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기도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정동희
김수동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박기태
채수연
독자기고
EduExperts
이주연
Richard Matson

11월의 기도

rosenz
0 개 286 김성국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


주님!

올해 겪은 놀란 일을

더 여유롭게 견뎌내지 못해

부끄럽습니다

당신 손 놓치지 않을

나를 뽑아 견디게 하셨으니 

슬펐지만 아름다움이었습니다


기차역에서 걷는

집 먼 저녁 길

어디쯤 왔을까

아내가 궁금해하는

그 거리만큼에

지금 걷고 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찬송, 동요, 가곡, 유행가 섞어가며

흥얼거리는 걸음에

노랫말마다

뭉클케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먹이 찾는 새 옆을

조심히 걷지 않아

놀란 새들의 날개짓에

미안한 마음 들게 하시고

책 읽다가 줄 긋는 구절에

내 마음이 그 마음이라며

한참 음미하게 하옵소서


아내가 커피 한 잔 건넬 때

쓴맛이 먼저 떠 오르기 보단

따스히 같이 앉겠다는 마음을

읽을 줄 알게 하옵소서


거미줄에 걸려있는

나비를 보고

떼어 놓아 살려 주어야 할지

거미가 먹고 살게 해야 할지

고민거리에 해답을 주옵소서


잘 가꾼 정원 있는 집을 보며

단정한 주인을 칭찬하게 하시고

풀이 넉넉히 웃자란 집 주인에게서는

나른한 여유를

부러워하게 하옵소서


꼭 일 년 전 그 달

다시 맞은 십일월에는

모든 게 어색해 

사는 게 신기하게 하옵소서.



뉴질랜드 민사소송의 국선 (civil legal aid) 제도

댓글 0 | 조회 366 | 18시간전
뉴질랜드는 법률과 법의 원칙이 확립된 여느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국선제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는 재정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변호사 수임을 직접 할 수 없는 사람들… 더보기

이 넉넉한 쓸쓸함

댓글 0 | 조회 273 | 18시간전
시인 이 병률우리가 살아 있는 세계는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계와 다를 테니그때는 사랑이 많은 사람이 되어 만나자무심함을단순함을오래 바라보는 사람이 되어 만나자저녁빛… 더보기

오늘의 웃음, 내일의 매화

댓글 0 | 조회 88 | 18시간전
줌머인 난민신청자 라트나·자나크 씨의 아주 특별한 증심사 템플스테이두 남자가 웃었다. 활짝 창문을 열고 온 마음을 열어 웃는웃음은 증심사 대웅전 계단에 드리운 새… 더보기

남대문 시장을 추억하다

댓글 0 | 조회 222 | 22시간전
최근에 어느 유튜버가 올린 남대문 시장 영상을 보게 되었다.그 것을 마주하는 순간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고향집 소식을 접한것처럼 반가웠다.남대문 시장은 그… 더보기

심장 그리고 에너지

댓글 0 | 조회 80 | 22시간전
얼마전 저명한 이론 물리학자인 션 캐럴은 인간의 심장이 박동할 수 있는 횟수가 30억번으로 늘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아니.. 이론물리학자가 뜬금없이 심장… 더보기

설날 떡국

댓글 0 | 조회 145 | 22시간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빨간 다라이에 불린 쌀머리에 인 어머니 따라줄 서서 기다리던설날 다가오는 삼거리방앗간문 밖 추운 데로 새어나가하늘로 흩어지던가래 떡 하얀 김… 더보기

2025년에 파트너쉽 비자 받기

댓글 0 | 조회 811 | 2일전
배우자 또는 파트너와의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영주권 또는 비영주권 비자를 신청하게 되는 파트너쉽 비자. 해가 바뀌면 이민법에도 여러가지 변화가 … 더보기

2025년, 물 품질 개선을 위한 뉴질랜드 배관 규정 변화 이해하기

댓글 0 | 조회 510 | 2일전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최근 뉴질랜드에서는 소비자의 건강과 물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배관 및 배수 규정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 더보기

코로만델 타운

댓글 0 | 조회 435 | 2일전
코로만델 타운은 템즈에서 불과 50km 떨어진 곳인 데도 완전 변방이다.바다건너 오클랜드가 멀찍이 보여 지척인 데도 가는 길이 돌고 돌아 200km가 넘으니 그럴… 더보기

특정 직원에 대한 특별대우

댓글 0 | 조회 503 | 2일전
뉴질랜드에서 고용주가 특별한 범주에 속해 있는 피고용인들을 차별적으로 대우한다면 피고용인들이 고용주를 고소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고용주가 인권법… 더보기

