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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러분의 몸은 어떠십니까? 살 만 하신가요? 어디가 안 좋으신가요? 어딘가 아프다면 그것 때문에 어떤 불편을 겪고 계신가요? 무얼 하고 싶은데 몸이 안 따라 주는가요?
그런데,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이런 저런 이유로 그렇게 완전한 건강은 없습니다. 출생 시부터 일정 부분 불균형을 타고났기 때문입니다. 먹고 사는데 큰 지장이 없고,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건강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누구라도 마음이든 몸이든 한두 가지 통증이나 고통은 있게 마련이지요. 그 정도는 그냥 감수하고 나의 일부분으로서 친구처럼 받아들이면 어떨까요? 마음의 고통도 몸의 고통도 물리치려 하지 말고, 남이라고 뿌리치려 하지 말고, 싸워서 이기려 하지 마시고요. 사실 싸워서 이긴다는 것이 엄청 스트레스가 생기는 일이잖아요?
병은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친구처럼 지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암에 걸렸다’ 하면 흔히들 적개심에 불타오릅니다. 적군이 내 몸에 침입했다, 물리쳐야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암도 내 세포에서 일어난 것이지요. 내 세포이자 내 몸입니다. 자기 것인데 문제를 일으키고 변이가 되어서 암세포가 된 것입니다.
그러니 내 것이다, 나의 일부다, 이렇게 받아들이시면 어떨까 합니다.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은 아니지만 일단 내 몸에 들어왔으니 내 것이라는 것이지요. 내 몸 밖으로 나가면 남의 것이고요. 그렇게 친구처럼 동반자처럼 인정하고 받아들이시면 어떨까 합니다.
건강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버리고, 병을 친구처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이렇게 하면 좀 더 마음이 편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