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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20년도 10월 중순으로 접어들어 본격적인 연말시험기간에 들어섰습니다.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아이들은 점점 다가오는 연말시험의 중압감을 피부로 느끼고 있을텐데요. 아마 올해는 이런 기본적인 스트레스에 ‘한 해 동안 별로 배운것도 없는데 시험이라니..’ 하는 당혹스러움까지 더해지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한 해 학습기간의 절반 가량을 뚝 잘라먹은 Lockdown과, 그 기간동안에 이루어졌던 비효율적인 학습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변함없는 시험운영규정이 이런 당혹감의 원인이 되겠지요. 누군가를 딱 정해서 책임을 물을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어느 누구도 스스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수 없는것이 2020년말 우리가 당면한 학력저하의 현실입니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은 애저녁에 무너져 이제는 잘해보리라던 마음이 흔적도 남아있지 않은데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저하된 평균학력에 맞추어 시험문제를 출제하고 낮은 성적중 그나마 좋은 점수를 선별해 우등상을 주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어차피 망한 한 해 그냥 그 수준에 맞추어서 어물쩡 넘어가자는 심산으로 밖에는 안보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요즘에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주로 받습니다.
‘올해는 문제 경향이 어떻게 바뀔까요?’
‘어떻게 하면 평소의 실력을 그대로 다 발휘해서 손해보는 일이 없도록 할 수 있을까요?’
‘올해 공부를 소홀히 한 것은 사실이지만 혹시 시험의 기술을 잘 발휘해서 시험성적을 올릴 수는 없을까요?’
결국 학습량에 비해 더 나은 성적을 받고 싶다는 이야기입니다. ㅎㅎ
저는 평소에 학생들에게 공부를 잘 하기 위한 현실적인 학습기술을 전수하려 노력합니다. 스스로가 뜬구름잡는 이야기를 싫어하다보니 가능하면 학생들이 학습현장에서 바로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이야기를 해주려 노력하는데요.
제가 주로 강조하는 것들은..
‘다른 학생들을 가르칠 기회를 잡아라.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알고있다는 반증이고 가르치다보면 스스로가 간과했던 논리의 약점을 찾아낼 수 있다.’
‘이미 답을 알고 있는 문제라 하더라도 또 다른 관점에서 스스로와, 혹은 다른 친구들과 토론 해라. 그러면 그냥 지나친 질문거리가 보일거고 그 질문을 해결하는 가운데 기타 개념과의 연결 고리를 찾게 된다.’
‘시험기간 외에는 하루 복습 시간은 과목당 20분이면 족하다. 단 매일 해야한다’
등등 ‘그저 열심히’라고 말할 수 있는 Hard work에 비해 ‘시간은 짧게, 효과는 높게’를 추구하는 Smart work 쪽 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평소 공부법과는 달리 시험을 준비하고, 또 시험장에 앉아서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는 연말엔, 더구나 올해와 같은 학습환경에서는 어찌보면 Hard work만큼 효과적인 방법도 없습니다. 흔히들 ‘정공법’이라 말하지요.
그래서 이번 컬럼에선 2020년 현 상황에 맞는 시험준비방법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물론 여기엔 전반적으로 예상되는 시험문제의 유형변화도 포함됩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미 알고계시겠지만 2020년 5월 IB시험의 평가는 파행의 연속이었습니다. Final 시험이 취소된 이후 공정한 평가를 위해 IBO가 기울인 노력을 지나치게 폄하하는 것이 아니냐 말씀하실수도 있겠지만, 막판 스퍼트의 기회를 놓치고 그동안 어영부영 지내왔던 2년의 점수로 최종점수를 획득해야 하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어떠한 타협점도 만족스러울 수는 없습니다. 과목에 따라 학교 내신점수를 중심으로 최종점수를 부여한 경우도 있고 100% IA점수를 기반으로 점수를 결정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IA점수가 논란의 대상이 되며 법정공방까지 이르게 되자 전 응시생에게 모두 만점을 주어버리기도 했고 특별한 의미가 없는 활동들은 채점의 대상에서 제외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볼때 이러한 급격한 채점방식의 변화는 2021년 부터 시행되는 IB교육과정에도 영향을 미쳐 또 한번의 대 변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IB만 그런것이 아닙니다. 뉴질랜드에서 시행중인 캠브리지, NCEA 과정도 좋든 싫든 시험문제의 출제부터 평가의 너그러움까지 이전과는 다른길을 갈 수 밖에는 없는 입장에 처해 있습니다.
