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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함 민복
내 살고 있는 곳에 공터가 있어
비가 오고, 토마토가 왔다가고
서리가 오고, 고등어가 왔다가고
눈이 오고, 번개탄이 왔다가고
꽃소식이 오고, 물미역이 왔다가고
당신이 살고 있는 내 마음에도 공터가 있어
당신 눈동자가 되어 바라보던
서해바다가 출렁이고
당신에게 이름 일러주던 명아주,
개여귀, 가막사리, 들풀이 푸르고
수목원, 도봉산이 간간이 마음에 단풍들어
아직은 만선된 당신 그리움에
그래도 살만하니
세월아 지금 이 공터의 마음 헐지 말아다오.”
시인 함 민복
1962년 충청북도 중원군 노은면에서 출생
1981년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졸업
1981~1985년 월성원자력발전소 근무
1987~1989년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입학 및 졸업
1988년 계간<세계의 문학>에 시 ‘성선설’등을 발표하며 등단
1990년 <우울 氏의 一日> 첫 시집 발간
1993년 <자본주의의 약속> 제2시집 발간
1996년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제3시집 발간
1996년 문화관광부 주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
2003년 <눈물은 왜 짠가> 첫 산문집 발간
2005년 <말랑말랑한 힘> 제 4시집 발간
2005년 제7회<박용래 문학상> 수상
2005년 제24회<김수용 문학상> 수상
2005년 제2회<애지 문학상> 수상
2006년 <미안한 마음> 산문집 발간
2009년 <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 산문집 발간
2009년 동시집 <바닷물 에고, 짜다> 발간
2009년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수상
2010년 <인천광역시 문화상> 수상
2011년 시 해설집 <절하고 싶다> 발간
2011년 시 칸툰집<꽃봇대> 발간
2011년 <윤동주 문학 대상> 수상
2012년 <제비꽃서민문학상> 수상
2013년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제5시집 발간
2014년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시선집 발간
2017년 <흔들린다> 그림책 발간
2019년 <노래는 최선을 다해 곡선이다> 동시집 발간
(2019 “화이트 레이븐White Ravens” 도서로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