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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유명했던 가전제품 광고카피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 가 생각난다
이 광고가 나오던 1970~80년대는 한국전 후 산업화가 되면서 섬유업 다음으로 전기전자 제조업을 시작하며 가전제품 생산이 활발해 졌고 근검절약이 미덕인 시대적 배경에서 가전제품은 그 수명이 다할 때까지 쓰던 시절이었고 보통 가전제품은 최소 10년은 고장 나지 않고 써야 하던 시절이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 가전제품 시장은 삶의 질과 소비패턴이 달라져서 교체주기가 훨씬 짧아졌지만 그래도 제품별 선호도는 분명히 존재하고 내구성을 따지는 것 같다.
교육분야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어서 우리가 과거 100여 년 이상 부동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하버드, 옥스포드 등 전통 명문대학을 뛰어넘는 대학들이 속속 출현하는데, 이른바 ‘미네르바 대학’과 같은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신개념 대학들이 속속 등장하는 추세이다. 캠퍼스도 없고 온라인 강의 베이스로 전세계가 학습장인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비리그 대학보다 입학하기 훨씬 어렵고 졸업 후 취업이나 상급 교육기관으로의 진학은 비교불가이다.
이렇게 교육계의 판도도 빠르게 변하고 인공지능의 생활화는 사회 전체의 구조를 뒤바꾸는 것은 물론 부의 흐름 또한 전통이 깨지고 있다. 예를 들어 대기업의 상징인 문어발 식 기업확장은 이제 ‘ㅋㅋㅇ’ 와 같은 플랫폼 사업자들도 스타트업으로 분류되지만 대기업보다 더 많은 자회사와 자금력을 갖게 되지만 대기업의 규제에서는 다 빠져나가면서 부익부 빈익빈을 가속화 한다.
나이 20세가 되기 전에 우리의 자녀들은 대학입시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한국의 소모적인 입시전쟁에서 그나마 해방된 뉴질랜드 고등학생들은 신분에 관계없이 양질의 고등학교 교육과 진로 선택의 길이 보장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물론 그런 면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그들이 사회에 나가기 위한 대학의 전공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조언을 받을 만한 환경은 많이 부족하여 보인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의 카운셀러나 캐리어어드바이저 선생님에게서는 미래를 준비할 조언을 받기 힘들고 결국 메스컴이나 부모님인데 사실 뉴질랜드란 지역이 워낙 외지다 보니 아무래도 세상 변하는 것에 민감하지 않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뉴질랜드가 전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환경은 정말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우선 글로벌 인재로 나가는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의사소통 능력은 겸비하고 출발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아이디어가 있고 좋은 콘텐츠가 있어도 바벨탑 사건처럼 각기 다른 방언을 쓰게 되어 서로 무얼하는지 모른다면 배가 산으로 올라갈 수도 있음이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대학입시는 20살을 넘어 100세 시대에 살아가야 할 우리에게 앞으로의 80년을 좌지우지할 가장 큰 함수는 바로 대학입학이라는데 이견이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대학 진학을 안 하는 이들도 많이 있는데 고졸이면 고졸대로의 삶이 있는 거고, 대졸 기준으로 말하자면 어느 대학 어떤 전공을 졸업했느냐에 따라 진로 및 취업 또는 창업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1950년 대 중반 이후 출생한 베이비부머 세대들을 보면 대부분 대학과 전공의 따른 그들의 커뮤니티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흔히 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아직 사회의 정보가 없고 기성세대를 경험하여 보지 못한 고등학생 자녀들에게 또는 대학을 다니고 있지만 불확실한 미래를 고민하는 대학생일 경우 그들의 미래를 같이 고민하고 진로를 잘 선택할 수 있도록 부모 또는 전문가의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물론 학생의 실력에 따라 명문대 입시는 정해진다고 말 할 것이다. 물론 내신 1등급 학생이 명문대학가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그러나 1등급이 아니라도 대학의 전형을 잘 파악하고 수험생의 합격 가능성이 있는 국가와 대학 그리고 전공을 알아보고 10년 후 미래에 주력이 될 산업과 직종이 무엇이 될지 예측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전통적인 철밥통 의치약학계열은 안정적인 전망을 제공하지만 과연 앞으로도 영원히 과거와 같은 최고의 잡이 될 수 있을까? 오히려 스타트업회사의 창업자, 플랫폼 사업자들이 더 두각을 나타내지 않을지 고민해 볼 필요도 있다.
이제 곧 인공지능과 휴먼이 공생하는 미래 사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과연 사라지는 직업 떠오르는 직업 군은 어떻게 될까 그와 더불어 우리 자녀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전공 적합성을 따져보고 가급적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대학 입시 준비에 좀더 관심을 가져보자. 맹자의 어머니가 자녀의 교육환경을 위하여 세 번 이사했다는 孟母三遷之敎(맹모삼천지교)가 생각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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