NCEA 성적 발표 및 2025 의대 약대 합격 특징 분석

댓글 0 | 조회 349 | 2일전
▲ Pixabay free 이미지지난주는 뉴질랜드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의 NCEA 성적발표가 있던 날이다. 그동안 1년간 열심히 공부해 온 학생들의 최종 결과… 더보기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댓글 0 | 조회 328 | 2일전
명상을 하면 병의 증세가 어느 정도까지는 계속 나타납니다. 몸 안의 병인(病因)이 다 나와야 낫습니다.병의 진전이 30-40%, 50% 미만일 때는 한번 명상으로… 더보기

피부암(皮膚癌)

댓글 0 | 조회 518 | 5일전
▲ 지미 카터(Jimmy Carter)지미 카터(Jimmy Carter) 미국 제38대 대통령의 국가장례식(國葬, State Funeral Service)이 미국… 더보기

한 번 뿐인 인생, 두 세상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716 | 2025.01.15
지나간 과거는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는 언젠가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 있다. 우리는 지나간 과거를 후회해도 소용없고 지나간 과거에 사… 더보기

Be brave to become a Brad

댓글 0 | 조회 283 | 2025.01.15
영어권 국가들의 이름들은 주로 그 사람의 직업에서 기인하거나 신체조건을 묘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에 등장했던 최초의 외국인인 Baker… 더보기

우리 아이 의대 합격 가능할까요?

댓글 0 | 조회 1,057 | 2025.01.15
뉴질랜드에서 유학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의대 치대 약대 등 의약 계열 전공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현실을 많이 느끼고 있는 요즈음이다. 몇 년째 언론에… 더보기

고용관계의 첫단추 – 고용계약서

댓글 0 | 조회 343 | 2025.01.15
이번 칼럼은 뉴질랜드 한인사회에서 흔히 일어나는 예시로 시작해보겠습니다.A라는 사람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코포에서 구인글을 검색해서 지원서도 놓고, 또한 … 더보기

새해

댓글 0 | 조회 112 | 2025.01.1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신선한 각오 품고맞아야 한다는 생각더 이상하지 않습니다매양 새해 다짐을 했지만변변한 것 없이여기까지 왔습니다그저 한 번씩어려움 견디고 가다 … 더보기

자력으로 고치는 방법, 타력으로 고치는 방법

댓글 0 | 조회 137 | 2025.01.15
병을 이기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자력으로 고치는 방법과 타력으로 고치는 방법입니다.첫 번째로 자력(自力)으로 고치는 방법은, 명상으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파장… 더보기

정신 건강의 면역력, 행복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97 | 2025.01.14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새해 결심을 연말까지 성공적으로 지키는 비율은 단 8%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 목표를 세우는 이유는 더 나은 삶, 더… 더보기

박달나무에 상처를 숨긴 푸른 영혼의 숲

댓글 0 | 조회 80 | 2025.01.14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사찰과 숲, 그 특별한 관계우리나라의 걷기 좋은 숲 중에서도 가장 평온하고 아름다운 숲을 꼽으라면 단연 월정사 전나무 숲길이다. 수평의 산책… 더보기

3월부터 달라지는 고용주인증 워크비자(AEWV) 이민법

댓글 0 | 조회 1,401 | 2025.01.14
몇 개월간의 이민칼럼 휴지기를 마치고 올해부터 재개할 예정인 저는 뉴질랜드 공인 정동희 이민법무사(면허번호 200800757)입니다. 1998년부터 이민컨설팅 업… 더보기

코로만델 가는 길

댓글 0 | 조회 396 | 2025.01.14
25번 도로는 템즈의 외곽을 스치며 코로만델로 이어지고 있다.서쪽으로는 간이역만한 기차역이 있어 소금창고처럼 황량하며 이국적이다.목수가 직업인 내 친구 마크가 살… 더보기

기다림은 아련히

댓글 0 | 조회 126 | 2025.01.14
시인 조 병화이제, 여름 가고 가을 가고인생의 겨울로 접어들면서기다림은 먼 소식처럼 아련해지며맑게 보다 맑게가볍게 보다 가볍게엷게 보다 엷게부담 없이 보다 부담 … 더보기

CES 2025를 미리 보며

댓글 0 | 조회 182 | 2025.01.14
미루다가 스마트폰을 바꾸었다. 늘 퍼스트 무버(first mover)였던 내가 스마트폰 가격이 너무 비싸고 2년 정도마다 바꾸는 것에 저항감이 있어서 이번에는 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