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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세계 인류가 죽음의 공포에 휩싸여 있다. 바이러스의 위험은 가상의 것이 아닌 엄연히 존재하는 실재의 위협이다.
뉴스를 통해서 흰색 방호복을 입고 방역을 하며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의 지친 모습, 시민들이 공포의 사재기를 하는 모습, 그리고 텅빈 거리의 모습을 보면서 불안한 마음이 생기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지만, 우리가 지난 수세기 동안 몇차례 전염병의 대유행 (pandemic)을 겪으면서 터득한 사실이 있다. 과학적인 증거에 기반한 사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또 개인과 공동체가 지켜야 할 대응수칙을 충실히 따른다면 이를 능히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내게 발생할 수도 있고 혹은 발생하지도 않을 (이 경우가 훨씬 가능성이 높다) 전염병에 대한 불안과 공포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뉴질랜드의 임상 심리학자 (Clinical Psychologist) Karen Nimmo가 7가지 조언을 제시한다.
1. 반응은 전염된다.
불안감은 전염성이 높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당신에게 침투할 가능성은 낮지만 당신의 반응에서 이미 침투한 바와 다름이 없다. 자녀들을 생각해 보라. 당신의 자녀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좌지우지되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가. 당신의 감정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그러나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대화하도록 힘써야 한다. 일부러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2. 패닉하지는 말되 관심있게 지켜보자
대유행병 (Pandemic)이 휩쓸고 있을 때 우리는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해서 더욱 절실히 실감하게 된다. 대유행병의 실체가 그렇다. 그러나, 대비는 우리의 몫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꾸준히 업데이트하되, 코로나바이러스의 모든 것에 대해서 알 필요는 없다. 공포를 일으키는 뉴스와 SNS는 멀리해야 한다.
3. 공포의 사재기를 하지 말자.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 다른 사람이 사는 것을 나도 사고 싶은 것은 본능적인 반응이다. 그것이 특별히 부족물품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화장지를 싹쓸이 해서 사는 것은 지극히 이기적인 행동이다. 다른 사람들도 방광과 대장이 있기 때문이다!!! 설령 수퍼에서 마지막 남은 물건을 살 수 있었다고 해도 이를 자랑하지 마라. 올림픽에서 금메달 딴 것이 아니다.
4. 제 시간에 제대로 된 방법으로
심리학에서 합리적인 생각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자동화된 부정적인 생각’ 이다. 이는 무슨 일이든지 가장 최악의 상황을 머리속에 그리고, 그것이 일어나기도 전에 근심과 걱정을 하는 것이다.
당신이 그런 경향이 강하다면, 잠시 휴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모든 사람이 그렇다. 만약 이런 극단적인 걱정에 계속 휩싸이게 방치한다면 불안증과 우울증으로 빠지기 쉽다. 지금과 같이 불확실성이 높은 시점에는 인내심을 가지고 자신을 돌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근심과 걱정의 쓰나미가 몰려 오면 다른 대안적 활동을 바로 하는 것이 좋다. 명상과 가벼운 운동을 권한다. 어느 공간에 있든지 자신을 돌보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5. 사람들과 연결하라.
이런 재난적 상황에서는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들, 그리고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욱 더 끌리고 의존하게 된다.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힘이 되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화상통화, 메세지 등 IT테크놀로지를 적극 활용하자.
6. 하루를 잘 설계하자.
당신이 쉽게 초조해지는 성격이라면 일상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잠자리에 들기전에 다음날 해야 할 일 5가지를 적어본다면, 하루를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프레임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일과를 마치고 성취감을 맛볼 수도 있다.
7. 연민의 정을 가져라
물론, 전 세계에 동정심을 가질수는 없다. 그러나, 주변의 친지들에게는 가능하다. 만약 주변에 도움을 줄 사람이 한명도 없다면 찾아나서라. 코로나바이러스 소식을 전달하지 말고 긍정적인 말을 전하자. 분명 사랑의 힘이 전염병을 이겨낼 것이기에.
김 임수 심리상담사 / T. 09 951 3789 / imsoo.kim@asianfamilyservices.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