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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는 첫 달부터 여행의 연속이었다. 한국과 오클랜드 파미를 오가면서 지내면서 내 건강이 많이 좋아졌음을 느끼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꿈도 꾸지 못할 일들을 요즘에 나는 해내고 있는 것이다.
지금 나는 오클랜드에 와 있다. 한국에서도 상위 1% 안에 든 부자를 만나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었고, 오클랜드에 와서도 그들의 에너지를 내 안에 담을 수 있었다. 동영상을 통해서만 봐왔던 사람들이 나와 따스한 눈길을 주고받으면서 대화를 나누었다는 게 신기했다.
이미 난 부자의 계열에 들어서 버린 것이 아닐까?
그 언젠가 부터 나는 늘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했었고, 지금의 내 넉넉함에 감사를 하면서 살고 있었다. 몸이 아파서 쓰러졌을 때도 난 기뻐했다.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과정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내 생각대로 나는 새로 태어나 차근차근 건강해져 가고 있었고, 그 언젠가의 내 소원처럼 멋도 부리면서 살게 되었다. 패셔니스타가 되기엔 체구나 모든 면이 다 부족했지만, 그래도 패셔니스타를 볼 때마다 나도 그들처럼 되고 싶어 했었는데, 요즘 패셔니스타란 소리도 가끔 듣게 된다. 그냥 해주는 소리일지라도 기분은 좋다.
우주가 내 생각과 소리를 듣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 순간 이뤄지고 있는 일들이 모두 다 내가 그 언젠가 품은 꿈이었는데... 이것이야말로 우주의 선물이 아니겠는가? 매 순간 그 사실을 느낄 때마다 우주의 무한한 사랑에 감사한다.
파미에서 우물 안 개구리처럼 집 안에서만 지내면서도 나는 행복했었다. 아주 작은 행복에 만족해하면서 즐거워하면서 지내고 있었다. 에스페레네드 공원길을 혼자 산책하면서도, 마나와투 강변길을 걸으면서도 새로운 행복에 겨워 즐거워하고 있었다.
사람들을 보는 재미도 좋았고, 큰비가 내린 후에 흙탕물이 되어 콸콸 빠르게 흘러가는 강물 소리도 즐거웠고, 주인과 닮은 개들이 풀들과 땅의 냄새를 맡으며 킁킁거리는 것도, 겅중겅중 뛰는 것도, 헤엄치는 오리들도, 평온한 모습으로 풀을 뜯고 있는 소들도...모두들 나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주었다.
작년 12월 17일 우리 집에 찾아 온 손님들 덕분에 내 안의 불씨에 불이 붙었다. 그 이후, 갑자기 한국을 가게 되었고, 한국에서 두 달 정도 지내면서 도시의 냄새도 맡게 되었다.
모든 것이 다 신기하기만 하고, 즐겁고 행복했다. 아버지가 별세하시면서 나에게 준 커다란 선물로 여겨진다. 늘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받기보다 주기를 더 즐겨하셨는데, 가시는 순간까지 나에게 새로운 물결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를 주고 떠나셨다.
새로운 인연은 나에게 새로운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사이토 히토리의 1퍼센트 부자의 법칙’이라는 책이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큰 기대 없이 그냥 책을 펼쳤는데, 첫 장을 넘길 때부터 예사로운 책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세상이 참 단순하다고 말하는 사이토 히토리의 첫 구절부터 큰 공감이 갔다. 요즘 내 생각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너무 당연하고 쉬운 말로 쉽게 써내려갔지만, 삶에 대한 엑기스가 모두 다 들어 있었다. 글 속에 숨어 있는 영성 또한 대단한 경지였다.
1% 부자의 계열에 들어설 수 있는 방법도 아주 쉽게 잘 설명이 되어 있었다. 너무 쉬워서 무시를 할 수도 있고, 너무 황당하게 느껴져서 읽다가 덮어버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건 독자의 큰 착각이 아닐 수 없다.
그가 하는 말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들이 열 명 정도였다고 한다. 그 열 명의 제자들은 모두 다 그와 함께 부자가 되었다.
그가 괴짜 부자로 불릴 정도로 엉뚱한 생각을 말하는 것 같아도 우주의 법칙과 진리를 제대로 전하고 있었다. 그의 제자들까지도 그의 주장을 금세 이해하지 못했었다고 하니, 가장 쉬운 게 가장 어렵나 보다.
중학교 졸업자인 사이토 히토리는 일본에서 가장 행복한 부자이다. 2005년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되기 이전까지 국세청이 발표한 고액납세자 순위에 1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2002년에는 2위, 1997년과 2003년에는 1위를 기록했으며, 그동안 낸 세금만 수천억 원에 이른다.
나는 요즘 성공의 엑기스를 단순 명료하면서도 쉽게 전하는 그의 글에 커다란 박수를 보내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의 책을 소개한다. “1퍼센트 부자의 법칙”을 만독하라고. 하하하.
만독이 단순히 만 번 읽으라는 소리는 아니다. 滿讀. 세포 하나하나에까지 다 입력이 될 정도로 꽉 차서, 나와 하나가 되도록 읽으라는 소리이다. 사람에 따라서 1독에도 10독에도 100독에도 1000독에도 만독의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나는 이 책을 중간에 쉬지도 않고 삽시간에 다 읽어버렸다. 내 생각과 너무나도 똑같은 말을 사이토 히토리가 말하고 있었으며, 평소 내가 쓰는 말들이 거의 다 들어있기 때문이다.
“나는 참 운이 좋아.”
“나는 참 행복해.”
“못할 것도 없지.”
“나는 참 풍족해.”
이 말들 중 “못할 것도 없지”란 말은 나에게 있어서 새로운 도전과도 같다. 앞으로 “못할 것도 없지.”란 말도 술술 나올 수 있도록 생각을 잘 다듬어야겠다. 세상의 변화에 두려움 없이 따라가려면 “못할 것도 없지.”란 생각을 세포까지 각인시켜야 할 것이다.
“못할 것도 없지.”
물질세계에서 사는 우리에게 있어서 부자가 사막의 신기루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이왕 물질의 세계에 와서 살고 있으면 물질의 풍요를 누리면서 행복하게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사이토 히토리가 열 명의 제자에게 가르쳐 준 것은 사업하는 방법이 아니라 즐겁게 사는 법을 가르쳐 준 것이다. 즐거운 생활이 돈을 끌어당겨서 돈이 굴러들어오게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즐거운 생활’을 하기 위한 방법을 항상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살아온 것이 그의 성공의 비결이었기에, 독자들에게도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권유하고 있다. 사실, 즐겁게 생활하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모든 게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가?
흙수저 들도 짧은 가방끈들도 모두 다 함께 행복한 부자로 살 수 있는 세상을 바라면서 사랑으로 써내려간 사이토 히토리의 마음이 참으로 감사하고 존경스럽다.
사이토 히토리 뿐만 아니라 요즘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하고 있는 부자들이 늘어나고 있기에, 미래의 사회가 점점 더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우리 모두 다 서로 도와가면서 밀어주고 당겨가면서 다 함께 부자로 잘 살 수 있기를 바란다. 모두 다 부자가 되어 각자의 꿈을 실현해 가면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기원하며......
아자 아자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