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에 다녀와서 어떻게 살 것인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Danielle Park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김수동
최성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템플스테이에 다녀와서 어떻게 살 것인가?

0 개 1,006 템플스테이

봉화 축서사 참선 템플스테이


ddef309e05e7897cd8c9dd8806f12e8e_1696988920_437.png
 

깨달은 뒤에 어떻게 살 것인가.

템플스테이에 다녀와서 어떻게 살 것인가. 

축서사에 다녀와서 어떻게 살 것인가.

궁금하지 않은가?

우선 마음의 고향 축서사에 가보시라고 

이야기는 그다음에 하자고 

말씀드리고 싶다. 


비가 내리고 있다. 한 삼백 번쯤 절을 했을까. 허벅지와 종아리에 알이 배겨 욱신거리고, 무릎이 쓰라려 들여다보니 벌겋다. 한 번 절할 때마다 하나씩 꿰어 만든 백팔 염주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가만히 부처님의 일생을 떠올려본다. 절에 갈 때마다 오래 쳐다보곤 했던 팔상도(석가모니 부처님의 일생을 여덟 단계로 나누어 그린 그림)가 머릿속에서 이제 제법 선연하다.


마음의 고향 축서사


도솔천에서 흰 코끼리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와 북인도 카필라궁의 왕자로 태어나시고, 노인과 병자와 죽어 실려 가는 시체를 보고 출가를 결심. 29세에 왕궁과 처자를 떠나 갖은 고행을 겪으며 수행하셔서 대오각성한 후 녹야원에서 처음으로 설법하여 5명을 귀의시키고, 이후 수많은 사람들에게 법을 전한 후 제행무상 용맹정진을 당부하고 열반에 이르시기까지….


봄비가 내리고 있다. 아침 걷기 명상 때 보았던 진달래 봉오리가 되어 비를 맞는다. 세상 모든 행위는 늘 변하여 한 가지 모습으로 정해져 있지 않으니, 집착하지 말라는 뜻의 ‘제행무상’을 입술로 움직여본다. 소리는 밖으로 나오지 않고, 꽃잎이 조금 달싹거린다.


축서사에 다녀왔다. ‘마음의 고향 축서사’라고 왼쪽 마음 위치에 수놓아진 템플스테이 법복을 벗어 곱게 개어놓고 산을 내려와 영주역 앞에서 머뭇거리다가 시장으로 들어가 막걸리 한 병과 순대 반접시를 시켰다. 엔딩 크레딧을 보다가 맨 앞으로 돌려 처음부터 다시 보고 싶은 영화처럼, 청량리가 아니라 그곳으로 당장 되돌아가고 싶었다. 축서사는 그런 절이다.


ddef309e05e7897cd8c9dd8806f12e8e_1696988955_3232.png
 

축서사 가는 길


청량리 발 06:00시 영주행 KTX를 탔다. 시민들이 사뿐사뿐 움직이는 듯한 인상을 주는 영주시를 조금 배회하다가 외딴곳에 있는 터미널에서 동행자를 만나 승용차를 타고 축서사로 향했다. 봉화 회전교차로에서 삼계리 쪽으로 꺾어져 부석사, 축서사 표지판을 따라 들어가자 저절로 목소리가 낮춰졌다. 거기서부터 15km, 40리길. 삼계, 북지, 가평 언저리에서 부석사 가는 길과 갈라져 개단, 월계를 지나면 그 길 끝, 아니 길이 시작되는 곳에 어떤 장대한 서사를 축하라도 하듯이 축서사가 있었다.


초입부터 비현실적인 드라이브였으나, 도중에 이몽룡 생가라는 안내판을 보면서 머릿속에 휭하니 다른 세계로 가는 길이 몽롱하게 열리는 듯했다. 그리고 축서사가 있을 곳으로 짐작되는 산세가 눈 앞에 펼쳐지자 ‘후~’, 낮은 탄성이 하단전으로부터 흘러나왔다.


ddef309e05e7897cd8c9dd8806f12e8e_1696988973_6984.png
 

존자암이 있는 한라산 영실에 버금가는 영지, 지혜를 상징하는 독수리가 거쳐하는 곳[鷲棲]임을 누구라도 직감할 수 있겠다 싶다.


