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 협곡에 사는 독수리들은 가시가 많은 아이언우드라는 나뭇가지로 둥지를 만든답니다.
처음엔 새끼가 날카로운 가시에 찔리지 않게 둥지 안을 깃털과 풀로 겹겹이 깔지만, 그러나 어느 정도 자라면 깃털과 풀을 버립니다. 가시를 피해 가장자리로 올라가는 새끼를 어미는 둥지 밖으로 떨어지게 합니다. 새끼 독수리는 깊은 바닥으로 추락하지 않기 위해 날개를 퍼덕거리면서 자연스럽게 나는 것을 배운답니다.
동물이나 사람들 모두 익숙한 곳에 안주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영원히 평안한 곳은 없습니다. 삶의 조건이 만들어낸 가시들이 점점 더 아프게 찔러올 때, 누군가는 낭떠러지를 선택해 자유를 얻고, 누군가는 가시에 찔리며 고통스럽게 살아가게 됩니다. 선택은 내가 하는 것입니다.
“나는 어떤 부모이며 어떻게 기억 될 것인가요”
부모의 역할은 참 힘듭니다. 회사는 정 싫으면 그만두면 되고, 집안일은 귀찮으면 내일로 미뤄도 됩니다. 그러나 “부모”라는 자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잠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해도 피할 곳이 없습니다.
공자는 명심보감 (明心寶鑑)에서 “자식을 가르치는 일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라고 강조 했습니다.
하지만 자녀를 어떻게 잘 가르쳐야 하는지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회사에 들어 가면 신입사원 연수를 받고, 대학에 처음 입학 하면,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면 되지만 부모의 역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오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자녀를 기르는 가운데 부모 스스로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부모가 어떤 유형의 리더이고 어떤 기질을 보이는가에 따라 자녀는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즉, 부모 스스로 “나는 어떤 부모이고 자녀에게 어떻게 기억 될 것인가”를 고민해 보는 것이 중요 하다는 의미 입니다.
“나는 아이의 작은 실수를 끝까지 지켜보는 편인가” “아이가 울고 떼를 쓰면 요구대로 들어주는 편인가” 또는 “아이가 내 뜻대로 따르기를 바라는 스타일인가” 등에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이가 원하는 대로 내버려 두고 지원만 제대로 해 주면 잘 자랄것”이라고 기대하는 부모님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버르장머리 없고, 무엇 하나 끈기 있게 해내지 못하는 나약한 자녀로 만든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무엇보다 나의 양육태도에 따라 사랑하는 자녀의 태도와 행동양식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아이가 스스로를 사랑하고 남을 먼저 배려 할 줄 알며, 자신의 일은 스스로 찾아서 할 줄 아는 “성취형” 인재로 자라길 바란다면 부모가 먼저 “성취형”인 모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늘 자녀를 탓하기 전에 부모가 먼저 자신을 돌이켜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나부터 변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