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의 갈등, 공감으로 풀어보세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Danielle Park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크리스틴 강
들 풀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박기태
채수연
독자기고
EduExperts
이주연
Richard Matson

자녀와의 갈등, 공감으로 풀어보세요!

0 개 257 천미란

“환경을 바꾸면 학교에 잘 다닐까 싶어 이곳에 왔는데, 학교에 가지 않고 방 안에만 있으니 답답합니다.” “오늘은 배가 아프다며 학교에 가기 힘들겠다고 하네요. 요즘은 여기저기가 아프다며 학교를 빠지는 날이 많아지고 있어요.” “어제 저녁에 친구들과 모임이 있다고 나갔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흘째 학교에 가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엔 일찍 일어나서 학교에 갈 줄 알았는데,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학교 갈 기분이 아니라며 가지 않더군요.” “시험이 다가오면 신경이 아주 날카로워져서 무슨 말을 하기도 어려워요.” “늦은 새벽까지 친구들과 톡하고 게임을 하니 아침에 일어나질 못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해보셨거나 지금 겪고 계신 부모님들이 계신가요? 처음 이러한 상황을 맞닥뜨리면 부모님들은 당혹스럽고 화가 나실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이런 시간이 지속된다면 진급은 할 수 있을지, 유학을 오셨다면 내년 비자는 잘 나올 수 있을지 걱정이 되실 겁니다. 


말로만 들었던 이러한 시간이 막상 나에게 닥치니,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막막하고, 유튜브에서 얻은 많은 정보를 실제로 적용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민을 하셨거나 유학을 오신 분들은 이러한 아이들과의 갈등이 더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스트레스와 더불어 현지 교육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아 불안감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민자와 유학생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 간에 일어나는 갈등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문화적 차이, 영어에 점점 더 익숙해지는 아이들과의 언어적 장벽으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 자녀들의 정체성 혼란, 부모님들의 기대, 그리고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느끼는 자녀들의 죄책감 등이 그 예입니다. 


저는 그 힘든 시간을 겪어온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아이들이 부모님으로부터 자신의 상황이나 감정을 충분히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부모님들과의 사이가 멀어지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자신이 부모님께 정말 소중한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 부모님과의 거리가 멀어지고 감정적인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며 그리면서 갈등이 골이 깊어졌다고 이야기 하는 친구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영어가 잘 안 돼 속상한 아이에게 “그러게, 한국에 있을 때 영어 공부 열심히 하라고 했잖아?”, “다 그런 시간이 있는 거야. 너만 그런 거 아니고 다른 친구들도 다 똑같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거야.”라고 말할 때, 아이는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친구 문제로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엄마는 대학교 때 절친들을 만났어. 언젠간 너도 만나게 될 거야.”, “원래 인생은 혼자 사는 거야. 미리 배운다고 생각해.”라는 말도 같은 맥락입니다. 아이가 스쿠터를 타다가 다쳤을 때, “더 큰 사고가 아니라서 다행이야”, “그러게 앞을 잘 보고 조심해서 타라고 했잖아”라는 말도 아이의 감정을 충분히 공감해 주지 못하는 표현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녀들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존중받고,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느끼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적극적 경청’과 ‘공감 표현’을 통해 가능합니다. 대화 중 자녀의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듣고, 중간중간 공감을 표현하며 감정을 인정해 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네가 그렇게 느낄 수 있겠구나.”, “많이 힘들었겠네.”, “많이 아팠겠구나.”와 같은 공감의 표현은 자녀가 존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많이 다치지 않았어?”, “괜찮아?”, “정말 다행이다. 네가 다치지 않아서.”와 같은 말은 자녀에게 부모님이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말보다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이 더 큰 위로가 될 때도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개인 상담을 받거나 부모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할 수 있는 패런팅 모임에 참여해 보세요. 이러한 모임에서는 역할극을 통해 배운 내용을 실천해 보고, 다른 부모들이 사용했던 유용한 방법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물론 뉴질랜드 한인 사회처럼 작은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개인 상담을 받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가족 상담이나 심리 상담을 통해 갈등을 해결할 수 있으며, 외부인의 객관적인 시선이 문제의 본질을 더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자녀와의 갈등이 어렵고 힘든 시간일 수 있지만, 이 시간을 통해 부모와 자녀 모두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원하시는 분들은 https://www.asianfamilyservices.nz/546204439750612.html  
(한국어 서비스) 혹은 asian.admin@asianfamilyservices.nz / 0800 862 342 “내선 2번을 누르세요”로 연락주세요

