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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4월부터 코리아포스트에 플러밍/가스/드레인에 관한 칼럼을 연재하게 된 넥서스 플러밍(Nexus Plumbing)의 김도형입니다.
플러머들이 가장 많이 다루는 게 물입니다. 우리가 먹는 물부터, 사용하고 버리는 물, 그리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물까지 모두 저희 플러머들이 관리하는 일입니다.
물이라는 게 살면서 참 고마운 존재이면서도 언제 어디에서 터질지 몰라 참 두려운 존재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플러밍 회사를 운영하다보니, 물, 특히 누수에 관해서 문의하는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누수는 갑작스럽게 수도요금이 많이 나온다거나, 파이프에서 공기 빠지는 소리가 들리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누수는 초기에 찾을수록 수리 비용도 적게 발생하고 귀한 자산인 집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누구나 쉽게 누수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1분 누수 확인 방법
1. 먼저 수도 계량기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확인해 주세요. 일반적으로 수도 계량기는 집 앞 우체통 근처의 잔디밭 아래에 놓여져 있습니다. 내 집 바운더리의 오른쪽이나 왼쪽에 위치하죠. 하지만 타운 하우스나 아파트의 경우에는 다르게 놓일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바디콥에 문의하시면 수도 계량기 위치를 파악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2. 수도 계량기 위치를 확인하셨다면, 이제는 집 주변을 돌면서 가든 호스탭의 물이 꼭 잠겼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방, 화장실, 욕실의 모든 물을 잠그도록 합니다.
3. 이제 수도 계량기 위치로 돌아와서 계량기 뚜껑을 열도록 합니다. 이 과정에서 손으로 뚜껑을 여는 것은 어려울 수 있으므로 단단하고 긴 막대기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량기를 열었을 때 물이 고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걱정마세요. 누수가 아닐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잔디밭에서 흘러 들어온 물이 고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만약 사진이나 동영상에서처럼 계량기에 물이끼가 덮여 있다면 막대기 등으로 살살 긁어내서 숫자를 읽을 수 있게 합니다.
4. 그리고 지금부터 일분의 시간을 잴 것입니다. 휴대폰이나 스톱워치를 이용해 1분을 세팅한 후 계량기의 숫자가 움직이는 것을 확인합니다. 여기서 빨강 바탕에 흰 색깔 부분의 숫자가 변경되는 것을 읽으시면 됩니다. 흰 바탕의 검정 글씨는 워터케어 수도 요금을 계산할 때 쓰입니다. 워터케어는 1천리터부터 요금을 부과합니다. 1분 동안 몇 리터의 물이 새고 있는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 자리는 소수점 자리입니다. 1분의 시간 동안 눈금이 바뀐 것을 계산하면 1분 동안 누수량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계량기의 숫자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안심하셔도 됩니다. 현재 누수가 없는 것이 확실합니다. 하지만 누수가 없는데도 집 주변에 물 웅덩이가 발견된다면, 하수 파이프에 문제가 생겼거나 빗물이 잘 빠지지 않아 생긴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이건 별도의 문제이기 때문에 다음 칼럼에서 연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계량기의 숫자가 빠르게 움직인다면, 상당한 누수가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럴 때는 빠르게 저희와 같은 전문 플러밍 업체를 부르셔서 누수 포인트를 진단하고 누수를 일으키는 부분을 수리해야 할 것입니다.
만일 파이프가 1.5미터 이상의 땅 속 깊이에서 터진 경우에는 누수 탐지기로는 확인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땅을 파서 파이프를 고치기보다는 드릴링 기술을 이용해 땅 밑으로 새로운 워터 메인 파이프를 깔기도 합니다.
만일, 계량기 숫자가 아주 천천히 움직인다면, 핫워터 실린더 등 집안에 있는 제품에 물이 약간 이동하면서 생길 수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한 두 시간 이후에 다시 한 번 검사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앞으로 저희는 한달에 2번 코리아 포스트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올릴 계획입니다. 물이나 가스, 그리고 드레인에 관해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이메일로 알려주세요. 다음 칼럼에 궁금한 점을 잘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