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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눈 …
그러나 우리는 살아가면서 눈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경우가 많다.
이번 주 휴람에서는 네트워크 병원인 중앙대학병원의 도움을 받아서 망막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눈앞이 뿌옇고, 풍경이 일그러져 보이고, 사물을 분간하기 힘들어지고 …
세상과 나를 이어주는 창인 ‘눈’이 이상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스트레스, 피로, 노안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그러한 무관심 속에 실명의 위기는 갑자기 찾아온다. 망막은 안구 내벽을 둘러싼 조직으로 시신경과 시세포가 집중되어 있다. 망막에 상이 맺히고 뇌로 전달되어 우리는 비로소 사물을 보게 된다. 망막이 손상을 입으면 원래대로 재생되기 어려운 데다 정상 시력으로의 회복이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고, 망막질환을 발견하면 빨리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늘어나는 망막질환, 연령대에 맞는 정기적인 안과검진 통해 관리해야 …
필자는 6개월에 한 번씩 모친의 녹내장 정기진료를 위해 안과병원에 동행한다. 모친은 3년전쯤 백내장 때문에 여러 가지 눈검사를 했는데, 녹내장 초기 증상이 같이 발견되었다. 백내장 수술 이후 지금까지 녹내장 치료와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가정의 달 5월이면 노인들이 흔히 겪는 질환에 대한 기사가 신문지면을 많이 장식한다. ‘부모님과 눈을 맞추세요’ 콘셉트도 그 하나이다.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빠른 노화가 진행되는 인체기관이 눈이고, 그런 만큼 여러 가지 안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는 질환으로 꼽히는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기사는 매년 지면을 장식하는 단골메뉴이다.
녹내장은 눈의 신경(시신경)이 망가져 생긴다. 눈 안의 압력(안압)이 올라가면 시신경과 시신경에 영양을 공급하는 시신경혈관이 압박되어 시신경이 변하고, 차츰 망가진다. 점점 주변이 안보이고 가운데만 보이는 식으로 시야가 좁아지면서 결국 시력을 잃게 된다. 안압이 정상인 경우에도 시신경 주위의 혈류장애로 인해 정상안압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으로 인해 혈당이 높아진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사물의 상이 맺는 중요한 신경조직인 망막에 분포하고 있는 혈관에 장애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시력이 흐릿한 증세가 나타난다. 혈당이 경계수치에 있어도 망막병증이 생기기 때문에 철저한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
황반변성은 눈의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의 중심(황반)의 세포 모양과 성질이 변해 기능이 떨어지면서 시력을 잃는 질환이다. 시력의 90%를 담당하는 황반이 손상되면 글자나 직선이 휘어지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인다. 또 시야의 중심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최근 상영된 독립영화 <두 개의 빛 : 릴루미노>에서처럼 젊은층 환자도 늘고 있다. 녹내장과 당뇨망막병증도 40대, 50대부터 환자수가 증가하는 추세이이다.
대한안과학회나 한국망막학회, 한국녹내장학회 등 관련 학계는 “시신경이나 망막은 한번 손상되면 다시 회복이 안되므로 증세가 더 나빠지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치료의 초점”이라며 “평소 생활 속에서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등 실명 질환의 예방 수칙을 실천하는 한편 정기검진(연간 1~2회)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모친의 경우 다행히 백내장 진료과정에서 초기에 녹내장이 진단되었고 처음에는 안압강하세와 인공눈물 처방을 같이 받았으나, 지금은 인공눈물만 사용한다. 꾸준한 진료와 치료, 관리를 통해 더이상 안압강하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진행이 안되는 경우로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80세가 넘은 고령에 혈압과 혈당이 높아 황반변성과 당뇨망막병증의 발생 위험성에 대한 검사도 받고 있다. 모친과 함께 병원에 갈 때마다 너무 늦게 질환을 발견해 치료의 고통을 겪는 분들을 적지 않게 만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모친은 아들의 손을 더욱 꼬옥 쥐어주시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