이제 코 앞으로 다가온 각 과정의 11월 시험문제에 대해 저는 조심스럽게 ‘양분화된 난이도’를 예상해 봅니다. 순전히 저의 ‘뇌피셜’이니 뚜렷한 논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각 과정을 운영하는 기관의 입장과 어느정도 평준화된 시험결과의 중요성과 전세계를 휩쓴 학력저하의 영향을 고려해 볼 때 ‘양분화된 난이도’ 말고는 별다른 방도가 없어 보입니다.
만약 시험기관에서 예년과 같은 난이도로 문제를 출제한다면 공정한 평가야 가능하겠지만 전체적으로 시험을 통과하는 학생수가 줄어들어 2021년 학습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고 말 것입니다. 대학 합격자수가 줄어들 것은 당연하고 내년 각 고등학교는 올해 시험에서 Fail한 학생들의 재수강때문에 교실과 교사진 배치에 난항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선은 난이도를 낮추어야 하겠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쉬운 문제만 출제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적이 높은 고학력 학생들도 적절한 수준의 평가를 받아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왠만한 학생들은 손대기 어려운 새로운 유형의 문제들이 출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적은 수이긴 하겠습니다만..
이렇게 평이하고 많이 접해보았던 대다수의 문제들과 어디에서도 접한적이 없었던 소수의 어려운 문제들로 시험지가 조합된다면 학생들의 성적 또한 양분화될 가능성이 높고 가장 곤경에 처할 학생들은 중간정도의 실력을 가진 학생들이 될겁니다. NCEA의 High Merit 수준이나 캠브리지의 B 수준, 그리고 IB의 High 5 정도가 이 수준에 해당됩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세 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에 맞추어 적절하고 구체적인 시험준비 방법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상위권 학생들입니다.
자신의 수준이 학교에서 이름대면 좀 알아주는 정도다.. 하는 학생들은 아마 이 글을 읽는 시점에 시험준비를 어느정도 마쳤을겁니다. 더 이상 풀어볼만한 기출문제가 없어서 이미 두세번씩 반복해 풀어본 문제들을 되풀이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은 이제 다른 과정의 시험문제들로 눈을 돌려보면 좋겠습니다. 예를들어 NCEA Y12 학생이라면 물리개념의 확장을 위해 캠브리지 AS문제들을 풀어 볼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두 과정의 배열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선별에 도움이 필요할 수 있겠지만 같은 내용에 대해 전혀 다른 접근방법이 존재함을 배우게 될 겁니다.
다음은 중위권 학생들입니다.
올해 시험문제가 정말로 ‘양분화된 난이도’의 형식을 따른다면 가장 큰 피해, 혹은 이익을 볼 학생들이 바로 이 그룹의 학생들입니다. 중위권 학생들은 다른 과정의 문제를 연습하기엔 학력이 모자라고 그렇다고 자신의 학습과정만 준비해서는 하위권 학생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결과를 얻을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안하는 학습법은 ‘완벽주의’ 입니다. 타 과정의 내용에 관심을 두지말고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과정의 내용에 집중해서 그동안의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분석하고 연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실수에 의한 실점을 방지하고자 하는것인데요. 보통 중위권 학생들은 자신의 지식이 정확하지 않아도 대충 넘어가는 경향이 있고 그런 자세가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집니다. 이 학생들이 실수를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이고도 반복적인 문제풀이 연습을 해 준다면 그동안 놓치고 있던 점수를 획득해 성적의 향상을 가져올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위권 학생들입니다.
