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건강 재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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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건강 재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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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그 중 많은 분들이 정신재활의 뜻은 알고 동의는 하겠는데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을 표현해 주시는 것 같다. 흔히들 원칙은 원칙이지만 어떻게 정신건강 대상자를 믿고 혼자서 재활할 수 있도록 두냐는 요지다. Recovery 이론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으로서 그리고 혹시나 주변에 가족 중에 정신건강 관련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이 있다면 필자로서도 많은 부분 이해가 되는 바이다.

그런 분들에게서 “혹시 한국에 있는 정신 병원에 잠깐 보내서 조용한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참 어려운 질문이다. 필자를 믿고 어렵게 질문해 주시는 분들에게 무엇이 나은 지 확실한 답변을 드릴 수만 있다면 참 좋을 텐데 가끔은 죄송할 뿐이다. 하지만 필자가 확실히 전할 수 있는 것은 지난 호에 기재한 RECOVERY 이론은 필자의 짧은 지식이 아닌 지난 수 십 년 간의 연구와 임상을 토대로 정신건강 관련분야에서 일하는 많은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현재로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들 중 하나라는 것이다.

다시 한번 상기하자면, 정신건강 분야에서의 재활(RECOVERY)이란 정신 건강 대상자 누구나 그 병의 완치 여부를 떠나 본인이 원하는 분야에서 본인의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제공받고 본인이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산다면 이를 완치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를 이룰 수 있을까? 정말 재활치료로 가능할까? 이에 대한 해답은 재활치료 과정을 소개하면서 설명하고자 한다. 우선 정신재활치료(Psychiatric Rehabilitation)란 미국 보스턴 대학에서 개발된 치료 이론으로 흔히 신체적 부상을 입은 사람의 재활방식과 이론을 공유한다.

간단히 예를 들면, 다리가 부러진 환자에게 깁스를 푼 날 바로 뛰어다니라고 하는 의사나 가족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당연히 일정 기간 재활이라는 것을 거치듯 누구나 부상 뒤에는 일정 기간 동안 상실되거나 약해진 기능을 다시 정상으로 되돌릴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론을 정신건강 재활에 도입한 것으로 즉 정신건강 관련 증상으로 상실된 기능들 중에서 정신건강 대상자가 살아가면서 가장 필요한 부분(living, working, studying, etc)을 중심으로 기능을 회복해 주는 치료 방법이다. 또한 거기에 필요한 주변의 도움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확보하여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정신건강 대상자는 상담치료 과정: Support Need Assessment (본인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과정)와 Readiness Assessment (본인이 그 꿈을 이루고자 하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 파악)를 통해 본인이 원하고 이루고자 하는 꿈을 그리게 되며 그 꿈을 이루기에 필요한 기술과 도움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상담자와 함께 신뢰와 협조를 바탕으로 그 꿈을 이루어 나아가는 일종의 긴 여정이라 할 수 있겠다.

필자가 짧지 않은 지난 6년 동안 지켜 본 바로는 많은 분들이 앞에서 언급한 “정말 재활 치료가 가능할까?”에 대한 답을 실제로 보여주고 계시다는 것이다. 만약 여러분 주변에 정신 건강 관련 증상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이나 가족 분들이 있다면 꼭 전해 주시길 부탁 드린다. 성공적인 재활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좋은 약이나 능력 있는 전문가를 만나는 것이 아닌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정신 건강 대상자나 가족들이 간직하는 것이라는 것을.

새움터 (김학연 / 정신건강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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