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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시대 불문, 공부 잘하는 법은 “인내심”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를 우등생으로 키울 수 있을까요? 동서고금의 모든 엄마들이 고민해온 그야말로 고전적인 질문입니다. 수천 년 동안 반복되어 온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공부’라는 단어의 의미 속에 이미 들어 있습니다. 공부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공자님 말씀대로 “배우고, 틈만 나면 익히는 것(學而時習之)”이 공부입니다. 배운다(學)는 것은 모르고 있던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며, 익힌다(習)는 것은 아는 것을 꾸준히 반복해 몸에 배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즉 공부란 배운 것을 복습하는 것이고, 또한 공부는 배운 것을 실천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실천을 통해 지행합일(知行合一)을 이뤄낸다는 것이죠.
익힘의 과정이 없는 배움은 무위로 돌아가기 쉽습니다. 배움의 과정에서는 타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익힘의 과정은 본인이 스스로 하지 않으면 달성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익힘의 과정에서는 하기 싫은 것을 묵묵히 참고 해내는 성실함과 인내심이 가장 중요한 미덕입니다. 재기 발랄한 아이보다 성실하고 인내심이 강한 아이가 공부를 더 잘하는 이유도 공부의 본령이 익힘의 과정에 있기 때문입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에게서 발견되는 공통된 특징중의 하나는 공부가 습관화돼 있다는 점입니다. ‘습관은 제2의 천성(Custom is another nature)’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한 번 길들인 습관은 타고난 성품 못지않게 한 사람의 생활을 지배하고, 나아가 그의 운명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지요. 습관은 의식적으로 행하려고 하지 않아도 특정 상황에 이르면 자연스럽게 행하게 되는 관성적인 행위입니다. 습관은 어떤 행위를 꾸준히 반복할 때 생겨납니다. 일단 습관이 형성되고 나면, 그 행위를 하는 데 별로 힘이 들지 않게 되지요. 예컨대, 조깅을 처음 하는 사람이 4㎞를 뛰는 것은 힘들지만, 매일 4㎞씩 조깅을 해온 사람에게 그것은 힘든 일이 아닙니다. 몸이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지요.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부하는 습관은 스스로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이를 주어진 시간 안에 달성하는 훈련을 꾸준히 반복할 때 생겨납니다. 이러한 훈련은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공부란 자기와의 싸움이며, 의지력과 인내심을 단련해가는 과정입니다. 하루 종일 책상머리에 붙어 앉아 공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요! 의지가 강한 아이는 그것을 참고 이겨내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는 중도에 포기하고 맙니다. 공부하는 습관은 이러한 과정을 극복해낸 사람만이 가질 수 있습니다. 그들 가운데서 성공한 사람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강한 의지와 인내심으로 공부라는 훈련과정을 이겨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지력이 있기 때문에 사회에 나가서도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공의 월계관을 거머쥘 수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