강제적인 시간외 근무

댓글 0 | 조회 881 | 8일전
일반적으로 고용계약서에는 정해진 근무시간이 있습니다. 정해진 근무시간을 초과해서 근무한 경우 고용주는 초과 근무한 시간에 대한 임금만을 지급하면 되며 시간외 근로… 더보기

1. 타네 마후타(Tane Mahuta) – 거대한 생명의 나무

댓글 0 | 조회 324 | 8일전
뉴질랜드의 북섬 깊은 곳, 와이포우아 숲(Waipoua Forest)에는 신비로운 나무가 우뚝 서 있다. ‘숲의 신’이라 불리는 타네 마후타(Tane Mahuta… 더보기

아, 놀라워라,“은퇴 부모 영주권”

댓글 0 | 조회 2,245 | 8일전
고국의 은퇴하신 부모님이 늘 마음에 남는 영주권자 또는 시민권자 신분의 뉴질랜드 자녀라면, 그 분들과 함께 뉴질랜드에서 영구히 거주할 수 있을 방법이 있는지 늘 … 더보기

맑은 차 한잔에 담긴 선의 경지를 엿보다

댓글 0 | 조회 136 | 8일전
<해남 대흥사 일지암>최상의 옥과 같이 맑은 차 한잔, 과연 그 차는 얼마나 특별했기에 한 잔에 겨드랑이에 바람이 일고 선경에 이르렀을까. 달과 구름조… 더보기

아픈 분들을 생각하며

댓글 0 | 조회 277 | 8일전
새벽에 잠이 깨어 일어나 앉았습니다. 어제는 잇몸병이 아닌가 했는데 통증이 잠을 깨우는 것을 보니 충치가 생겼나 봅니다. 가만히 통증을 들여다보며 아픔이 빚어내는… 더보기

법인 파산 (Liquidation) 및 개인파산 (Bankruptcy)

댓글 0 | 조회 539 | 9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법인 상대로 최후통보를 날리는 statutory demand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그 이후의 단계인 법인파산, 그리고 그것과 거… 더보기

밥 한 번 먹자

댓글 0 | 조회 295 | 9일전
문밖을 나서기 불편했던 추위가 사그라지니 거리에 발길이 늘었다. 동네 식당에도 활기가 도는 것 같다. 푸성귀가 나오기 시작하니 식당에서도 찬거리 만들기가 쉬울 것… 더보기

찬란한 배신

댓글 0 | 조회 342 | 9일전
<미수(米壽, 88세) 기념작> - 단편소설주말 늦잠을 자던 시연이 눈을 떴다. 고소한 기름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뭘 이렇게 일찍부터 지지고 볶을까?… 더보기

대학 입시를 잘 준비하는 법

댓글 0 | 조회 264 | 9일전
필자는 오는 4월 5일 한국대학 및 호주 뉴질랜드 의약계열 입시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 매년 4~5회 정도의 세미나를 개최하는데 이번 세미나는 2025년 첫 세… 더보기

여수

댓글 0 | 조회 168 | 9일전
시인 김 명인여수, 이 말이 떨려올 때 생애 전체가한 울림 속으로 이은 줄 잊은 때가 있나만곡진 연안들이 마음의 구봉을 세워그 능선에 엎어놓은 집들과 부두의 가건… 더보기

‘콩팥’ 신대체요법

댓글 0 | 조회 366 | 2025.03.21
지난 3월 13일, 매년 3월 둘째 주 목요일은 세계 콩팥의 날(World Kidney Day)로 전 세계적으로 신장(콩팥) 건강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신장 질… 더보기

우크라이나 전쟁의 결산

댓글 0 | 조회 496 | 2025.03.12
▲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1천킬로미터 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전선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양쪽 군인들이 소중한 목숨을 잃어가고 있다. 하지만 푸틴과 트럼프 … 더보기

공부 잘하는 비결요?

