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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
반듯하게
살고 싶었습니다
사람들 마음에 들려고
거짓 웃음 짓지 않는
그런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고개 숙인 자 앞에서
나도 아무것도 아니라며
상처 주지 않으며 살고 싶었습니다
따뜻하지는 못해도
차가운 눈빛 주지 않으며
살고 싶었습니다
내가 잘 못한 일에는
억울해 하지 않으며
다음에는 실수하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싶었습니다
굳어진 목사의 어깨가 아닌
매일 주님께 측은히 여김 받는
그리스도인의 가슴으로 살고 싶었습니다
칠월의 달력 앞에 서니
어디 한 군데
근사하게 밑줄 칠 곳 없어
한 군데도 고치지 않고
너무 쉽게 달력을 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