아마 2020년 코로나사태로인해 가장 큰 이익을 볼 학생들이 이 그룹일 거라고 저는 예상합니다. 이미 Fail을 각오했거나 아니면 겨우겨우 패스할 것을 예상하고 게으름을 피우는 중이라면 어서 빨리 손털고 일어나서 책상에 가 앉을 일입니다. 왜냐하면 올해 시험문제의 절반 가량은 기출문제들, 그것도 최근의 문제들과 아주 유사하게 출제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최근 3년치 문제들만 딸딸 외우다시피해도 지금 기대하는 점수보다는 훨씬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2020년 연말시험에서 예상되는 시험문제의 유형변화와 그에 따른 학생들의 수준별 대처법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시험을 준비하는 방법적인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평소에 준비합시다.
‘벼락치기’ -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하고 실제로 경험해 본 적이 있는 단어일 겁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 효과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곳 뉴질랜드에서 시행되는 시험들은 벼락치기로 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종류의 시험들이 아닙니다. 암기나 단순 지식 위주의 시험들이 아니라 학생들의 수학 능력을 평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있기 때문인데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험기간보다는 평소의 시험준비가 더욱 중요한 것이 당연지사 입니다.
평소의 준비라는 것은 시험기간에 공부할 자료를 만드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매 단원이 끝날 때 마다 해당 챕터의 기출문제를 프린트해서 풀어보고 마킹하고 정리해 두는 것과 학교 혹은 학원에서 수업한 내용을 나름의 노트에 정리해 놓는 것이 그것 입니다. 사실 시험준비에 사용할 자료들은 다른 것 필요 없고 위의 두 가지면 충분하다 할 수 있는데요. 이런 평소의 밑작업이 면밀하게 되어 있어야만 시험에 임박해서도 차분하게 준비에 임할 수 있다는 걸 명심하고 평소의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도록 합시다.
2. 시험준비는 두 번에 걸쳐서!
저의 학생들이라면 누누히 들어 봤을 법한 충고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시험준비는 두번 하는 것’이란 말인데 한국의 수능에는 해당되지 않겠지만 이곳 뉴질랜드의 상황으로 볼 때 가장 적합한 시험 준비 스케쥴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개의 중요한 시험들은 하루에 전 과목을 다 치르는 것이 아니라 짧게 일주일에서 길게는 한달에 걸쳐 시험을 치릅니다. 물론 과목당 2~3개의 문제 세트를 풀어야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의 여유있는 시험 스케쥴은 우리 학생들에게 시험 사이사이의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줍니다.
학생들이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점이 시험장에 앉아 ‘초치기’를 할 때라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시험 하루전, 이틀전이 너무나 중요한 기회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간혹 이 긴박한 시간에 한해 동안 공부한 방대한 자료를 정리하며 시간을 보낸다든지 그제서야 정리노트를 만들어 외워보겠다는 등의 엉뚱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습니다.
시험 준비를 두 번 한다는 것은 공부할 거리를 준비하는 1차 과정과 준비한 것을 학습하는 2차 과정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좀 더 현실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어떤 학생이 금요일과 다음주 화요일, 수요일에 시험이 있다고 하면 금요일 시험이 끝나고 나서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 화요일 귀가 후 수요일 시험에 대비해 공부할 거리를 준비해 놓는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리뷰 할 문제들을 뽑아 추려놓고 텍스트북이나 노트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찾아 탭을 붙이는 등의 잡다한 준비작업이 미리 끝나 있어야 화요일 시험 후 귀가 하자마자 시간낭비 없이 다음날을 준비할 수 있으니까요. 집중력이 덜한 시점에서 준비작업을 하고 극대화 될 시점에서 실제 정리, 암기, 리뷰작업을 하는 것은 시험기간의 귀중한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3. 최근 문제들을 분석합시다.