나는 최초로 그 길을 찾아내서 그곳에 이르렀을 누군가처럼 눈을 감고 뭉근하게 잡아끄는 기운을 느껴보았다. 어느덧 차가 멈췄고, 눈을 떴을 때 탄성으로는 안 되었는지, 신음 같은 비명이 터져 나왔다. 분명 여기는 다른 세계다.


ddef309e05e7897cd8c9dd8806f12e8e_1696988991_8187.png
 

무여 큰스님 친견


홀렸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문수산의 중심 해발 800m 기슭에 연꽃처럼 자리한 축서사. 멀리 병풍 같은 소백산의 봉우리들이 삼존불처럼 바라보이고, 태백산맥에서 굽이쳐 내려온 산등성이가 옴폭하게 감싸 안고 있는 이곳의 단단하고 특이한 기압 때문인지 한동안 귀가 멍멍했다. 좀 더 높은 곳에 위치한 대웅전에 홀린 듯이 올라가서 부처님께 삼배하고, 보광전 앞에 있는 고려시대 만들어진 투박한 석등 옆에서 서방정토를 바라보는데, 그냥 그대로 또 하나의 석등이 된 것처럼 나는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게 서 있고, 있었다. 꿈을 깨라는 듯 저 아래 종무소에서 동행자가 손짓한다.


오래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템플스테이 지도법사인 선정 스님이 부드러운 커피를 내려놓고 계셨다. 선정 스님이라니, 법명처럼 맑고 또렷한 음성으로 일정을 조목조목 알려주었다. 첫 순서는 축서사 조실 무여 큰스님을 친견하는 시간. 하룻밤 머물 방을 배정받고 단정하게 법복으로 갈아입은 뒤 무여 스님이 향기롭게 머물고 계시는 응향각으로 성큼성큼 올라갔다.


친견실로 들어가서 스님을 기다리며 둘러보았다. 한쪽 벽면에는 역대 조사님들의 사진과 작은 불상이 모셔진 불단이 있고, 그림 두점이 있었는데 하나는 목조 반가사유상의 얼굴 부분을 그린 그림이었고, 다른 하나는 두 그루의 노송 사이로 달처럼 서 있는 학 한 마리를 그린 그림이었다. 잠시 뒤 작은 기척과 함께 스님이 미끄러지듯 학처럼 나타나셨고, 삼배했다.


ddef309e05e7897cd8c9dd8806f12e8e_1696989009_1098.png
 

눈은 아이처럼 맑았으며 입가에는 은은한 미소가 서려 있었고, 양쪽 끝이 살짝 올라간 두 눈썹이 기상과 총명을 절묘하게 드러내고 있는 얼굴이셨다. 두 손은 가지런히 모아 겸손과 온화함을 풍기셨지만 한 말씀 한 말씀이 마치 문장을 읽듯이 정갈하게 정제되어 있어서 그 지혜의 깊이와 청정이 자연스럽게 전해져 왔다. 나를 찾는 방법으로 화두 참선의 중요성과 깨달음이 주는 지극한 행복에 대하여 명징하게 설명하셨고, 눈길이 갔던 한쪽 벽면의 사진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말씀해주셨다. 중국 광동성 남화선사에 모셔져 있는 1,300여 년 전 육조 혜능의 진신불 사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하셨다.


그 무엇 하나 흐트러짐 없는 참된 수행자의 그림자를 친견하고 나왔을 때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이는 것 같았다. 응향각 앞마당에 물결처럼 쓸어놓은 빗자루 자욱이 참빗으로 곱게 빗은 할머니의 머릿결 같기도 했고, 백사장 위에 바람이 남기고 간 무늬 같기도 했다. ‘휴~’ 다시 깊은 숨을 내쉬며 내가 점점 가벼워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ddef309e05e7897cd8c9dd8806f12e8e_1696989027_469.png
 

참선 공부 시간


참선에 들어가기 앞서 선정 스님은 자세와 호흡, 집중하는 방법들을 세밀하게 설명해주었다. 그전에 축서사 전각들과 성보들을 돌며 각각의 의미와 함께 수행자의 태도 같은 것들을 요목조목 들어놔서인지 선정 스님의 말씀 하나하나가 일타강사의 강의처럼 쏙쏙 들어왔다. 자비만으로는 안된다며 지혜를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는 말씀에 별 다섯 개 표시.


