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Term3 방학이 됩니다. 방학이 되면 한숨만 나오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늘어난 시간만큼 컴퓨터나 게임에 빠져 방학을 허비하는 자녀 때문이지요.
현대사회 문제에서 컴퓨터, 인터넷. 게임중독은 빼놓을 수 없는 복병 중 하나입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컴퓨터 중독 때문에 학교를 빠지거나 성적이 나빠지는 증세는 흔히 주위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컴퓨터를 가족들이 모두 사용하는 공간에 두라는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거실로 컴퓨터를 옮겨보기도 하고, 유해 사이트 차단 프로그램을 신청해 컴퓨터 사용을 제한해 봐도 별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한 번 컴퓨터에 빠져들면 헤어 나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하루라도 컴퓨터를 켜지 않으면 불안해서 아무 일도 못하거나 낮과 밤이 뒤바뀌면서까지 컴퓨터에 매달려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경우, 또 일상생활에 방해를 받을 정도로 컴퓨터 앞에 있는 시간이 많은 경우 등은 모두 컴퓨터 중독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가 무조건 컴퓨터 게임과 싸워서는 이길 수 없습니다.
무턱대고 자녀를 컴퓨터로부터 차단시키는 것보다는 컴퓨터 게임의 어떤 면이 자녀를 ‘동(動)’ 하게 하는지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 우리 아이가 공부보다 게임을 더 좋아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 속에서 부모의 역할을 찾게 됩니다.
컴퓨터 게임은 매번 성공할 때마다 매력적인 상을 제공합니다.
이기면 칼이나 창 갑옷 등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혹은 게임머니(Game Money)를 획득함으로써 원하는 것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즉각적인 물질적 보상에 동기부여를 받는 학생들의 경우 이와 같은 게임의 유혹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공부는 어떨까요?
자녀는 아무리 노력해도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공부에는 당연히 흥미를 느끼기가 쉽지 않습니다.
컴퓨터 게임보다 더 매력적인 부모가 되어 봅시다. 어제보다 10분을 더 공부했다고 하더라도 아이는 스스로 대견해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이 때 칭찬은 약이 됩니다.
칭찬과 함께 앞으로의 행동방향도 제시하면 효과적입니다.
생산적인 방법으로 컴퓨터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자녀 스스로 일찍부터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