댓글 0 | 조회 434 | 2025.03.12
간혹 사적인 모임자리에서 ‘무엇을 하는 분이세요?’라는 질문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사람이 선생같은 분위기를 풍겨야 어느 정도 감을 잡고 궁금해하지 않으실텐데 행… 더보기

겸손, 절을 하니 자궁암이 나았다

댓글 0 | 조회 373 | 2025.03.12
다니구찌 마사하루라는 분이 쓴 『생명의 실상』이라는 40권짜리 책을 제가 예전에 읽어 봤습니다. 어떤 남자가 자신의 부인이 자궁암에 걸렸다고 찾아왔대요. 의사는 … 더보기

민사소송에서의 강제집행(2)– Statutory Demand, 법인상대로 하는 최…

댓글 0 | 조회 537 | 2025.03.11
뉴질랜드에서 상업활동을 할 때에는 개인의 이름으로 sole trader가 될 수도 있고, 개인들끼리 partnership을 구성하거나 신탁 trust 제도를 이용… 더보기

의약계열 진로에 잘 맞는 성향은 무엇일까?

댓글 0 | 조회 550 | 2025.03.11
필자가 전화상담을 하거나 대면상담을 할 때 부모님들께서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다. “저희 아이는 성격이 차분해서 의대에 진학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는… 더보기

시간이 접힌 선상에서

댓글 0 | 조회 219 | 2025.03.11
여정이 길게 늘어선 선착장에서 줄을 서서 기다린 시간이 근 30분을 넘었을 때,하얗게 햇살 머금은 큰 여객선이 기적을 울리며 웰링톤 인터아일랜드 선착장으로 다가들… 더보기

이 기(氣)가 막힐 현실을 어찌하오리까?

댓글 0 | 조회 369 | 2025.03.11
설날이 지난 어느 날 서울에 있는 딸하고 통화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인사말로 시작했으나 작년에 세계적인 뉴스거리가 되었던 한 강 작가가 생각나서 비꼬듯 한… 더보기

길 위에서 만난 마음

댓글 0 | 조회 106 | 2025.03.11
김천 직지사-명적암-중암3월이 코앞이다. 봄이 오고 있다는데, 어디쯤 오고 있을까? 겨울이 길었던 탓인지 괜히 안달이 나서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직지사(直指寺)로… 더보기

달래 냉이 씀바귀...

댓글 0 | 조회 206 | 2025.03.11
춥고 긴 겨울을 준비하는 것이 김장이었다. 오래 두고 먹으려면 짜게 담가야 했다. 무는 뿌리를 씻어 통째로 동치미를 담그거나 네 가닥 정도로 쪼개어 김치를 담갔다… 더보기

새롭게 알아가는 가디언 비자

댓글 0 | 조회 558 | 2025.03.11
유학생 부모라는 이유만으로 신청 가능한 비자가 따로 없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유학 자녀를 돌보기 위해 어떻게든 체류하고자 학생비자를 신청해서 억지로 공부해야만 했… 더보기

현재 자녀와의 갈등, 공감으로 풀어보세요!

댓글 0 | 조회 258 | 2025.03.11
“환경을 바꾸면 학교에 잘 다닐까 싶어 이곳에 왔는데, 학교에 가지 않고 방 안에만 있으니 답답합니다.” “오늘은 배가 아프다며 학교에 가기 힘들겠다고 하네요. … 더보기

자동차 유리(윈드스크린) 손상 시 대처법

댓글 0 | 조회 406 | 2025.03.11
교체 vs. 수리, 보험 적용 여부자동차 윈드스크린에 손상이 가면, 수리와 교체 중 어떤 선택이 더 나은지 고민될 수 있습니다.자동차 윈드스크린은 더블 글레이징(… 더보기

폭설

댓글 0 | 조회 191 | 2025.03.11
시인 장 석남밤사이 폭설이 내려서 소나무 가지가 찢어지는 소리폭설이 끊임없이 아무 소리 없이 피가 새듯 내려서 오래 묵은 소나무 가지가 찢어져 꺽이는 소리, 비명… 더보기

정신질환(Mental Disease)

댓글 0 | 조회 411 | 2025.03.07
현대인은 누구나 정신질환을 하나는 가지고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신질환이 매우 흔하다. 성인 중 거의 절반은 인생의 어느 시점에 정신질환의 증상을 경험한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