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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란 질병은 말 그대로 스트레스에 의한 대장의 과민 반응이라고 해석하면 된다. 갑작스럽게 심한 복통이 찾아와서 응급실로 가게 되면 X-ray 혹은 C.T 촬영 또는 초음파 검사를 하게 되는데, 문제는 아무런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위내시경, 대장 내시경 검사까지 시행한 후에도 어떠한 문제도 발견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어떤 해부학적인 질병으로 나타나는 게 아니라, 위나 장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자율신경이 스트레스성 자극을 받아서 나타나는 일련의 증상인 것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증상을 보면, 종종 배에 가스가 차서 더부룩하거나, 냄새가 별로 인 방귀가 많이 나오고, 또한 설사, 변비가 교대로 나타나기도 한다. 가끔 심한 아랫배 통증도 겪게 된다. 또한 대변을 보고 난후에도 시원치가 않고, 항상 피곤하며, 잠이 잘 오지 않고, 뒷목 어깨가 자주 뻐근 해지며, 시시때때로 두통과 어지럼증도 나타난다. 여성분들 중에는 손발과 아랫배가 차가워지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보통의 경우 남성들은 설사경향이 많고, 여성들은 하복통과 변비가 특징으로 나타난다.
대부분의 과민성대장 증후군 환자들은 증상이 심할 경우에 진통제, 설사약, 변비약 등으로 그때 그때를 넘기는 치료만을 하고, 보통의 경우에는 그냥 견디면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근본적인 치료대책을 세워 탈출해 보는 것은 어떨까?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간에 맞춰 식사를 하는 습관과 일정시간에 배변을 하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 또한 받는 스트레스는 어찌할 수 없다 하더라도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노력은 해야만 한다. 적절한 여가활동을 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여 체내 회복력을 높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기비증 (氣秘症) 또는 칠정설 (七情泄) 이라고 한다. 불안정한 마음상태에서 발생되는 현상인 것이다. 치료법에 있어서는, 불안정해진 기氣를 조절해주는 침구치료법과 뭉쳐져 있는 기氣를 풀어주는 침구치료법, 또한 약해져 있는 기氣를 보강해주는 한약요법으로 충분히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오랫동안 방치했을 경우에는 짜증나는 생활을 넘어서 우울증이 발생될 수도 있고 심지어 사회생활 부적응이라는 전혀 원치 않았던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