 좋고다른 사람을 위해호탕하게 웃어 줄 수 있는 사람이 … 더보기

작가 한강의 노고를 기리며

댓글 0 | 조회 364 | 2024.11.06
▲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가지는 가장 중요한 의의는 훌륭한 번역을 통해 세계의 독자들이 비로소 한국문학이라는 두꺼운 책의 한 … 더보기

받아 적고 읽어 주고

댓글 0 | 조회 165 | 2024.11.06
나는 타자(打字)가 서툴고 느리다. 재주가 없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제 타자하는 수고를 벗어나게 되었다. 말하면 그걸 글자로 바꾸어 주고(STT; Speech t… 더보기

달이와 함께 만난 동물 부처들

댓글 0 | 조회 140 | 2024.11.06
안동 봉정사 영산암 응진전 용과 사슴, 영덕 장육사 대웅전 사자와 코끼리사찰 곳곳에서 만나는 동물들은절을 아름답게 하고 이야기를 담는다.아이가 처음 세상을 배울 … 더보기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다

댓글 0 | 조회 423 | 2024.11.06
고등학교 때의 일이다. 조회 시간에 교장선생님 훈화 중 “4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에 대한 내용이 생각난다. 4촌이 논을 사면 기뻐할 일인데 왜 배가 아파야… 더보기

Panic Attack

댓글 0 | 조회 493 | 2024.11.05
공황발작은 갑작스럽고 강렬한 불안감이 나타나는 정신적 증상입니다. 이 발작은 보통 예기치 않게 발생하며, 몇 분 안에 극심한 공포나 불안이 솟구치는 특징이 있습니… 더보기

New NCEA

댓글 0 | 조회 433 | 2024.11.05
대부분의 학부모님께서 이미 알고계시듯 한국은 세계적으로 손 꼽히는 사교육의 천국입니다. 대형입시학원은 말할것도 없고 입시학원 입학을 위한 또 다른 입시학원, 취업… 더보기

34. 소화기관의 병은 이런 순서로 치료해 보세요

댓글 0 | 조회 322 | 2024.11.05
몸의 각종 부위 중에 피부와 점막들은 손상될 가능성이 많다. 왜냐하면 외부 세계나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질을 자주 접하는 신체 기관들이기 때문이다. 다행이도, 손상… 더보기

아플수록 마음관리를 잘 해야

댓글 0 | 조회 233 | 2024.11.05
장영희 교수님을 아시나요? 제가 이 분 글을 인용하면서 참 좋아했는데 얼마 전 신문을 보니까 휠체어에 탄 모습으로 환하게 사진을 찍었더군요. 열두 번 예정된 항암… 더보기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882 | 2024.11.02
한국인 232만명이 고혈압(高血壓), 당뇨병(糖尿病), 고지혈증(高脂血症)을 모두 앓고 있는 복합 만성질환자이다. 이 세 가지 질병은 동시다발적으로 생기며, 나이… 더보기

한국의대 입시 어디로 갈 것인가? 파트1

댓글 0 | 조회 492 | 2024.10.31
대한민국은 4대 개혁 의료개혁, 연금개혁, 노동개혁 그리고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그 중 의료개혁을 추진하며 2024년 2월 초 20여년동안 정원 변화 없이 한… 더보기

33. 음식, 식습관, 장건강, 심성 그리고 영성의 축

댓글 0 | 조회 408 | 2024.10.30
지금까지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가 장건강을 지배하고, 장건강은 뇌에 바로 영향을 준다고 말해 왔다. 그리고 음식, 식습관, 장건강, 심성 그리고 영성이 하나의 축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