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 문학산책 - George Orwell의 Animal Farm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영미 문학산책 - George Orwell의 Animal Farm

0 개 3,835 코리아타임스
George Orwell(조지 오웰)은 영국의 소설가이자 비평가다. 그의 저서로는 'Animal Farm'과 '1984년' 그리고 '카탈로니아 찬가' 등이 우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 해 주기에 그는 정치 소설가로 분류되고 있다. 그의 대표작인 'Animal Farm'은 러시아 제국의 몰락과 소비에트 유니온(구 소련)의 성립과정을 통해 한 권력체제가 어떻게 몰락하게 되며, '평등한 세계'를 꿈꾸며 부패한 권력체제에 대항한 혁명, 즉 무산계급(proletariate)을 위한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탐욕에 의해 변질되고 또 다른 독재자를 만들어 내는지를 보여 준다.

소설 'Animal Farm'은 스탈린의 소비에트 유니온 상징들(symbols)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 내고 있다. 이 작품은 러시아 혁명에 대한 풍자적 글이며 '상징주의로 가득 차있다 (full of symbolism).' 이 작품에 나오는 거의 모든 등장 인물들은 구 소련의 정치가들과 민중들을 상징한다. 원래 농장주인인 Mr. Jones는 러시아 제국의 짜르 니콜라스 2세(Czar Nicholas II)를 상징하는 인물로 그다지 나쁘지는 않은 지도자였지만 1929년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 대공황(the Great Depression)의 여파로 백성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에도 술이나 마시고 그들의 고통을 돌아 보지 않는 인물로 동물(민중)들의 봉기를 야기시킨다.

그리고 이 혁명의 중심에는 Old Major가 있다. 그는 동물들의 반란을 고무시켜 주는 인물로서 실천적 메시지를 제시하기 보다는 단지 이상을 제시해 주는 인물이다. 오웰은 Karl Marx(칼 막스)의 상징(symbol)으로 그를 사용했다. 그가 죽은 후 농장을 탈취한 동물들 중 두 마리의 돼지가 걸출한 지도자로 부각된다. 그 중 한 돼지인 Napoleon(나폴레옹)은 구 소련의 독재자 Stalin(스탈린)에 해당하고 또 다른 돼지인 Snowball(스노우볼)은 러시아 혁명의 사상적 토대를 제공했던 사상가 Trosky(트로츠키)의 상징이다. 나폴레옹은 몸집이 큰 돼지로 능변가가 아니나 Snowball은 연설을 잘하고 국민들을 위해 많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뿐만 아니라 트로츠키가 그랬던 것처럼 구 소련의 체제구축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해 준다. 그러나 스탈린과 마찬가지로 나폴레옹은 자신이 원하던 체제가 완성된 후에는 자신의 충성스런 추종자들인 돼지들과 소련의 비밀경찰인 KGB의 역할을 하고 있는 개들을 통해 Snowball을 추방하고 암살한다.

이 소설에서 필자가 가장 많이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Boxer(박서)라는 이름을 가진 충성스런 프로레타리아 계급의 노동자를 상징하는 당나귀이다. 그는 나폴레옹을 위해 충성을 다하지만 그의 음흉한 야심을 알아차리기에는 너무 무지해서 그저 지도자가 말하는 대로 맹목적으로 믿고 따르다가, 부상을 당해 쓸모가 없어지자 나폴레옹에 의해 정육점에 팔려 도살장으로 팔려 가게 되는 무지한 노동자 계급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처음 동물들이 혁명에 성공해서 Mr. Jones를 찾아 냈을 때 그들은 다음과 같은 seven commandment(7가지 계명)을 정한다. 1. Whatever goes upon two legs is an enemy.(두발로 걷는 것은 무엇이든지 적이다.) 2. Whatever goes upon four legs, or has wings is a friend. (네발로 걷거나 날개를 갖고 있는 것은 동료이다.) 3. No animal shall wear clothes. (어떤 동물도 옷을 입지 않아야 한다.) 4. No animal shall sleep in a bed.(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잘 수 없다.) 5. No animal shall drink alcohol.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 된다.) 6. No animal shall kill another animal.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일 수 없다.) 7. All animals are equal.(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그러나 권력을 잡은 후 나폴레옹은 몇 개의 계명을 다음과 같이 수정한다. 4. No animal shall sleep in a bed with sheets.(어떤 동물도 침대보가 있는 침대에서 잘 수 없다.) 5. No animal shall drink alcohol in excess. (어떤 동물도 술을 과하게 마셔서는 안된다.) 6. No animal shall kill another animal without reason.(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이유 없이 죽여서는 안된다.)

사회주의 혁명의 근본적 토대라고 하는 일반 동물들, 즉 민중들의 동의는 아랑곳하지 않은 또 다른 권력자의 독단, 즉 또 다른 독재가 시작된 것을 상징해 주는 사건이다.

'Animal Farm'을 통해 George Orwell은 인간이 얼마나 권력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지 그리고 아무리 순수해 보 이는 이데올로기가 있어도 인간 본성의 악함은 그 이데 올로기를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도구로 사용하여 결국은 이데올로기의 참된 실현은 실패로 끝나고 만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누군가 '혁명은 억압받는 민중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억압을 받고 있다는 것은 깨달은 지식인에 의해 일어난다.' 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 난다. 그 지식인들의 초심이 변질되고 그 자리에 자신의 명예, 부, 권력을 향한 탐심이 자리잡게 될 때 유토피아를 꿈꾸는 인간의 희망은 또 다시 짓밟히게 되는 것이다.

ⓒ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http://www.koreatimes.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15 | 2일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72 | 9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5 | 2025.12.11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5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5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5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3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3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9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8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4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46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45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9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12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9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50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7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9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9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8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8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70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5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31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