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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넥트 코리아와 리커넥트 뉴질랜드가 함께 협력하여 진행한 상영회가 7월 2일 오클랜드 시티에서 상영되었다. 약 200명의 인원이 상영회를 참여했으며, 뉴질랜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북한 관련 단체들과 북한이라는 주제에 관심있는 젊은이들이 상영회에 참여했다. 멜리사 리 의원은 상영회 이후 짧은 스피치를 통해 “인사이트 다큐멘터리를 통해 온 세계가 평화에 한걸음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하였다.
6월 4일 한국에서 첫 시사회를 시작으로, 다수의 국내와 해외 상영회를 계획하고 있다. 다양한 국가에서 상영회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브라질, 키르기즈스탄, 독일, 캐나다, 미국 등에서 시사회를 진행한다.
리커넥트는 북한이라는 주제를 왜 다루게 되었을까? 바로 북한에 대한 인식개선을 이루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어쩌면 북한에 대한 특정한 이미지들이 있는 것 같다.
어두움, 인권 문제, 감시, 가난한 나라, 핵, 꾸며진 모습 등이 북한을 생각하면서 사람들이 많이들 떠올리는 단어들이다. 다큐멘터리 상영회 전에 시티 길거리에서 홍보 이벤트를 진행하며 현지인들에게 동일한 질문을 하였다. 우리는 현지인들로부터 위에서 언급한 이미지와 비슷한 답변을 얻었다. 현지 사람들은 미디어에서 접한 이미지들로 북한을 그리고 있었다.
리커넥트 코리아에서 인사이트를 제작한 이송민 대표도 2018년도와 2019년도에 북한을 방문한 이후에 “북한을 방문하기 전 내가 가지고 있었던 편견들이 있었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북한 안에 사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이미지를 북한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넓게 그려주고 싶은 마음에 북한에 대한 영상을 제작하기로 목표를 잡았다. 북한이라는 나라를 정치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시야를 더 넓혀서 북한 주민들은 어떠한 문화를 가지고 있고, 어떠한 사람들인지를 그리고 싶은 것이었다.
이송민 대표는 어떤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할까 고민하는 가운데, 북한에 들어갈 수 없었기에 대신 북한에 들어가서 북한 주민들과 관계를 맺고 우정을 쌓은 외국인, 재외 한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북한에서 일하고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에 담고자 했다. 주제 자체가 민감하다 보니, 어떤 형태로, 어떤 분위기로, 북한과 관련하여 어떤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야 할까 고민하는 가운데 북한에 있어서 지금 내디뎌야 할 첫 발걸음이 ‘그 나라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북한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우리가 그리는 이미지들이 많지만, ‘북한 주민’에 대해 생각은 해본 적이 많지않다는 것을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제작하게 된 ‘人(인) 사이트: Into North Koreans’는 정치적 이념을 벗어나 사람 대 사람, 문화 대 문화로 북한을 그리고, 꾸준히 북한 주민들과 관계를 맺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북한과 북한 사람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표현한다.
다큐멘터리의 제목 ‘人(인) 사이트’처럼, 사람(人)을 바라보자(sight)는 의미를 담고 있고, 사람을 바라봄으로 인하여 ‘insight’를 받자는 이중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뉴질랜드 해외 동포로서 디아스포라의 정체성을 가지고 세계로 뻗어가는 리커넥트,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향한 진정성이 ‘인사이트’ 다큐멘터리에서도 묻어 나온다. 사람 대 사람의 관계를 담은 ‘인사이트’ 다큐멘터리, 뉴질랜드에 사는 한인들과 현지인들에게도 북한에 대한 인사이트를 가져다줬기를 기대해본다.
■ 리커넥트 - 개인과 사회, 이웃과 이웃, 나라와 나라를 연결하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