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 자꾸 미루는 아이 때문에 화가 나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Danielle Park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김수동
최성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298] 자꾸 미루는 아이 때문에 화가 나요

0 개 2,087 코리아타임즈
-------
  사례
-------
  잠들기 직전까지도 숙제를 안하고, 자기 방청소는 커녕 씻는 것도 나중에 하겠다고 하고, 학습지도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다했다고 둘러대 울화가 치밉니다.
  "너무 어려워요.", "너무 많아요.", "시간 없는데요.",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는데요." 라고 변명을 늘어 놓으면서 별것도 아닌 일들을 미루면 더 분통 터지기까지 합니다. 매번 주지시켜줘야 하고, 일러줘도 꼼지락거리면서 안하려 해 결국 한바탕 난리를 치고 눈물을 쏟아 낸 다음에야 겨우 하는 아이때문에 화가 나다 못해 이젠 지쳐 갑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원인
=======
  곧잘 미루는 아이에게 "왜 바로 하지 않았니?"라고 물으면 아이들은 "몰라요"라고 한결같이 대답한다. 아이가 개념이 없어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는데 어른들이 하라고만 시켜 어쩜 더 하기 싫어서 말대꾸나 반항으로 대응한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미루고 있는 어떤 일에 대해 저항감을 나타내다가도 다음과 같은 순간, 즉

⑴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에 대해 깊이 낙담할 때나,

⑵ 어떤 일을 미뤄 곤란을 겪고 나서야 뒤늦게 '그 일을 미리 했더라면 한결 좋았을 텐데...' 하고 깨달았을 때,

⑶ 너무 많은 일에 압도되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등은 부모가 아이에게 긍정적인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

  첫째, 미루는 습관 때문에 자주 부모가 우리 아이는 '늘 미루는 아이', '으레 그러는 아이'라고 단정 짖게 되면, 아이가 은연중에 자신을 '뭔가 부족하다'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미루는 행동으로 인해 갖는 창피함, 죄 의식, 걱정 등으로 거짓 변명을 더 늘어놓거나, 낙오자로 생각하거나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가지면서 아예 변화를 모색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리고 크게 야단을 맞거나 언제나 핀잔을 주게 되면, 아이 스스로도 뭔가 할 의욕을 느끼지 못하고 야단맞을 때마다 조금씩 자신감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둘째, 때론 부모가 무심코 저지르는 습관에 의해 아이 에게 미루는 버릇을 길들이게 할 수 있습니다. 가령 아이가 원하는 것을 즉시 들어주면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지금 말고, 나중에', '엄마가 이것하고 있으니까 지금 네가 해달라는거 할 수 없잖니, 기다려야지'라는 식으로 말을 반복하다 보면 아이에게 미루는 습관을 강화시킬 수 있습 니다.

  셋째, 때론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해 늑장을 부리기도 합니다. 어떤 아이들은 아무런 보상이 없이도 일상적인 일을 완수함으로써 만족감을 느끼기도 합니다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기가 한 일에 대해 보상이 없으면 무시당했다고 느끼고 이후로는 그 일들을 미루는 경향이 있습니다.

  넷째, 부모가 '차라리 내가 하지'하면서 대신 해줌으로써 아이가 일을 미루기도 합니다. 아이가 해야 할 일상적인 일을 단지 잔소리하기가 귀찮다든지, 일일이 설명하는 것이 더 번거롭다는 이유 때문에 대신 해줄 수도 있는데, 이런 행동이 아이의 미루는 습관을 키워주는 셈이 됩니다.  아이가 한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대신 해주면 아이는 더 의존적이고 자기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
   대책
★★★★
  첫째, 아이의 생각과 행동은 부모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아이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도록 스스로 적절한 의사결정을 내리게 합니다. 가령 부모는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숙제부터 먼저 해 놓는 것이 좋다고 믿지만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는 숙제를 먼저 하기보다 우선 밖에 나가 친구들과 놀기를 원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둘째, 아이 마음속에 그 일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아이에게 화내기 전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셋째, '해야만 한다'가 아니라 '하고 싶다'는 의욕을 길러 줍니다. 무언가를 할 때 하는 그 자체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감정을 길러주어 좀더 의욕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합니다.

