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입시에서 자기주도적 학습전형이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자기주도학습을 근본적으로 가능하게 해주는 읽기, 쓰기, 사고력, 분석력등 기초학습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말로 표현하는 스피치의 능력 또한 입학사정관제하에서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아이의 스피치능력을 잘 키워줄 수 있을까요.
첫째,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남들 앞에서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이 없으면 목소리가 떨릴 뿐만 아니라 점점 기어들어가 다른 사람에게 확신도, 감동도 줄 수 없습니다.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남들 앞에 자주 설 수 있는 기회를 의도적으로 마련해주세요. 이렇게 자주 서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피치능력은 향상됩니다.
둘째, 아이의 창의성을 키워주어야 합니다. 우뇌의 창의성에 바탕을 이루고 있는 확산적 사고가 스피치에서는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확산적 사고는 말을 할 때 다음에 무슨 말을 할지를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합니다. 그러다 보니 타고나면서부터 확산적 사고의 기능이 약한 좌뇌아이들은 아무 것도 보지 않는 상태에서 말을 이어가는 것을 무척 힘들어합니다. 실제로 명문학교의 특수 학급 반을 현재 다니거나, 목표로 하는 아이들에게 프리젠테이션을 시켜보면 준비는 정말 잘 해놓고도 막상 발표할 때는 그냥 문장을 읽고 있습니다. 반대로 우뇌아이는 입이 야물어서 자신이 아는 것보다 훨씬 발표를 잘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뇌의 창의성을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연산을 반복하거나 과도한 선행학습만 피해도 창의성은 좋아집니다.
셋째, 아이의 시각화 능력을 키워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자신이 발표할 내용을 문장으로 쭉 나열하지 말고, 하나의 그림이나 다이어그램으로 시각화해서 발표하도록 훈련시키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의 메시지를 시각화해서 머릿속에 띄워 놓고 스피치 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처음에는 말이 횡설수설하고, 논리적이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말이 조리 있게 표현되기 시작하고, 말에 열정과 에너지가 실리기 시작합니다. 그래야 감동적인 스피치를 할 수 있습니다.
넷째, 말을 할 때 피니시(Finish)가 강하도록 훈련시켜야 합니다. 우선 아이가 말끝을 흐리는지 잘 지켜보세요. 대체적으로 우뇌아이는 말을 하다 마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제부터 아이가 무슨 말을 하든지 문장의 마침표까지 분명하게 찍는다는 느낌으로 말하게 하세요. 그렇게 해야 자신의 말에 강한 인상과 여운을 남길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말끝에 힘을 빼고 있지 않는지 확인하세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하고 있다면 무조건 말끝에 목소리를 조금만 올리도록 훈련시키세요. 그렇게 하면 말에 리듬이 생기면서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상대방에게 전해줍니다. 동시에 상대방의 귀를 계속 잡을 수 있고, 또 상대방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묘한 힘까지 갖추게 됩니다.
끝으로 다양한 책 읽기가 중요합니다. 문학책을 많이 읽으면 메타포를 잘 사용하게 되어 공감표현이 훨씬 좋아집니다. 과학서적을 많이 읽어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순차적이고 논리적인 스피치를 할 수 있습니다. 역사서적을 많이 읽어야 스피치의 스케일을 키울 수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재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