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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
사람을 대하는 것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
나를 따르던 열 두 명이 모두 돌아섰지만
나는 그들을 먼저 찾아가
생선 구워 놓고 기다렸다며
이번만 네가 먼저 웃어 보라 하십니다
가끔 가슴 뒤집힐 만큼
자존심이 상할 때
나는 내 어머니 앞에서
군인들이 때리는 뺨도 맞아 봤다며
이번만 참으라 하십니다
지나다가 근사하게 지어진
교회당이 부러울 때
나는 물보라 넘어오는
뱃머리에서도 편히 잘 수 있으니
걱정말라며
팔베개를 왼쪽으로 바꾸시고
주님 다시 잠드십니다
어느새 세월 깊은 목사 되었는데
나는 아직도 주님 닮은 게 없는
좌충우돌 초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