저녁 공양 후 소백산 너머로 지는 일몰과 노을을 받아 붉어진 얼굴로 자기 몸이 도량이며, 죽어서 가는 극락이 아니라 내가 사는 지금 여기가 극락이 되는 것이 해탈이며 깨달음이고 나를 찾는 것이라는 말씀. 이보다 더 간결한 정의가 있을 수 있을까. 저녁예불 시작하기 전에 목어, 운판, 법고를 쳐보고, 범종도 9번 타종했다. “이 소리를 듣고 삼라만상 모든 중생들이 깨어나 해탈하기를 빕니다.”


선정 스님 지도로 세 번의 짧은 명상을 했다. 첫 번째로 지금 이 순간에 있는 호흡 알아차리기, 두 번째는 나의 공간성을 확장해서 우주만큼 커지기, 세 번째는 좋고 싫은 감정을 내려놓고 온전하게 쉬는 명상이다. 세상 모든 것이 생하고 멸하는 것처럼 추구했던 행복도 사라지는 것이어서 오직 괴로움만 없는 상태가 해탈이라는 말씀에도 마음의 빨간 펜으로 밑줄을 그었다.


ddef309e05e7897cd8c9dd8806f12e8e_1696989048_7138.png
 

그리고 그날 저녁


8시부터 한 시간, 다음날 아침 5시부터 한 시간 두 번의 참선 공부에 들어갔다. 시민선방이 있는 선열당은 한밤중에도 이른 새벽에도 환하게 불이 밝았다. 일주일 일정으로 이미 사흘째, 하루 10시간씩 공부 중인 20여 명의 참선 수행자들이 내어 준 자리에 반가부좌로 앉아 두 손을 둥그렇게 감싸 툭 내려놓고, 혀를 입천장에 붙이고서 숨을 들이마셨다가 잠시 멈추고 깊이 내쉬며, 호흡에 집중했다.


가끔씩 뚱딴지같은 생각이 불쑥 나타났지만 선정 스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다시 호흡을 알아차리자 이내 사라졌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나타나도 다시 호흡으로 호흡으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나 하고 슬며시 눈을 떠서 두리번거리다가도 다시 호흡으로, 호흡만을 집중했다. 그러다 탁, 탁, 탁 어느새 방선을 알리는 죽비소리.


ddef309e05e7897cd8c9dd8806f12e8e_1696989068_2309.png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곳


축서사의 모든 것은 정밀한 기계식 시계처럼, 톱니바퀴들이 움직이듯 착착 돌아간다. 빈틈없고 정교한 미장센의 웰메이드 드라마 같고 서사와 플롯이 완벽한 영화 같다. 전각의 위치나 높이, 지붕의 곡선. 담장의 높이와 나무 한 그루, 석등의 위치와 수행자들의 몸가짐, 엷은 미소, 도반들이 서로 대하는 태도와 절집을 운영하는 보살, 처사님과 자원봉사자들 한 분 한 분, 공양간에 준비된 절밥의 정갈함과 밝은 웃음들, 그리고 아미타 삼존석불과 스님들의 공부방인 제일 높은 곳의 문수선원, 그 뒤로 독수리처럼 날카롭게 서 있는 문수산과 노송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관장하는 마에스트로 무여 큰스님과 저 멀리 보이는 소백산까지….


축서사에서는 누구나 주인공이 된다.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이 완벽한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 ‘나’를 연기하기만 하면 된다. 이튿날 새벽 예불과 108배, 참선 공부를 마치고 아침공양을 하는데 한 달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거사님이, 저 분은 축서사에서 자원봉사 한지 10여 년이 되었다며, 머리만 하얗고 아기 얼굴 같은 보살님을 가리킨다. 공양을 하고서 보살님을 쫓아가 물어보니 15년째라며 자기 집은 여기라고 맑게 웃는다. 그이는 축서사에 와서 인생이 바뀌었다고 한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축서사니까,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도 축서사에 와보면 알게 될 것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후일담을 얘기하자면 축서사에서 내려와 영주를 떠나지 못하고 역 근처에서 하루 더 기거했다. 그날 밤 비가 내렸다. 축서사에서 마지막 프로그램은 걷기 명상이었다. 이때도 거사님과 보살님 한 분이 함께 해 주셨는데 우리는 소나무 숲길을 천천히 호흡에 집중하며 걸어가서 자리를 깔고 앉아 ‘이뭣고’ 명상을 하고, 여러 그루의 소나무 잎이 인드라망처럼 엮인 하늘을 바라보며 누워있기도 했다. 돌아오는 길에 야생화에 밝은 보살님이 귀하디귀한 처녀치마 꽃을 발견하셔서 우리는 한참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마침 정월 초하루 법회 날이어서 신도들과 함께 무여 큰스님의 팔정도를 주제로 한 간곡한 법문을 감로수처럼 들었다. 전날 밤 캄캄한 하늘에서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이아, 수없이 쏟아지는 별빛을 보았던 것도 감동적이었다. 부처님도 나도 형체가 없는 빛의 존재라는 사실을 온몸으로 느꼈다.


