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만2세는 평균 7분, 4세는 10분, 5~6세의 아동은 12분간 집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초등학생 때는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집중 시간이 크게 차이가 나는데, 좋아하는 것을 하면 1시간도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2세 아이만도 못한 집중력을 보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관심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좀 더 오래 집중할 수 있도록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줘야 하겠습니다.
비약일 수도 있으나 집중력과 자기 통제력은 같은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집중력이 높은 아이는 주어진 일에 몰두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으며, 상대방(또는 선생님)의 설명을 잘 듣고, 자신이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빠르게 파악한 후 바로 주어진 일을 시작하고 깊이 몰두합니다. 같은 시간 공부를 하더라도 더 많은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으며, 주의를 집중하는 동안에는 외부에서 생기는 사소한 자극 등은 무시할 수 있는 조절 능력이 생깁니다.
바로 이 조절 능력, 즉 자기 통제 능력이 높은 사람은 순간적이고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에 인내심이 강해집니다. 힘들고 어려운 과제나 상황을 접해도 이 일을 해결함으로써 자신에게 돌아올 만족스러운 결과를 예측할 수 있어 자신을 격려하고 외부의 자극을 걸러가며 집중하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 집중력이 낮으면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주의를 빼앗기기 때문에 정작 중요한 자극을 놓치기 쉽습니다.
우리 아이 집중력 체크리스트
(각 문항별 점수: 전혀 아님 0 / 가끔1 / 자주2 / 항상3)
● 멍하니 딴 생각을 자주 한다.
● 일이나 공부를 순서대로 하지 못한다.
●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안 듣는 것처럼 보인다.
● 소지품을 자주 잃어버린다.
● 세세한 부분을 놓쳐서 실수가 잦다.
● 행동을 시작하는 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 숙제를 한 번에 끝내지 못한다.
● 조용히 활동하지 못하고 소란스럽다.
● 금방 설명한 것도 쉽게 잊어버린다.
● 질문이 끝나기 전에 불쑥 대답한다.
● 다른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고 간섭한다.
● 기분 변화가 심하다.
● 지나치게 수다스럽다.
● 쉽게 흥분해서 화를 잘 내거나 쉽게 운다.
●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고 계속 움직인다.
● 요구하는 것이 있으면 금방 들어주어야 한다.
● 생각보다 행동이 앞선다.
●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활동을 싫어한다.
● 한 가지 활동을 계속하지 못하고 금방 다른 일을 찾는다.
● 놀이나 게임의 규칙을 따르지 않고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
0~9점 아주 높은 수준의 집중력
집중력이 높고 차분해 주어진 일을 시간보다 빨리 끝내고 다른 사람이 찾지 못하는 원리나 개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이며 또래 관계도 원만합니다.
10~20점 평균 수준의 집중력
주어진 일에 몰두해 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21~37점 조금 부족한 집중력
심각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집중력이 뛰어나지만 아닌 것엔 집중하지 못하는 편차가 큽니다. 성적이 들쑥날쑥 한 아이들이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38~60점 상당히 부족한 집중력
주의가 산만하고 집중력에 필요한 의지가 약하기 때문에 학습부진을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래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따돌림을 당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다음호에 “아이 성향별 집중력 향상시키기”가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