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 | 지난칼럼 |
캘리포니아주의 GDP는 2021년 기준 3.35조 달러로 미국 50개주중에 가장 높으며 세계 5위인 영국, 7위인 프랑스보다 높다. 참고로 세계 10위인 한국의 1.82조의 거의 2배 가까운 규모다.
이러한 경제규모의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큰 화재보험사인 STATE FARM 보험사를 필두로 4위규모인 Allstate Insurance까지 올 여름 발생할 자연재해를 앞두고 기존 가입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신규 주택 보험 가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참조
https://www.npr.org/2023/05/28/1178648989/state-farm-home-insurance-california-wildfires-inflation
주택 보험사 중에는 아예 주택보험 기존가입자들의 리뉴얼(보험자동갱신)도 중단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 미국의 보험가입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남미의 어느 국가가 아닌 미국의 이야기다.
이러한 배경에는 규모와 횟수가 증가하고 있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재난으로 인해서 보험사의 손해율이 높아졌고 보험사 생존을 위한 자구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주택보험 가입이 안되면 주택 모게지도 어려워져 향후 미국의 가장 큰 경제구역에서 금융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도 예상된다.
뉴질랜드는 어떤가?
지난 1월말 홍수와 2월 가브리엘 두 재해 때문에 발생 초기에 손실배상액 10억불 정도, 4만여건으로 예상했다가 2개월이 지난 4월말 기준 클레임은 96,585건이 등록되었고 피해보상액은 25억불로 불어 났다. 보통의 클레임은 길어도 한두달안에 마무리되지만 4월 시점에서 전체 피해보상금액중 16% 정도 지불된 것이 고작이었다.
뉴질랜드 화재보험사는 몇개되지 않는다. 특히 주택에 관련한 보험회사는 IAG(NZI, AMI) Vero, Ando, AA 정도이다. 클레임중 앞의 두회사에 거의 70%가 집중되어 있다.
이로 인해 모든 보험의 요율이 껑충 뛰고 있다. 아직은 시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여러가지 재해 보상의 제한 규정도 예상되고 있다.
올해 초 재해의 재발이 우려되는 것은 이런 현상이 일시적이지 않다는데 있다. 인구 증가에 따라 주택 공급수를 늘리기 위해 많은 녹지들이 택지로 전환되면서 빗물은 가장 낮은 곳으로 더욱 집중되고 있다.
미국이나 뉴질랜드나 보험가입자, 그리고 라니뇨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비바람의 양과 세기가 더욱 커지고 있으며 한순간에 집중적인 강우량은 현재 배수 시설로는 추가 재난을 막기 어렵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누가 나서서 해결가능한 개선책을 내놓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이나 뉴질랜드나 보험 업계와 보험관계 종사자에게 모두 이제 시작일지 모르는 어려운 시간이 지나고 있다.
퓨처융자보험 대표
정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