영주역 근처 숙소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깜빡 잠이 들었고, 다음날 아침 씩씩하게 기차를 타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짐했다. 절 방석을 마련하여 108배 하기. 아침저녁으로 호흡 명상하기. 그리고 소중한 인연에 감사하고 친절하기….


■ 봉화 축서사 

경북 봉화군 물야면 월계길 739

054-673-9962 I www.chookseosa.org


■ 출처: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템플스테이 매거진(vol.61)



지금 인도는 K-불교에 ‘Holic 중’

댓글 0 | 조회 643 | 2023.12.13
한국-인도 수교 50주년 교류행사 참관기인도는 한국에게 멀지만 가까운 나라다. 비행기로만 6시간 이상을 날아가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지만, 한국인에게 인도는 부처… 더보기

갑자기 호흡이 곤란하고 가슴에 통증이 느껴지나요?

댓글 0 | 조회 723 | 2023.12.12
누구든 중요한 시험을 치거나 면접 또는 검사를 받을 때면 긴장되고 불안해지기 마련이다. 이렇게 긴장감이나 불안감이 심해지면 갑자기 어지럽거나 뒷목이 뻐근하고 심장… 더보기

대한민국 소멸(Disappearing)?

댓글 0 | 조회 691 | 2023.12.12
국내에 거주하는 주민등록 인구는 2019년 5185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 하락하여 지난해 5144만명으로 전년(2021년)보다 20만명(0.4%) 줄었다.… 더보기

영주권 받고 2년 되가는 우리는

댓글 0 | 조회 3,904 | 2023.12.12
돌이켜보면, 무척 감격스러운 승인소식이었지요. 비록 여권에 라벨로 딱 붙어 나오는 영주권은 아니었더라도 믿어지지 않았던 영주권 승인이었습니다. 세월은 흘러, 귀하… 더보기

12월

댓글 0 | 조회 599 | 2023.12.12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그냥 설레고순수함이라고 말하려다가한 해가 저물기에 엄숙해집니다첫째목동 역을 맡아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러 가세어색하게 외치던 유년의 성극성탄을… 더보기

단전호흡이란?

댓글 0 | 조회 723 | 2023.12.12
단전호흡이란 정확히 배꼽 아래 단전으로 호흡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곳에서 명상을 배우신 분들 중에서 더러 흉식호흡이나 복식호흡을 하는 분이 계신데, 그렇게 하… 더보기

환갑을 맞은 라면

댓글 0 | 조회 809 | 2023.12.12
우리나라의 라면 역사가 오래된 줄은 알았지만 알아보니 정확히 올해로 환갑이란다. 그러니까 1963년 9월 15일에 삼양식품에서 라면을 출시했다. 북한에서는 라면(… 더보기

김치의 날

댓글 0 | 조회 677 | 2023.12.08
‘국민 대통합 김장 행사’가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11월 27일 열렸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흰색 가운에 앞치마를 입고 두건… 더보기

‘전쟁의 해’ 2023년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댓글 0 | 조회 665 | 2023.11.29
▲ 지난 5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상공에서 이스라엘군이 쏜 조명탄이 빛나고 있다. AFP 연합뉴스2023년이 이제 저물어간다. 2023년은 깊어져 가는… 더보기

홍수 비해가 걱정이시라면, 섭소일 드레인 작업을 추천합니다

댓글 0 | 조회 958 | 2023.11.29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여름이 다가오는데도 요즘은 비가 너무 자주 내립니다.작년 이후 짧은 시간에 좁은 지역에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면서, 집… 더보기

5년 워크비자 시대의 우리는

댓글 0 | 조회 2,120 | 2023.11.29
고용주인증 워크비자법의 일부 조항들이 지난 11월 27일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한 번 신청으로 인해 단번에 최장 5년의 비자가 주어지는 시스템… 더보기

