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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북쪽 하늘을 바라보며 . . .

0 개 216 오소영

계절은 한치의 어김이 없어 또 다시 6월을 맞이하게 되었다.


우기(雨期)다운 질척한 겨울이여서 더 음산하고 어두운 나의 6월이다.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이제 잊혀질만도 한데 변함없이 떠오르는 그 노래, 세월이 갈수록 더 머릿속에서 선명하다.


사춘기 소녀의 풋풋했던 가슴에 쓰리고 아렸던 칙칙한 추억을 되새기게 되는 6.25전쟁. 지금도 여전히 두렵고 싫다.


다시 돌아가지 못한 내가 나고 자란 고향땅. 같이놀던 친구들은 모두 어디로 흩어져 갔을까?마냥 부풀던 꽃봉오리 희망과 아름답던 미래의 꿈을 빼앗기고 방황하듯 헤쳐온 불운했던 나의 세대들. . . .


강산이 일곱번 반이나 변한 긴 세월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6월은 그래서 건너뛰고 싶은 달이기도 하다.


그 어둠의 그림자를 벗어나 보려고 아예 타임머신을 더 뒤편으로 멀리 돌려본다. 캄캄했던 전쟁의 터널을 빠져나가면 달콤한 유년의 추억이 꼬리를 물고 따라나온다.



초여름으로 접어든 6월의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물들어 산뜻했고 청포도처럼 싱그러웠다. 


서울시 ㅇㅇ구 ㅇㅇ동 342번지가 내가 태어나서 살던 집이다. 언덕배기 중간쯤 아랫집 지붕을 내려다보는 축대위에 마당이 우리집 안마당이다. 오똑하게 이층집처럼 저 멀리까지 시야가 트여 지나가는 바람이 언제나 시원했다.


우리집은 할아버지 대부터 살아온 평범한 낡은 집이었다. 아버지 엄마 금슬좋고 아이들 별탈없이 잘 자라주는데다 아버지 사업이 잘 풀리는게 집터가 좋아서라고 했다. 음력 시월 상달 고사 지낼때 팥시루떡 아닌 하얀 백설기 시루가 따로 있었다. 먼저 쪄서 올리는게 터줏대감에게 바치는 정성이었다.


집 옆 골목길에서 판장(나무 펜스)을 둘러친 길다란 길을 들어가야 양쪽 대문이 있다.


아버지는 해를 거르지 않고 판장 안으로 촘촘이 호박을 심었다. 이맘때쯤 잘 자란 호박넝쿨이 그 판장을 타고 신나게 기어올라 푸른잎을 펄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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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스럽던 꽃이 떨어지고 나면 넝쿨마다 어린 애호박이 조랑조랑 맺히기 시작했다. 하루가 다르게 반질하게 윤기도는 몸을 햇볕에 반짝이며 다투듯이 키 자랑을 했다.


아침마다 정성으로 보살핀 아버지는 오며가며 그것들을 지켜보는게 무척이나 재미있다고 하셨다. (예쁘게도 잘 자라는구나 . . ) 아마 속으로 마른 침을 꼴깍 삼키지 않으셨을까?


내일은 저것들을 따야겠다고 말이 떨어지기만 하면 엄마는 잽싸게 시장부터 다녀왔다. 만두속 재료가 될 고기며 모든 것들을 사들고 와서 잘 치댄 밀가루 반죽에 젖은 보자기를 덮어놓는 준비까지 완벽했다.


호박 따는 일은 항상 아버지의 몫이여서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다. 통통하게 살이 붙고 씨가 생기기 바로 직전에 따야 그게 진짜 애호박이라는데 정말 윤기가 반지르르 했다. 그 걸 판단하는 아버지의 안목을 아무도 따르지 못했다. 평생을 서울에서만 살아 농사라곤 모르는 분이 어찌 호박에 대해서는 그리 잘 아시는지 . . .


내 생각으로는 계절의 별미로 애호박 만두를 그토록이나 즐기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리 되신것 같았다.


먹기 아깝게 너무도 예쁜 호박이 아버지 손에 들려오면 특별한 별식을 먹게되는 저녁상 준비가 바빴다.


채썬 애호박을 소금에 살큼 절였다가 꼭 짜서 몇번 잔칼질을 해 고기소와 함께 섞는다. 호박이 주재료인만큼 배합 비중도 중요한 몫을 차지했다. 마루바닥에 펼쳐진 커다란 도마위에서 홍두깨 밀대로 반죽을 늘려내는 일은 힘센 아버지 몫이다. 이마에 송골송골 땀방울을 만들면서도 뭘 좀 더 넣으라고 전문 요리사처럼 지시를 하는 아버지. 오직 호박만두 만들 때만 누리는 특권의식 이었다. 언니는 얇게 밀어진 반죽을 주전자 뚜껑으로 찍어내기에 바빴다.


