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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
아버지를 목사로 두어
엉겁결에 목사가 된
내 좋은 친구 세 목사 부부가
설레며 해외로 간 생일여행
친절한 안내자도 없고
꼭 가보고 싶은 곳도 없어
누가 배고프다면
그제야 느릿 가게를 찾는다
목사의 삶 목사 아내의 삶
돌아가며 들려 준 고백에
그동안 애썼다 조금만 더 견디자
서로 위로하며 보낸 밤
새벽기도회가 나와 상관없는 날
아직 어두운 데 눈이 떠져보니
평소 새벽기도 갈 시간이다
억울하다
성경은 가져가지 않기로 하여
줄 치며 읽지 않고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기억의 성구 구절 읊조리는 홀가분함
그런데 하나님 왜 이러시나요
생각나게 하지 않아도 되는 데
휴대폰으로 성경 읽을 수 있지 않냐는
산산이 깨진 게으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