이 부분은 아마도 학생들에게 직접 이야기하기 보다는 학교 선생님들이나 아니면 저 같은 사교육 종사자들에게 적용되어야 할 이야기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십 수년간의 자료들과 Syllabus의 변화를 주욱 꿰고 있는 학생은 거의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최근에 변화된 각 과정별 Syllabus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채기가 쉽지 않을 테니 말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최근 3년정도의 문제들과 그 이전의 문제들을 비교해 본다면 NCEA, IB, 캠브리지 공히 약간의 새로운 내용이 더해진 것과 문제 형식상의 변화가 있었음을 감지할 수 있을 겁니다. 세 과정 다 지난 3년 안에 교과내용이 조금씩 바뀌었기 때문이지요. 하나하나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지만 학생 스스로, 혹은 선생님께 여쭈어서 시험 볼 과목에 발생한 최근의 변화사항을 잘 알아내 준비하도록 합시다.
특히 IB는 2016년의 Syllabus 변화 이후 2018년 2019년에 걸쳐 문제형식에 매우 큰 변화를 이루어왔으니 최근 기출문제의 중요성이 타 과정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최근 문제들을 깊이있게 분석해서 올해 시험문제가 커버할 범위를 예상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4. 두뇌는 잠꾸러기.. 일찍 일어납시다.
학생들은 시험기간엔 밤을 세워야 하고 눈이 벌겋고 정신이 몽롱한 체 시험장에 들어가 커피나 레드불 한 캔으로 정신을 차려야 정말 시험기간의 학생답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왜 그리 밤새는 것을 좋아하는지요… 그런데 정작 밤새서 공부하는 것은 두뇌를 더 피곤하게 할 뿐더러 수면 중 정보정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해 논리적이고 정밀한 답을 요구하는 시험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난 할 만큼 했어..’ 하는 자기 위안 정도랄까요… 일년 내내 펑펑 놀다가 기껏 마지막 이틀 밤새고 나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모습은 보기에도 걱정스럽고 그 결과는 더욱 걱정스럽습니다. 하여간 잠을 안 자가며 공부하는 것은 수학문제까지 암기해서 정성껏‘찍어’내는 암기식의 교육과정에나 적용할 수 있는 공부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두뇌는 매우 정교하게 일하는 기관입니다. 따라서 컨디션에 극도로 민감하지요. 혈류량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시험날 아침을 배 부르게 먹어 피가 소화기관으로 쏠리게 되면 정신이 멍~해 지기도 하고 너무 덥거나 추운 경우, 혹은 옷이 불편해 신경이 쓰여도 두뇌의 활동은 제한되게 됩니다. 그런데 하물며 잠이 부족해서야…
두뇌는 잠에서 몸이 깨어난 후 가장 늦게 일상 컨디션을 회복하는 기관이기도 합니다. 보통 30분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저의 경우엔 일어난 후 한 시간 반은 지나야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도 시험이 아침에 있을 때는 아예 새벽에 일어나 공부를 하다가 시험장으로 가라고 충고하고 두뇌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엿이나 다크쵸컬릿을 중간중간 먹도록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합니다. 최소의 투자를 통해 최대의 이익을 얻기를 소망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공부라는 활동은 도무지 이 경제원칙에 순응할 줄을 모릅니다. 그래서 지겹고 재미없고 하기 싫습니다. 하지만 누누히 말씀드렸듯 우리가 어린시절 공부를 하는 이유는 이후 평생을 살아가며 써 먹을 학습의 힘과 논리력을 키우기 위해서이고, 그래서 올해처럼 특이한 상황을 헤쳐나가는 경험 또한 학습력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아무쪼록 연말시험까지 남은 시간들을 지혜롭게 활용하여서 공부한 만큼의 정직한 결과를 받아내는 우리 모든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