아이 스스로가 어느 정도 충분히 납득하여 행동 할 수 있도록 '부드럽고 조용한 말'로 반복해서 말해주거나 또는 부모가 그런 상황에서 모범을 보이고 그리고 천천히 기다려 주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아울러 아이에게 미루는 습관이란 타고난 것도 아니고 개성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어 사람은 누구나 그 습관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며 다른 아이나 또는 부모 자신의 나쁜 습관을 고친 사례를 아이에게 들려주기도 합니다.

또 다시 시험기간을 맞으며

댓글 0 | 조회 212 | 6시간전
10월 입니다. 한 해의 공부를 마무리 짓는, 그리고 내년의 학업을 준비하는 신호탄이 될 external 시험을 코 앞에 바라보는 요즈음, 시기가 시기인지라 아무… 더보기

31. 식사와 식습관이 사람의 유전자를 바꾼다는 말이 사실인가?

댓글 0 | 조회 228 | 7시간전
지난 번에 후성 유전학에 대해 개론적으로 소개를 했다. 사람이 부모들로부터 질병 유전인자를 물려 받았을지라도 자녀들이 건강한 식사와 식습관으로 변경한다면 그런 질… 더보기

21세기 문명의 몰락

댓글 0 | 조회 277 | 9시간전
벌써 17년 전의 일이지만 2008년 베이징에서 치러진 하계 올림픽 때의 기억이다. 올림픽 개막식은 가장 장엄하고 규모가 크고 호화찬란했으며 만 오천 명에 이르는… 더보기

비즈니스 계약 해지

댓글 0 | 조회 544 | 9시간전
비즈니스 계약의 해지는 복잡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유용한 팁입니다.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경우는 언제인가요? 일반적인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1. 계약서에서 해… 더보기

자전거 도둑

댓글 0 | 조회 283 | 9시간전
시인 박 형권중랑천에 꽃 피었다는데꽃구경이나 갈까대문 앞이 허전하여 치어다보고 내려다보고어디가 비어 있나 샅샅이 뒤지고서야아, 자전거가 보이지 않는다도둑맞았구나아… 더보기

담낭암(膽囊癌)

댓글 0 | 조회 633 | 4일전
▲ 우상 장기표(張琪杓)우상 장기표(張琪杓)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이 담낭암(膽囊癌, gallbladder cancer) 투병 중 국립암센터에서 9월 22일(일요일) … 더보기

중제 스님의 시간은 오늘도 발효 중

댓글 0 | 조회 221 | 2024.09.25
동화사 사찰음식체험관에서 듣는 중제 스님의 사찰음식 이야기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온기와 습기의 공간. 눈에 보이지 않은 작은 미생물들이 한 공간에서 숨을 쉰다.… 더보기

반수연 작가의 문학적 복수

댓글 0 | 조회 187 | 2024.09.25
▲ 첫 소설집 ‘통영’을 낸 반수연 작가가 2021년 7월13일 오전 한겨레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며 책에 서명을 하고 있다.캐나다에 거주하는 한인 작가 반수연의 … 더보기

한의학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하기

댓글 0 | 조회 280 | 2024.09.25
다시 또 알레르기가 시작하는 시기가 찾아왔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콧물과 재채기, 그리고 코 막힘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많은 불편함을 야기한다. 하… 더보기

new NCEA 분석과 대책

댓글 0 | 조회 655 | 2024.09.25
뉴질랜드 고등학교 학력제도인 현 NCEA (National Certificate of Educational Achievement)는 2002년 NCEA Level… 더보기

부부 공동재산과 별도재산

댓글 0 | 조회 982 | 2024.09.25
한국은 부부별산제, 즉 부부가 별도로 각자의 재산을 가지는 제도를 택하고 있다고 합니다.반대로 뉴질랜드는 다른 영미권과 마찬가지로 공동재산제를 택하고 있습니다. … 더보기

추석 도시락

댓글 0 | 조회 443 | 2024.09.2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추석날 아내가 싸준노란 도시락 반찬계란말이에 목이 멘다가난한 목사의 아내는아들 학교 도시락에계란부침 하나얼마나 넣어 주고 싶었을까어머니의 가… 더보기

