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유산균제보다는 김치를 이렇게 먹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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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유산균제보다는 김치를 이렇게 먹어봅시다

0 개 320 Timothy Cho

장건강을 지키는 가장 핵심은 유익균을 강화시키고 유해균을 억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음식이나 식습관도 유익균을 강화시키고 유해균들을 억재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이런 개선이 장내 미생물과 관련된 질병들을 다스릴수 있다는 것이다. 장내 미생물과 관련된 질병은 모든 질병의 80%나 차지한다고 한다. 어떤 이들은 90%라고 말하기도 한다. 우리가 흔히 듣고 알고 있는 질병 대부분이 장내 미생물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매우 놀랍고 흥미롭다. 


그래서 장내 미생물을 보강하는 길이 프로바이틱스 제품을 복용하는 것이 정설이라고 알려져왔다. 그러나 프로바이틱스 복용에도 문제점이 있다는 것은 또 다른 놀라움을 준다.


1.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이 주는 가장 큰 부작용


지난번 글에서는 복용하는 유산균제, 프로바이오틱스의 문제점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유산균제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많은 건강식품이나 영양 보조제가 상업적 마인드로 만들어졌다. 부작용도 많다. 특별한 부작용이 없더라도, 유산균제를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장내 상주 유익균을 약화시키거나 도태시키는 위험도 있음을 알렸다. 본인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인위적으로 만든 프로바이오틱스의 가장 큰 부작용은 장내 거주하는 유익균을 나태하게 만들거나 활성화를 오히려 막는다는 것이다. 


먹는 유산균제는 상주 유익균들이 일을 하지 않아도 다량의 프로바이틱스가 생산하는 대사산물들이 많고 유해균에 대항하여 싸워주기 때문에 상주균들이 약화진다는 것이다.


2. 균주 종류가 너무 제한적이다. 소수의 균주만 다량으로 장내에 유입되었을 때 긍정적인 효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장에는 500-1000여종의 다양한 유익균이 있다면 매우 긍정적이다. 대부분의 장 문제는 유익균의 다양성과 세력의 약화 때문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프로바이오틱스의 균주 종류는 20여종을 넘지 못한다. 


3. 혼합 비율은 모든이에게 적합하다고 볼 수 없다. 어떤 제품들은 균주수를 다양하게 만드나 더 필요한 균주가 더 많이 함유되어있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그리고 불필요한 유산균주를 복용할 수도 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장의 사정을 정확히 알 수 없고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를 평가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4. 제조 공정에서 사용한 첨가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살아 있는 균주를 분말 형태로 제조하는데 어떤 제조 공정을 사용하고 어떤 첨가물들을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우리가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5. 경우에 따라 패혈증까지 일으키거나 장에서 거부 반응이 있다. 희박한 경우이지만, 주입된 유산균들이 장내 상주균들과 전쟁을 함으로써 패혈증까지 간다는 것이다. 패혈증은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다. 


6.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도 많다. 활성화가 잘 안되는 제품도 많다고 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알 수가 없다. 소비자들은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구매하여 복용할 수 있다. 


위에서 지적한 문제점이 모두 다 사실이 아닐지라도 일부는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에서는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들을 언급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안다. 결론적으로 말해, 그리 효과가 보장되지 않는 유산균제를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필요에 따라 또는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일시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염려가 있다. 

  

자, 이제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에 대해 감사할 차례이다. 수퍼 푸드에 자주 등장하는 음식이 있다면 마늘과 김치이다. 장에 좋은 음식에는 서양인들이 말하든, 동양인들이 말하든 김치가 자주 단골 목록에 들어 간다. 왜 그런가 알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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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잘 익힌 김치에는 어떤 이는 30여종의 유산균들이 있다고 말한다. 또 다른 이들은 약 1000여종의 유산균들이 있다고 말한다. 후자는 아마도 유기농으로 재배한 재료일 수도 있다. 유기농 재료와 일반 재료의 근본적인 차이는 야채에 공생하는 유익한 세균들의 종류와 숫자이다. 농약과 화학 비료는 흙을 죽이고, 작물에 공생하는 유익한 세균들을 죽인다. 작물에 공생하는 유익균들의 다양성과 서식 밀도는 현대 농법으로 재배하면 크게 떨어진다. 특히 수경 재배나 비닐 하우스의 반수경 재배 작물에서는 좋은 유익균들을 바라기 어렵다. 100% 화학 비료에 의지하고, 잦은 농약 살포가 문제가 된다.  