우화의 강

댓글 0 | 조회 474 | 2023.11.29
시인 마 종기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기뻐서 출렁이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친구의 웃음소리… 더보기

종에 비천상을 새긴 마음

댓글 0 | 조회 471 | 2023.11.29
오대산 상원사 동종 비천상종에 비천상을 새겨 넣은 것도 슬프다.슬픈 것도 감정이다.모든 감정이 나타났다 사라지도록 놔둔다.종소리, 여향, 정적…‘혼의불서하’든 ‘… 더보기

이익과 손실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605 | 2023.11.28
이익과 손실이란 무엇인가요?귀하의 이익과 손실 명세서는 일반적으로 ‘P&L’ 로 불립니다. 이는 때로 귀하의 소득 명세서 또는 수익 명세서로도 불립니다.귀… 더보기

호흡으로 암이 나을 수 있는가?

댓글 0 | 조회 510 | 2023.11.28
단전호흡을 하면 암이 나을 수 있는가? 묻는 분이 계시더군요. 그런데 우리 호흡으로 병이 낫는가 안 낫는가는 논의를 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왜냐 하면 그 병이 어… 더보기

SNS 게시글로 인한 해고

댓글 0 | 조회 2,133 | 2023.11.28
일반적으로 피고용인이 퇴근 후에 하는 행동은 원칙적으로 사생활의 영역에 속하기에 고용주가 이를 문제 삼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근무시간 외의 행동이라고 하더라도 … 더보기

스마트폰, 여름방학

댓글 0 | 조회 610 | 2023.11.28
‘더 늦기 전에 이 미친짓을 그만둬라.’마치 머리에 띠를 두르고 불끈 쥔 두 주먹을 휘두르며 한 목소리로 외쳐대는 구호에나 딱 어울릴듯한 위의 문장은 사실 한 동… 더보기

집콕! 집순이들을 위한 초간단 스트레칭 루틴 (침대에서 가능)

댓글 0 | 조회 901 | 2023.11.28
날씨가 추워지거나 흐리면 자연스레 몸도 웅크려지기 마련인데요, 특히 바쁜 하루 일과를 끝낸 후에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침대에 쏙 들어가 있거나 특별한 일이 없는 … 더보기

어그부츠와 미나리 형님

댓글 0 | 조회 705 | 2023.11.28
아직도 그 전화 번호를 잊지 않고 있다.833 8X8X 누르기만하면 자즈러질듯 반가워 하시던 그 형님의 목소리가 지금도 귀에 들리는 것 같다.전화 한 통화가 뭐 … 더보기

카페에서 설교를 준비하다

댓글 0 | 조회 705 | 2023.1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고국의 한 칸짜리 빌린 방에아내 혼자 두고 나와유명 카페에 앉아 말씀을 펼친다뜨거운 커피 내리는 소리주문한 사람 부르는 소리컴퓨터 자판 두드… 더보기

비가 오면 손발이 저리나요?

댓글 0 | 조회 607 | 2023.11.28
누구나 한 번쯤 오랫동안 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가 움직일 때 저릿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저리다’는 느낌은 개인에 따라 저리다, 쑤시다, 감각이 … 더보기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

댓글 0 | 조회 865 | 2023.11.24
필자의 오랜 친구가 파킨슨병으로 투병하다가 지난해 요양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매우 애석하게 생각한다. 필자가 이 친구를 처음 만난 것을 1940년대 왜관국민학교(초… 더보기

얼굴

댓글 0 | 조회 597 | 2023.11.1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내 아들을 본 사람들은나와 꼭 닮았다고 한다돌아가신 아버지 사진을 보면내가 어느새 아버지를 닮아있다아버지의 삶을 싫어했다가난한 목사가 싫었다… 더보기

리커넥트 2023년 연말 활동 보고

댓글 0 | 조회 644 | 2023.11.15
1. 홍수 피해 “LEND A HAND” 프로그램2023년 1월 말 오클랜드의 역사상 가장 심한 홍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았지만, 또한 홍수 이후에 주… 더보기

하루 10분 초간단 복근 운동과 허리 스트레칭

댓글 0 | 조회 589 | 2023.11.15
흔히들 복근 운동하면, 식스팩을 만들기 위한 강도 높은 운동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막상 초보자들이나 허리가 약한 분들이 그런 운동을 따라하려다 보면, 괜히 어렵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