30. 한국인들에게 당뇨 환자가 많은 이유와 그 해결책

댓글 0 | 조회 596 | 2024.09.25
먼저 한국인들에게 당뇨 환자가 많은 이유부터 알아 본다. 당뇨는 현대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에도 흔한 병이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조선 시대의 왕들의 질병에 관한… 더보기

영원한 사랑의 메신저

댓글 0 | 조회 173 | 2024.09.24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빨리 집으로 오라는 전갈이었다.공항에서 집으로 달려갈 동안 언니는 지하철 타고 버스 갈아타며 벌써부터 와서 기다리고… 더보기

병을 받아들이고 친구처럼 지내라

댓글 0 | 조회 180 | 2024.09.24
지금 여러분의 몸은 어떠십니까? 살 만 하신가요? 어디가 안 좋으신가요? 어딘가 아프다면 그것 때문에 어떤 불편을 겪고 계신가요? 무얼 하고 싶은데 몸이 안 따라… 더보기

우버드라이버는 고용된 직원인가 (4)

댓글 0 | 조회 345 | 2024.09.24
독립계약자와 피고용인의 차이점은 피고용인은 법적인 보호장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작년 칼럼에서는 고용법원 다음의 상위 법원인 항소법원이 차량 공유… 더보기

사라진 동화마을

댓글 0 | 조회 138 | 2024.09.24
시인 반 칠환더 이상 불순한 상상을 금하겠다달에는 이제 토끼가 살지 않는다 알겠느냐물 없는 계곡에 눈먼 선녀가 목욕을 해도지게꾼에게 옷을 물어다 줄 사슴은 없느니… 더보기

딥 페이크와 텔레그램

댓글 0 | 조회 178 | 2024.09.24
1997년 말 IMF에서 돈을 빌려야 하는 외환유동성 위기 이후에 종신고용과 연공서열이라는 것이 파괴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그래서 전자상거래에 관… 더보기

콜레스테롤의 날

댓글 0 | 조회 399 | 2024.09.20
콜레스테롤(Cholesterol)은 대표적인 스테롤(스테로이드와 알코올의 조합)의 하나로서 모든 동물 세포의 세포막(細胞膜)에서 발견되는 지질(脂質)이며 혈액을 … 더보기

29. 키토 다이어트, 간혈적 단식, 모방 금식법, 쥬스 다이어트, 오토파지 다이…

댓글 0 | 조회 466 | 2024.09.20
요즘은 다이어트 시대같다. 이런 저런 다이어트 방식들이 많이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모든 사람들이 각자 다른 성장 과정, 영양 상태, 건강상태, 장환경, 장내 … 더보기

몸이 아플 때 이용 가능한 다양한 의료 서비스

댓글 0 | 조회 1,004 | 2024.09.17
What Happens if you get Māuiui (Sick)?몸이 아플 경우 여러분이 이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의료 서비스가 있습니다.일반적인 건강 정보… 더보기

28. 항생제를 꼭 먹어야 할 때나 먹고 싶지 않을 때의 비책

댓글 0 | 조회 548 | 2024.09.17
항생제는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린 것은 맞다. 반면에, 항생제 남용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삶의 궁지로 내몰아진 것도 사실이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항생제는 … 더보기

김민기의 우리말 사랑

댓글 0 | 조회 392 | 2024.09.11
▲ 가수로서의 정체성을 거부하며 사석에서도 노래하지 않았던 김민기가 ‘겨레의 노래’에서 ‘아침이슬’을 부르고 있다.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프로그램 갈무리지… 더보기

봄은 언제 오는가

댓글 0 | 조회 392 | 2024.09.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새 교과서를 받아달력 종이로 책 겉장을 싸면서봄은 어린 가슴에 왔다새 담임선생님이 누구인지아이들의 눈이 교실 문을 바라볼 때무섭다고 여긴 선… 더보기

뉴질랜드 아리랑

댓글 0 | 조회 552 | 2024.09.11
한민족에게는 ‘아리랑’이 있고 뉴질랜드인에게는 ‘포카레카레 아나’가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인 아리랑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한민족의 정서 속에 녹아내려 민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