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감정조절 - 부모마음 편하게 가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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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감정조절 - 부모마음 편하게 가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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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자녀의 아주 중요한 심리적 환경입니다. 부모가 마음을 편하게 가꾸는 것은 자녀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자녀는 마음 놓고 자기를 탐색할 수 있고 모험을 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마음이 불안하거나 수시로 변동이 있을 때 자녀는 안전하게 자기를 탐색하거나 모험을 할 수 없고 부모의 눈치를 살피게 됩니다. 부모가 자녀의 모험을 편안하게 지켜보고 반응을 해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녀의 모험이 제지되거나 제지되지는 않더라도 적극적인 반응을 얻지 못합니다. 진정으로 자녀의 성취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기 때문에 자녀는 자기행동에 대해 시들해집니다. 자기의 참모습을 형성하기 전 너무 이른 나이에 눈치를 살피면 거짓자기가 형성되는데, 자기 자신의 삶 보다는 주변 사람들에게 맞추려는 경향 때문 입니다.

부모마음이 편하면 자녀는 자기를 마음껏 발휘하여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해보고,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자기가 어떤 것을 통해 만족을 느끼는지도 알고, 어떤 능력이 있는지도 발견하게 됩니다. 부모 마음도 순수하기 때문에 자녀의 행동에 대해 맑게 반응해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반응에는 자녀에 대한 기대가 투영되지 않으므로, 자녀가 기쁜 것이면 함께 기뻐합니다.

부모의 여러 마음 중 가장 조절하기 어렵고 자녀에게도 상처가 되는 것은 화내는 마음입니다. 자녀가 바른 행동을 하지 않아 부모가 자녀의 잘못한 정도만큼 화를 내는 것은 그다지 큰 상처가 되지 않겠지만, 자녀에게 큰 상처가 되는 것은 부모의 화풀이 입니다.

부모가 아주 민감하게 화를 내서 자녀마음에 상처를 주게 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자녀의 행동에서 내가 싫어하는 내 모습이나 주변 사람들의 모습이 보일때 입니다. 자기가 예민하게 싫어하는 행동은 더 잘 보이기 때문이지요.

2. 부모가 자신이 싫거나 열등감을 느끼고 있는데 자녀가 그것을 자꾸 자극하는 경우입니다.

3. 부모가 어려서 욕구가 많이 좌절되었을 경우(한이 많을 경우) 자녀의 어떤 삶에 더 집착하며, 많은 기대를 하고 그 기대가 좌절될 때 더 심하게 화를 내게 됩니다.

4. 부모의 주변환경이 어려울때, 부모가 친척이나 직장사람들과 힘들거나 경제적인 사정이 어려워지면 자녀들에게 그 힘든 것을 전가하게 됩니다.

5. 부모가 주변에서 오는 자기 감정을 많이 억압할 경우 그것이 쌓이면 자녀에게 화를 심하게 내게 됩니다. 화는 약한 데로 표현하게 되어 있습니다. 물은 아래로 흐르고 감정은 약한 사람한테 흐른다는 말입니다.

6. 부모의 부모가 화가 많은 사람일 경우 이 부모도 자녀에게 화를 많이 내게 된답니다.

이와 같이 부모는 다른 일 다른 사람에게 화난 일 또는 부부간의 화를 자녀에게 전달하고, 이렇게 화풀이 할 때는 보통 자녀 행동의 문제보다 실제로 쏟아지는 화는 자녀가 잘못한 것보다 훨씬 더 크게 됩니다. 이전의 다른 감정까지 자녀에게 쏟아 붓기 때문이지요. 자녀를 통해서 부모 자신이 화풀이를 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이럴 경우 자녀는 자기의 행동에 대한 잘못을 느끼기 보다는 자기는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강하게 하게 되고, 이런 행동이 나쁘니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나는 정말 나쁜 놈이야 그리고 “엄마 아빠는 무서워”라는 생각을 더 강하게 합니다. 그리고 더 깊은 속마음은 억울함과 분노를 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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