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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악회양 스님이 육조혜능 스님을 찾아갔습니다.
“어디서 온 물건인가?”라고 육조혜능이 묻습니다.
남악회양은 답을 못합니다. 답을 찾기 위해 남악회양은 육조혜능의 물음을 참구합니다.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고 한 물건도 아닌 이것은 무엇인가?[是甚魔]”
색색의 단풍이 찬란하게 빛나는 것도 자연이고
때가 되어 땅으로 돌아가는 것도 자연입니다.
사람들이 절을 찾아 몸과 마음을 쉬는 것도 인연이고
스님들이 길[道]을 찾아 용맹정진하는 것도 지극한 인연입니다.
만암, 서옹, 수산, 청화
대종사의 가르침이
살아 있는 백양사.
서릿발 같은
고불총림(古佛叢林)의
가풍을 잇고자
20명의 스님들은
이번 겨울에도 어김없이
동안거(冬安居) 수행을
시작했습니다.
스님들의 화두는
만암 스님이
강조하고 또 강조한
‘이뭣고’.
백암산 백학봉 아래에 자리 잡은 운문암 선원은
‘북(北) 마하연, 남(南) 운문’으로 불리는
한국불교의 대표 수행처입니다.
서옹 스님이 쓴 ‘雲門庵(운문암)’ 현판 글씨만큼이나
활발발한 기상으로
납자(衲子)들은 화두와의 한판 대결을 펼칠 것입니다.
눈을 녹이고 바람을 잠재우는 정진으로
모두가 ‘본래 부처’임을 깨닫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또 기대합니다.
■ 장성 백양사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 백양사로 1239
061-392-7502
■ 제공: 한국불교문화사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