2. 김치의 재료는 유기농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만일 장을 살리는 김치를 만들다면 유기농으로 재배한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 한국인들이 가는 곳마다 만드는 텃밭은 매우 현명한 생활 습관이다. 화학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말고 퇴비나, 유기농 비료를 사용하여 재배하면 매우 건강한 유기농 재료를 수확 할 것이다. 


3. 김치 유산균은 동물성 유산균보다 훨씬 많은 유산균들이 장에까지 도달한다고 한다. 아마 이것은 김치에 있는 섬유질 때문일 수도 있다, 음식으로 유산균을 섭취해도 장에까지 도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김치에 있는  다양한 유산균들이 장에까지 무사히 도달하는 비율이 많다하니 좋은 뉴스이다. 


4. 김치는 유산균들이 최대한 번식하도록 숙성될까지 상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김치 유산균들은 상온에서 장 번식한다고 한다. 굳이 고온 발효를 할 필요가 없다니 또 다른 희소식이다. 저의 경험상 공기 기포가 상당히 발생되기 시작하면 냉장고에 넣고 먹으면 된다.


5. 김치가 숙성된 후 50일까지만 보관하면서 된다도 한다. 발효는 지속되다가 아마 내려가는 싯점이 있을 것이다. 유산균들은 자신들이 먹는 먹이가 떨어지거나 세균들의 밀도가 어느 정도에 도달하면 번식을 멈추는 성질이 있다. 


6. 김치 유산균들이 만든 대사 물질들은 보약이다. 사실 장이 필요로 하는 것은 유산균들의 대사 물질들이다. 어렸을 때에, 보릿고개 때에, 먹었던 신 김치들은 유산균의 대사물질들로 가득했을 것이다. 그 시절에는 이런 정보들이 없었으니 시다고 불평만했지 감사할 줄 몰랐다. 김치에 살아 있는 유산균들은 장에서 유익균을 도와 좋을 일을 해 줄뿐만 아니라 그들의 대사물질들은 뇌나 몸의 각 구석에 필요한 물질들이 되고, 면역력 형성에 일익을 감당한다. 심지어 항암 효능도 있다고 한다. 


김치를 담구어 먹을 수 있는 민족으로 태어나서 감사할 일이다. 김치가 세계의 수퍼푸드로 분류될 줄 우리 조상들은 상상이나 했겠나. 참 희한한 일이다.



7. 김치의 재료로는 다양하다. 다양한 유산균들이 김치에서 번식될 것이다. 배추, 무우, 당근, 갓, 파, 달래, 부추 (정구지), 고추, 생강, 마늘, 깨, 배, 사과, 등등등. 여기에다 자연에서 스스로 자란 민들레, 질겅이 등등등, 그 많은 허브들도 추가하면 자연 유산균들의 백화점이 될 것이다. 가능하면 유기농으로 더 많이 구할 수 있다면 좋겠다. 


8. 그러나 매우 중요한 것은 김치에 젖갈을 넣으면 안된다. 젖갈은 김치가 발효될 때 암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자세한 것은 검색해 보면 알 수 있다. 


9. 요즘에는 양배추까지 김치로 만든다. 유산균의 보고 양배추 김치도 알려지고 있다. (유튜브에서 검색을 하면 많은 자료들이 돌고 있다.) 재료로는 양배추, 무우, 당근, 사과나 배, 비트, 파, 생강, 마늘 등을 사용한다. 양념은 소금 한가지만 사용한다. 고춧가루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재료의 무게와 나중에 부어줄 물 무게의 1%의 소금을 사용한다. 즉 소금의 농도를 체액의 농도와 맞추는 것이다. 체액의 농도는 0.9%이다. 저는 양배추 이외의 다른 재료들을 갈아서 담아 본 적이 있다. 국물이 너무 놀라웠다. 


양배추 물김치는 사람마다 적응이 잘 안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소량부터 먹기 시작하면 된다. 처음부터 많이 먹으면 장이 놀라는 것 같다. 양배추 물김치를 굳이 만들어 먹을수 없으면 일반 배추 김치를 잘 익힌 다음에 먹으면 최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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