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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
아직 듬성듬성한
새벽기도실에
앳돼 보이는 아기 엄마가
잠든 아기를 업고
무릎 꿇고 기도한다
작게 우는 소리도 들린다
이 세상에 저처럼
간절한 모습이 있을까
세상에 저처럼
애절한 울음이 있을까
주님
당신 앞에 엄마가 무릎 꿇었으니
이제 아기 앞날에는
세상이 무릎 꿇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오늘 아기 엄마의 울음은
훗날 벅찬 웃음 짓는
밑그림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아기 엄마의 기도하는 모습에
내 가슴 뛰었듯
아기는 자라
사람의 가슴을 뛰게 하는 자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새벽잠이 무척 무거울 텐데
아기 엄마의 새벽기도 자리에는
하나님의 눈물이 고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