동생들은 귀퉁이 반죽을 손바닥에 굴려 말도 만들고 토끼도 만들었다며 자랑스럽게 상위에 올려놓았다. 그러면서도 막내동생 자는 얼굴에 앉으려는 파리들을 연신 팔꿈치로 쫓는 모습이 여간 재밌는게 아니었다. 저이들도 만두 빚겠다며 덤비면 엄마는 자리를 내주며 터지지 않게 주둥이 꼭꼭 눌러주라고 당부만 했다. 별별 우스꽝스런 만두가 빚어지는건 당연했다.


파아랗게 속살이 비치는 애호박 만두가 한상 가득 마루에 차려지면 육남매 우리는 마치 걸신들린것 처럼 먹어치웠다. 아버지가 유독 좋아하셨고 우리식구 모두에게 사랑받던 애호박 만두는 첫여름 별미로 특별한 선물이 틀림없었다.


애호박만 보면 지금도 어김없이 옛날 그 맛이 떠올라 어릴때 기억을 되살려 엄마의 손맛을 흉내 내보지만 그 맛이 아니다. 내 땅에서 자란게 아니어서 맛도 다른걸까? 세월따라 변질된 입맛에 자연의 진맛을 잃은지가 이미 오래 되었다는게 맞을 것이다. 그럼에도 끈질기게 옛것을 그리워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무엇일까? 아마도 늙어가는 나이 탓이겠지 . . .



제철 준치국은 또 어떤가. 새벽녘에 배에서 내린 시퍼렇게 물좋은 준치국은 비릿한 냄새 하나없이 입에 달았다.


여덟식구 맛나게 먹고 난 밥상을 물린 엄마는 준치의 머릿가시를 골라맞춰 뭔가를 열심히 만들었다. 날아가는 새를 만들어 풍경처럼 추녀끝에 매달아 주었다. 우리들은 엄마 손이 요술쟁이 라고 손뼉을 치며 재밌어 했다.


가시많은 생선 머리를 어찌 그리 잘 발라먹느냐고 어린게 깜찍하다고 엄마는 늘 말했다. 어두일미(漁頭一味)의 진맛을 그 때부터 알았으니 지금도 생선은 머리발라 먹는 맛으로 즐긴다.


애호박 넣고 끓이는 민어국은 한여름 보양식 이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뜨거운 국을 먹고나면 가슴이 뻐근하도록 시원했다.


민어를 사러 강가 시장에 가는 엄마의 치마자락을 붙들고 종종걸음으로 따라다녔던 그 때. 시장 풍경도 너무 재미있었다.


“처녀 다리같이 미끈한 장단 고랑포 무___요 . . .”


“황해도 옹진 고구마요ㅡㅡ .”


“펄펄 뛰는 생선이 바다로 다시 가려고 합니다ㅡㅡ”


저마다 목청높여 부르짓는 장사꾼들의 소리가 불협화음으로 어지러웠다. 여기저기 바쁘게 눈알을 굴리며 구경하는게 참으로 즐거웠다. 어른 팔뚝만한 크기의 민어 한마리를 사면 아가미와 꽁지를 새끼줄로 걸어 둥그렇게 반원을 만들어 손에 들려주었다.


어른들도 무거워 팔이 늘어지게 들고오는 민어. 두툼하게 회를 뜨면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배를 갈라 소금에 절였다가 말리면 암치가 되었다. 딱딱한 걸 맹물에 그냥 찌기만해도 입맛에 칼칼했다. 지금도 암치가 있긴 한지 알 도리가 없다.


제철에는 생물 민어가 선물용으로도 한 몫을 단단히 했다. 아버지께서 가끔씩 뻐근하도록 무거운 민어를 들고와 지인들에게 돌리곤 했다. 그 때마다 신나다가 실망하는 아이들을 엄마가 달래주었다. 그런 다음날은 어김없이 민어국을 먹었다.


황금빛 조기를 소금에 절여 햇굴비로 말려서 큰 독에 재워두는 시기도 이 때쯤이다.


철 따라 강가 시장으로 나다니던 엄마의 뒷모습은 치마자락을 날리며 마치 신들린 사람 같았다. 오이철엔 큰 대야 한가득 오이를 이고왔고 옥수수 고구마 철엔 빼놓지 않고 챙겨다 우리 육남매에게 넉넉히 먹였다.


오빠 동생 눈치보며 몰래 엄마 따라가면 반드시 맛난 먹거리가 손에 들려졌다. 아무도 모르게 챙겨먹는 재미에 푹 빠져 누구보다 잘 따라다녔던 나.


황해도 기름진 땅에서는 요즘도 달고 맛있다는 그 잡곡들이 생산되고 있을까?


일년을 하루같이 팥밥을 즐기던 황해도 남자 내남편, 입에 달고 부르짓던 그리움이 고향땅 팥밥이었는데 . . .


꿀처럼 달고 부드러운 고구마, 장단 고랑포 무ㅡㅡ, 지금도 외쳐대는 소리가 귀에 쟁쟁하다.


통일이 되기는 요원한 것 같은데 옹진, 장단 고랑포란 지명은 영원히 잊지않을 것만 같다.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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