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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010. 17:09 NZ코리아포스트 (219.♡.51.194)
자녀교육 특강
* 자녀의 인격을 무시하는 잔소리를 하지 말자.
자녀가 공부하는 습관이나 행동에서 구체적인 사실만을 놓고 판단해야 합니다. 하나의 일에 케케묵은 일까지 끼워 넣어 도매금으로 평가하거나 부정적인 시각으로 확대 해석하지 말아야 합니다.
“공부는 안 하고 순 딴 짓에 빠져서.” “저 녀석 대체 뭐가 되려고 저러는지.” “항상 자제력이 부족하다니까. 그 시간에 공부를 좀 하면 좀 좋아.”
이런 말들 속에는 아이의 여러 가지 특성 중의 하나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마음에 안 들게 행동하는 아이 자체를 미워하는 것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표현을 자주 듣는 아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를 정말 한심한 존재로 생각하게 됩니다.
* 집을 편안한 공부 터로 만들자
딱딱한 분위기에서 선생님의 강의를 듣느라 긴장했던 상황에서 벗어나, 편안하지만 일관된 질서가 있는 공간에서 자녀가 복습하는 공간으로 집을 변화시킵시다.
자녀에게 조용히 공부하라고 방문을 닫고 밖으로 나오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괜히 주변에 널려 있는 것들을 집적대거나, 갑작스레 손톱을 깎는 등 공부 이외의 것에 관심을 갖습니다. 혼자서 집중해서 공부하기 힘들어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부를 굳이 아이의 방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거실과 부엌 등 집안 어디에서나 할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분위기를 조성한 후에도 학습 분위기가 제대로 조성된 것인지를 항상 점검해보면서 자녀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려는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이럴 때 자녀는 순간순간 흔들리는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바로잡고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게 됩니다.
* 일관성 있는 원칙을 세우자
수많은 연구결과가 말해주듯이 아이들은 부모의 태도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습니다. 자녀교육에 성공한 가정과 실패한 가정을 비교해 보면 이러한 사실을 금방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성공한 가정에서는 부모가 몇 가지 원칙을 세우고 이를 일관성 있게 지킨 경우가 실패한 가정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어릴 때부터 원칙을 세운 일을 어기지 않으려고 애쓰는 부모에게서 보고 배워 자신도 원칙을 일관성 있게 지키고 그에 따라 공부도 해나가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부모가 자신은 원칙대로 행동하지 않은 채 아이에게만 일관된 규칙을 강요하면 아이들은 곧바로 반박합니다. 자신은 매일 늦고, 휴일이면 늦잠을 자면서 자녀에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고 다그칠 수 없습니다. 매일 휴대폰으로 길게 수다를 떨면서 아이들에게 문자 메시지 보내느라 정신 없다고 나무랄 수도 없습니다.
모름지기 부모가 자기 기분대로 원칙을 바꾸거나 양보하지 않을 때 아이들도 원칙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배웁니다. 부모의 일관된 삶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비록 흔쾌하게 정하지 않은 규칙일지라도 부모의 모습을 통해 함부로 룰을 깨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배우는 것입니다.
*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오늘부터 ‘아이들에게’가 아니라 엄마인 ‘나 자신에게’ 지켜야 할 일관된 룰을 정해봅시다. 백 번의 잔소리보다 더 좋은 약은 모범을 보이는 것입니다. 그것을 가족들에게도 공표하고 그 원칙을 얼마나 잘 지켜나가는지 체크해봅시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이 각자에게 필요한 항목을 만들 수 있습니다.
⊙ 하루에 30분 이상 꼭 운동을 한다. ⊙ 아무리 바빠도 식구들에게 인스턴트 음식을 먹이지 않는다. ⊙ 아침에 일어나면 좋은 음악을 식구들에게 들려준다. ⊙ 아이들과 같이 있을 때 전화로 수다 떨지 않는다.
이 항목들을 잘 지켜나가는 것은 물론 쉽지 않지만 아이들은 엄마가 스스로 정한 규칙을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고 배우게 됩니다. 최소한 아이들의 입에서 “엄마도 안 하면서, 만날 우리한테만 이래라, 저래라 그러세요.”라는 말은 나오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잘만 실천하면 자녀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하는 긍정적인 공부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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